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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 로데오에서 모로코를 느껴보자, rabat !
    Travel/Korea 2008. 12. 21. 09:06
    지난 목요일  친한 후배들과 송년회겸 한 레스토랑을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청담동 바람 쐬고 왔네요.  여전히 물 좋더군요 ^^;  남자들끼리 청담동 가는 것도 좀 자연스럽진 않았습니다만 송년회도 겸한 제 생일파뤼도 할겸 이번에 revu 이벤트에 당첨된 쿠폰도 있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rabat (라바트) 라고 모로코의 수도 이름을 딴 중동풍의 레스토랑입니다.




    내부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각각의 룸처럼 거의 독립된 공간들은 제각각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어 취향대로 분위기를 선택할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한 공간에서도 이런 여러가지 조명과 소품으로 분위기를 다르게 내고 있는 곳은 다채롭다는 점에서 방문하는 재미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하얀 커튼으로 출입구를 장식한 한쪽 섹션의 모습입니다.




    꽤 어두운 내부를 다양한 간접 조명들이 저마다의 그림자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내부크기는... 한 100평 될까요?  어두워서 크게 안보일 뿐, 돌아다녀보면 꽤 넓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용도로 간편한 슬리퍼를 비치한 것도 좋은 센스네요




    저희가 예약한 곳은 좌식 공간입니다.  즉 방바닥에 앉을수 있는 그런 곳이죠
    화려한 쿠션과 방석들이 많아서 추위를 녹이며 한숨 자고싶더군요.  (실제로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
    발벗고 편하게 둘러앉을 수 있는데다 어느정도 막혀진 공간이라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끼리 와서 아주 널부러져 있을수도 있겠던데요 !




    이런 색상들이 모로코의 색인가봅니다.  꽤 고급스러운 원색들을 과감하게 사용한 커튼과 쿠션, 그리고 조명을 통한 화려함이 어둠속에서도 은은합니다.




    저희가 앉은 방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도 있구요
    10명 정도 단체로 와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해보입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팀 송년회 장소로도 추천해볼걸 그랬습니다.




    타이틀을 보니 wine restaurant 이라고 되어있네요
    어느정도 와인 리스트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식단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모로코풍이라고 해서 중동식 식사메뉴 중심은 아니구요  음식들은 한국인들이 즐겨먹을 만한 것들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품 메뉴가 1~4만원 정도이구요, 코스 요리도 준비되어 있네요

    메뉴가 꽤 다양해서 취향이 서로 다른 연인들끼리 와도 훌륭한 저녁식사가 가능할 듯 합니다.




    와인 리스트는 아주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부르고뉴에서부터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어서 와인 레스토랑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이날 저희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후배가 가져온 와인 한병을 코르키지로 서비스 받았습니다.  코르키지 비용이 병당 1만원인것도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




    컵으로 장난쳐본 설정샷 한방 ^^

    이것저것 카메라로 담아보는 사이 음식이 드디어 나옵니다.
    셋트 메뉴에 담긴 음식은 2가지, 스페인풍 리조또와 크랩 파스타 입니다.





    조명이 워낙 어두워서 제대로 색상이 안나오네요
    바삭한 도우(?) 위에 얹은 크림 리조또는 게살이 포함되었는지 바다내음을 내면서 입안에 빨리 스며듭니다.  흡족한 내음과 함께 바삭바삭 입안에서 깨지는 도우의 소리들로 인해 먹는 재미까지 좋은 메뉴더군요

    게다가 저 사진이 1인분의 양인데 상당히 많습니다.   (양 많은데 좋아라 합니다 ^^)




    다음 메뉴로 나온 크랩 파스타입니다.
    크림 파스타에 이렇게 크랩 한마리가 통째로 올라온 것은 저는 처음 먹어보네요 ^^

    까르보나라와 같은 크림 파스타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크림 소스의 느끼함을 즐깁니다만 그렇지 않더라도 크랩이 주는 약간의 짭쪼름함이 느끼함을 좀 완화시켜주는듯 합니다.
    게 앞다리의 풍성한 살도 함께 있어서 두가지 맛을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크림 파스타는 면이 좀 퍼진것을 좋아해서, 이날 먹은 크랩 파스타가 약간만 더 익혀졌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소스는 맛있는 편입니다.

    저 등딱지는 언제 보더라도 밥을 비벼먹고 싶게 만드는...




    이날 코르키지 했던 까사마따 2005년산 레드와인입니다.
    와인은 제가 무지한지라, 관심많은 후배가 신의 물방울 출연작이라며 좋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마셨습니다 ^^  맛있더군요

    코르키지 fee 도 저렴하고 서빙도 친절하게 잘 해주고  무엇보다 독립된 분위기안에서 마음껏 지인들과 분위기를 낼수 있는 점이 괜찮은 곳입니다.






    나름 우리끼리 08년 한해 10대 뉴스도 발췌해보면서 한해를 마무리 했던 저녁입니다.
    어이없게도 이 자리 이후에 질럿과 저글링을 호출하긴 했습니다만 -_-


    로데오거리 입구 (청담동쪽 아치) 로 들어서면 만나는 커피빈 빌딩 지하에 바로 찾을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 각지의 분위기를 가진 레스토랑들이 이젠 더이상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독특한 좌식 공간에서 흠뻑 모로코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곳 라바트를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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