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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위치 + 무선랜, 그 편안한 조화, 문정동 고양이부엌
    Travel/Korea 2008. 10. 10. 22:14
    가끔은 집에서 걸어나와 혼자 생각도 하고 책도 보고, 이렇게 블로깅도 할수 있는 작고 아담한 까페를 찾습니다.  찾는걸 넘어 이런걸 하나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들를때마다 하곤 하죠.  그냥 내집을 찾아준 손님들과 그날 있었던 얘기도 나누고 고민도 들어주면서 한편으로는 작은 사무실처럼 그곳에서 오피스웍도 할수 있는 그런곳이요...
    제 팔자에 장사 팔자는 없다는 얘기를 꽤 들어왔는데, 그냥 해버리면 안될까요? ^^



    집을 나와 로데오 거리쪽으로 가다 발견한 아담한 집입니다.  전에는 없던 하얗고 커다란 간판이 '우리 이제 막 오픈했어요~' 라고 말을 하고 있더군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호명만으로도 꼭 한번 가봐야지 하는 맘이 들었었는데 그날 이후로 종종 들르는 곳이 되버린 곳, 바로 고양이부엌 입니다



    이곳 사장님께서 청담동에 스튜디오까지 하고 계셔서 그런지 사진을 이용한 아담한 포토월이 눈에 띕니다.  가게도 조그맣고 저런 소품과 나무 소재 인테리어가 있어서 그런지 마치 내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대리석이나 나무를 써도 칼같이 재단해서 광택을 낸 그런 소재들보다 대충 재단한듯 보이는 자연스러운 목재 가구들이 좋더라구요
    신혼때 장만한 식탁도 점점 당시 선택에 대해 불만이 늘어가고 있는데 나무가구 짜주는데 가서 이런 편안한 스타일로 바꿔볼까 하고 있답니다.  물론 주가지수 보며 참고있지요 -_-;



    내부에 AP 를 가지고 계시고 무선랜을 쓰고자 하면 친절하게 사장님께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니 노트북을 들고와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곳에 상설로 배치된 노트북도 있으니 잠깐씩 쓰시기에도 좋습니다

    부부 두분께서 같이 도란도란 운영하는 곳이에요.  부인 되시는 분께서는 샌드위치와 커피 등 실질적인 까페 주인장 역할을 하고 계시고, 부군 되시는 분은 낮에는 스튜디오도 하시면서 음식재료와 전반적인 관리를 맡는 느낌?  아뭏든 두분 다 인상도 좋으시고 이것저것 편안하게 얘기도 잘 해주셔서 좋더라구요
    그런데 저 위에 썼듯이 이런 편안한 까페 저도 해볼까 한다고 했더니, 생각보다 커피 샌드위치만 하더라도 소싱하고 만들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두분도 처음 해보는건데 이렇게 힘들줄 모르셨다며 ^^   그말을 들으니 살짝 긴장되는데요 ^^   저야 아주 늘어지게 음악 틀어놓고 대~충 간지만 내면 되려니 생각을 했으니까요 ㅎ




    고양이 부엌...  이름 참 센스있죠?



    아주 착한 가격에 직접 만들어주시는 이 샌드위치도 꽤 맛있습니다.   샌드위치가 너무 물컹한 빵보다는 적당히 딱딱한 빵으로 만드는게 더 맛있는데 여기가 그렇더군요.  빵과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인 이 샌드위치와 커피...
    휴일 아침에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거나, 평일 퇴근시 사무실에서 데려온 곰녀석을 이곳에 내려놓기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 사장님 선곡 솜씨가 아주 좋으시거든요 ^^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될 느슨한 재즈와 뉴에이지 음악들과 함께라면 책읽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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