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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sia

대한항공 기내식 왜이런가요?

이번에 홍콩여행을 다녀오면서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습니다.  해외를 오가다보면 제가 항상 즐기는 것이 국내 기내식중 비빔밥인데요, 이번에도 홍콩으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도 어김없이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보통 치킨 아니면 소고기 덮밥류 와 비빔밥 중에 고르는 것인데 예전에 치킨이나 소고기 류가 그다지 입맛에 안맞는 경험을 한 뒤로는 더더욱 고민도 안하고 비빔밥을 주문하곤 합니다.



>> 이번에 기내식으로 나온 비빔밥

외형상으로는 전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뜨거운 햇반과 비빔용 채소/소고기.  그리고 역시 좋아하는 미역국 등에 고추장 소스와 참기름.  모든게 같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맛이 없어졌나요?  마른 밥을 먹는듯 푸석푸석한 맛에 전혀 입에 붙지 않는 그런 맛입니다.  세상에 기내식을 좋아하는 제가 비빔밥을 채 못먹고 남겼을 정도였습니다.  뭐가 바뀌었나요?   기내식을 공급하는 회사가 최근에 바뀐게 있는지요?  지금 보니 햇반류가 농심 햅쌀밥이긴 합니다만  밥때문인지 조금 푸석해진 비빔재료 때문인지, 고추장도 그리 맛있지는 않던데 고추장 제공업체가 바뀐걸까요?
너무나 맛이 없었습니다.



>>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주문한 치킨커틀릿 류 식사

급기야는 이렇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차마 비빔밥을 안시키고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그나마 이게 나을까 싶어서 원래 같이 나오지 않는 고추장 볶음까지 달라고 했죠
차라리 이게 더 나았던것 같습니다.  좀 느끼하긴 합니다만 고추장 소스가 좀 상쇄해주니 먹을만 하더군요.  치킨용 소스가 주는 촉촉함이 있으니 푸석푸석한 비빔밥보다 나았던것 같습니다.

근데 이것에도 문제를 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튜브형 고추장 소스의 문제인데요.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해보시면 저런 스타일로 봉인이 되어있다보니 간혹 벗기는데 상당히 애로를 겪을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제게 주어진 고추장 튜브의 저 알루미늄 호일(?)과 같은 봉인을 벗기는데 한 1분은 걸린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측 사진처럼, 벗기더라도 갈기갈기 찢어지는 형태로 벗겨져서 잘못하면 음식에 저 알루미늄 파편이 떨어지겠더군요.  아시다시피 워낙 좁은 자리에서 행해지는 식사이다보니 그 위험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역시 우측사진에서 보시듯이 튜브의 플라스틱 조각이 저렇게 얇은 실처럼 나와있어서 잘못하면 플라스틱 화학물까지 섭취할 위험이 보입니다.
  



그나마 기분이 좀 나아진건 디저트로 나온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입니다만, 대한항공 서비스 charge 생각하면 이정도로 용서될건 아니죠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에서 음식의 재료나 맛도 관리를 잘 해야겠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이 가져올 수 있는 불편함도 잘 체크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말 기내식 공급사가 바뀐게 있다면 이번에 대한항공은 기내식 만족도에 대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이전과 비교해보는게 어떨까요?  분명 저만 그렇게 느낀건 아닐거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번에 홍콩가는 길에 탔던 기내 모습입니다.  텅텅 비었죠?
특히 가운데 5줄이 거의 모두 텅텅비다보니 저기 누워서 자고 가도 되겠더군요.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휴가를 이렇게 여유있는 비행기로 가기 좋은날은 바로 '추석' 이라는걸..

추석에 휴가를 뒤로 붙이고, 추석 당일에 비행기를 타면 저렇게 여유있는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차례를 일주일 먼저 쇠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요, 이번에 확인한 이 여유로움... 앞으로 많이 써먹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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