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모임 (인텔 인사이더) 이야기를 이제서야 쓰는군요
요즘 특히 이렇게 블로그를 한답시고 이야깃거리만 모아두고 게으름에 정작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몸은 절대 바쁘지 않은데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건지... 이런거 보면 빨리 귀농해서 소나 키우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벌써 든다니까요 ^^
한번 들어만봤던 곳이네요. 광화문 베니니...
가든 플레이스라고 베니니를 비롯한 몇가지 레스토랑 공간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http://www.benigni.co.kr 참조
이탈리아는 역시 누구에게나 조금은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걸까요?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모임 장소가 정해졌다고 하면 약간의 설레임이 드는건... ^^
이날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인텔 헬레나님의 배려로 멋진 와인들까지 함께 맛볼수 있었던 그야말로 멋진 저녁이었습니다.
베니니에서도 별채로 되어있던 곳 2층을 통째로 내주셨습니다. 마치 통나무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들의 잡담이나 음악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만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더군요.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이런 독립된 공간을 가져갈수 있는 곳 아마 서울 도심에서는 찾기 힘들텐데요, 더군다나 송년회 기간중에 이런 멋진 곳을 잡아주신 헬레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대충 15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2층 별채였어요. 음악도 없고 아주 세련된 인테리어도 없이 바깥에 보이는 연말 조명들을 통해 조용히 2008년을 떠나보낼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식전 와인으로 나온 드라이 스파클링,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이태리) 입니다
샴페인과 비슷한데요,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이기때문에 스푸만테 라고 부른답니다. 신의 물방울 보다 말았는데 거기서도 소개되었던 와인이라네요. 사진처럼 풍부한 기포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최상의 스푸만테를 만드는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음식을 앞두고 가볍게 목을 축이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풀어가기 좋더군요. 스파클링 와인은 항상 이렇게 분위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부담없이 누구나 마실수 있기때문에 처음에 서먹한 분위기라면 스파클링 와인의 재밌는 기포를 보면서 말문을 틀수도 있고 적당한 알코올이 긴장을 풀어주기때문에 시작하는 와인으로는 제격입니다.
멋진 밤을 만들어주셨던 헬레나님의 사격자세 ^^ (헬레나님은 혹시 여군 출신?)
사진도 감사합니다
자몽과 참치살로 만든 전채 샐러드가 먼저 나옵니다.
느끼할 수 있는 참치살을 자몽의 씁쓸함이 채워주는 좋은 조합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이를 위한 두번째 와인도 나와주었지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비앙코 디 볼파이아 (이태리, 2005) 로 건배하는 모습
이태리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으로 트레비아노, 말바시아, 샤도네이 품종을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이랍니다. 약간 그린빛을 띠고 있네요. 과일과 꽃 향기가 느껴지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참치살과 같은 생선의 비릿함을 잠재울 정도의 묵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입안이 깔끔히 정리되는 듯한 느낌...
이탈리언 메뉴에서 자주 등장하는 샐러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
몇가닥 안되는 상추류(?) 에 치즈가루를 듬뿍 뿌려서 짭짤한 맛과 함께 치즈의 향이 입안 가득 채우는 샐러드입니다. 꽤 맛있지만 이런거 참 나이프로 잘라 먹고 있자니 한국인 정서에 좀 안맞는 ㅎㅎ
느끼함을 없애주는 살짝 매콤한 토마토소스의 파스타류가 잠깐 나옵니다.
이쯤에서 또 와인을 바꿔주셨죠 ^^
드라이한 레드와인, 로소 디 몬탈치노 (이태리, 2005)
산도가 풍부하고 딸기향과 담배, 허브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들었답니다. 표현 그대로 다양한 향기가 도는 맛있는 레드와인입니다. 산지오베제라는 품종은 이태리의 토착 품종이라고 하네요
와인을 벌써 3종류째 먹다보니 테이블에 와인이 쌓여갑니다.
한끼 식사에 가장 많은 와인을 먹어보고 있네요 ^^ (저 취하면 개 되는데 ㅋㅋ)
이제 메인 dish 가 나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주문했는데요, 제가 주문한 오리 훈제 요리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쫄깃한 오리의 육질이 살아있는 아주 훌륭한 메뉴였습니다.
살코기의 부드러움과 오리 요리의 핵심이라면 저 껍질을 어떻게 살리느냐인데 살짝 튀겨진 껍질의 바삭함이 동시에 존재해서 씹기도 아주 재밌는 요리였습니다. 브라보~
이건 포크요리. 와인소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것도 맛이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리 메뉴에 한표
이건 치킨을 재료로 한 메인이었는데 먹어보진 못했네요 ^^
메인요리를 위해 헬레나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와인이 이제 나옵니다. 4번째 와인이죠
전작 와인들이 밀려있다보니 주인공 와인이 메인요리보다 늦게 준비되어버렸네요 ^^
바로 그녀, 마고입니다. 마고 (프랑스, 2004)
앞의 이태리 3종에 이어 메인은 프랑스 와인이 장식하는군요. 그것도 마고로...
이날 안 사실, 헤밍웨이가 마고 와인을 너무 좋아해서 손녀딸 이름을 마고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이날 자리 같이한 어떤 분이 한 농담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손녀 이름을 '참이슬'로 지은거라고 ㅋㅋ
부드럽네요. 마고
마고 지역은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대표적인 와인 산지라지요. 아주 여성스러운 과일맛이 두드러진 우아한 레드와인이었습니다.
자리를 빛내준 그녀를 위한 기념 촬영~
4번째 와인 마고에 이어 피날레를 장식한 디저트 와인은 크레스만 소테른 (프랑스, 2005) 이었습니다. 디저트 와인으로서 역시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었죠
메인요리와 마고에 취했었는지 소테른은 촬영도 못해줬네요 ^^ 사실 엄청나게 유명한 와인이랍니다. 와인전문가 카렌 맥닐이 이 소테른 와인을 접하고는 이제까지 자신의 와인경험이 허무하게 느껴졌었다고도 전해지는 프랑스 최고의 스위트 와인이라네요.
상식하나, 소테른은 귀부병 (곰팡이의 일종) 에 걸린 포도로 만들어진 신비한 제조공정으로 유명하기도 하답니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저녁이었어요
메인에 이은 디저트... 역시 달콤
철저하게 계획된 장소와 코스메뉴, 그리고 그에 맞춘 커스텀 와인 덕분에 최고의 송년회 디너를 경험한 저녁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인텔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다시 전하고 싶네요
이렇게 먹고 마시고 저는 스트라이다로 음주 드라이빙을 즐겼다는 ~ ^^
요즘 특히 이렇게 블로그를 한답시고 이야깃거리만 모아두고 게으름에 정작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몸은 절대 바쁘지 않은데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건지... 이런거 보면 빨리 귀농해서 소나 키우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벌써 든다니까요 ^^
한번 들어만봤던 곳이네요. 광화문 베니니...
가든 플레이스라고 베니니를 비롯한 몇가지 레스토랑 공간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http://www.benigni.co.kr 참조
이탈리아는 역시 누구에게나 조금은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걸까요?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모임 장소가 정해졌다고 하면 약간의 설레임이 드는건... ^^
이날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인텔 헬레나님의 배려로 멋진 와인들까지 함께 맛볼수 있었던 그야말로 멋진 저녁이었습니다.
베니니에서도 별채로 되어있던 곳 2층을 통째로 내주셨습니다. 마치 통나무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들의 잡담이나 음악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만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더군요.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이런 독립된 공간을 가져갈수 있는 곳 아마 서울 도심에서는 찾기 힘들텐데요, 더군다나 송년회 기간중에 이런 멋진 곳을 잡아주신 헬레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대충 15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2층 별채였어요. 음악도 없고 아주 세련된 인테리어도 없이 바깥에 보이는 연말 조명들을 통해 조용히 2008년을 떠나보낼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식전 와인으로 나온 드라이 스파클링, 산테로 피노 샤도네이 (이태리) 입니다
샴페인과 비슷한데요, 이태리산 스파클링 와인이기때문에 스푸만테 라고 부른답니다. 신의 물방울 보다 말았는데 거기서도 소개되었던 와인이라네요. 사진처럼 풍부한 기포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최상의 스푸만테를 만드는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음식을 앞두고 가볍게 목을 축이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풀어가기 좋더군요. 스파클링 와인은 항상 이렇게 분위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부담없이 누구나 마실수 있기때문에 처음에 서먹한 분위기라면 스파클링 와인의 재밌는 기포를 보면서 말문을 틀수도 있고 적당한 알코올이 긴장을 풀어주기때문에 시작하는 와인으로는 제격입니다.
멋진 밤을 만들어주셨던 헬레나님의 사격자세 ^^ (헬레나님은 혹시 여군 출신?)
사진도 감사합니다
자몽과 참치살로 만든 전채 샐러드가 먼저 나옵니다.
느끼할 수 있는 참치살을 자몽의 씁쓸함이 채워주는 좋은 조합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이를 위한 두번째 와인도 나와주었지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비앙코 디 볼파이아 (이태리, 2005) 로 건배하는 모습
이태리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으로 트레비아노, 말바시아, 샤도네이 품종을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이랍니다. 약간 그린빛을 띠고 있네요. 과일과 꽃 향기가 느껴지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참치살과 같은 생선의 비릿함을 잠재울 정도의 묵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입안이 깔끔히 정리되는 듯한 느낌...
이탈리언 메뉴에서 자주 등장하는 샐러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
몇가닥 안되는 상추류(?) 에 치즈가루를 듬뿍 뿌려서 짭짤한 맛과 함께 치즈의 향이 입안 가득 채우는 샐러드입니다. 꽤 맛있지만 이런거 참 나이프로 잘라 먹고 있자니 한국인 정서에 좀 안맞는 ㅎㅎ
느끼함을 없애주는 살짝 매콤한 토마토소스의 파스타류가 잠깐 나옵니다.
이쯤에서 또 와인을 바꿔주셨죠 ^^
드라이한 레드와인, 로소 디 몬탈치노 (이태리, 2005)
산도가 풍부하고 딸기향과 담배, 허브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들었답니다. 표현 그대로 다양한 향기가 도는 맛있는 레드와인입니다. 산지오베제라는 품종은 이태리의 토착 품종이라고 하네요
와인을 벌써 3종류째 먹다보니 테이블에 와인이 쌓여갑니다.
한끼 식사에 가장 많은 와인을 먹어보고 있네요 ^^ (저 취하면 개 되는데 ㅋㅋ)
이제 메인 dish 가 나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주문했는데요, 제가 주문한 오리 훈제 요리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쫄깃한 오리의 육질이 살아있는 아주 훌륭한 메뉴였습니다.
살코기의 부드러움과 오리 요리의 핵심이라면 저 껍질을 어떻게 살리느냐인데 살짝 튀겨진 껍질의 바삭함이 동시에 존재해서 씹기도 아주 재밌는 요리였습니다. 브라보~
이건 포크요리. 와인소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것도 맛이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리 메뉴에 한표
이건 치킨을 재료로 한 메인이었는데 먹어보진 못했네요 ^^
메인요리를 위해 헬레나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와인이 이제 나옵니다. 4번째 와인이죠
전작 와인들이 밀려있다보니 주인공 와인이 메인요리보다 늦게 준비되어버렸네요 ^^
바로 그녀, 마고입니다. 마고 (프랑스, 2004)
앞의 이태리 3종에 이어 메인은 프랑스 와인이 장식하는군요. 그것도 마고로...
이날 안 사실, 헤밍웨이가 마고 와인을 너무 좋아해서 손녀딸 이름을 마고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이날 자리 같이한 어떤 분이 한 농담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손녀 이름을 '참이슬'로 지은거라고 ㅋㅋ
부드럽네요. 마고
마고 지역은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대표적인 와인 산지라지요. 아주 여성스러운 과일맛이 두드러진 우아한 레드와인이었습니다.
자리를 빛내준 그녀를 위한 기념 촬영~
4번째 와인 마고에 이어 피날레를 장식한 디저트 와인은 크레스만 소테른 (프랑스, 2005) 이었습니다. 디저트 와인으로서 역시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었죠
메인요리와 마고에 취했었는지 소테른은 촬영도 못해줬네요 ^^ 사실 엄청나게 유명한 와인이랍니다. 와인전문가 카렌 맥닐이 이 소테른 와인을 접하고는 이제까지 자신의 와인경험이 허무하게 느껴졌었다고도 전해지는 프랑스 최고의 스위트 와인이라네요.
상식하나, 소테른은 귀부병 (곰팡이의 일종) 에 걸린 포도로 만들어진 신비한 제조공정으로 유명하기도 하답니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저녁이었어요
메인에 이은 디저트... 역시 달콤
철저하게 계획된 장소와 코스메뉴, 그리고 그에 맞춘 커스텀 와인 덕분에 최고의 송년회 디너를 경험한 저녁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인텔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한 모든 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다시 전하고 싶네요
이렇게 먹고 마시고 저는 스트라이다로 음주 드라이빙을 즐겼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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