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칵테일폰 (VE70) 의 카메라 화질

지난번 개봉기에 이어 영상통화를 일부러 제거한 특징을 소개해드린,  모토롤라에서 실속형으로 내놓은 칵테일폰, VE70 입니다.  오늘은 이녀석의 카메라 성능을 한번 볼텐데요
불필요한 고급 기능을 빼면서 단가를 낮춘 실속형 모델답게 카메라에도 보급형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메라 화소는 200만 화소, 사실 디카를 별도로 가지고 다니는 저로서는 폰카에 큰 기대는 안하기때문에 스냅용으로 충분한 200만이면 별로 부족함을 못느낍니다만, 사실 중요한 건 화소가 아니라 그처럼 스냅용으로 쓸만한 재미를 주고 있느냐이겠는데요,

그 '스냅용' 으로 괜찮으려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1.셔터랙  과  2.화질(결과물) 입니다.

(맑은날 오전에 VE70 으로 촬영, 200만화소로 촬영후 리사이즈)

1. 셔터랙

셔터랙이 상당히 짧아야하는데, 개인적으로 애들을 주로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저로서는 짧은 셔터랙이 아주 중요합니다.  스냅에선 그게 생명이거든요.  셔터를 눌렀을때 찍히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아야 셔터찬스를 놓치지 않게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칵테일폰의 셔터랙은 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아직까지도 와이프가 쓰고 있는 샤인폰의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가 화질도 좋지만 셔터랙이 아주 짧아서 만족하고 있는데요, 이번 VE70 이 보여주고 있는 셔터랙은 꽤 느리네요.  셔터를 누르면 [촬영중]이라는 멘트와 함께 블랙아웃이 좀 있고 그 후에 촬영음과 함께 찍힙니다.

그러다보니 주의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이 찍혀버리게 되죠 ^^

  
이런 부분은 보급형으로 만든다고 해도 좀 개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카메라 화질

그렇다면 VE70 이 내주는 결과물은 어떨까요?    일단 샘플을 좀 보시죠

 

 

컨트라스트가 뚜렷한 날 오전 햇빛이 강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똑닥이 디카들도 색수차를 내기 쉬운 상황이라서 나뭇가지들쪽에 보이는 색수차들은 그럴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화이트밸런스때문이겠지만 전반적으로 푸른색조를 보이는 부분은 오히려 필카스러운데요 ^^

최고해상도로 찍은후에 블로그에 맞게 리사이징한 사진입니다.
200만화소라서 요즘 500만화소가 탑재되고 있는 다른 휴대폰들의 해상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차피 웹용으로 리사이징할거라면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햅틱2 사진들 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역시 맑은날 오전에 VE70 으로 촬영, 200만화소로 촬영후 리사이즈)

극단적인 컨트라스트 상황입니다.
맑은 하늘과 저 너머 공장 굴뚝의 연기는 잘 표현되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암부가 많이 죽었네요.  사실 폰카에서 계조를 기대하긴 힘들죠 ^^  그래도 나뭇가지들의 디테일을 보면 해상력은 괜찮은 편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리사이징하지 말고 아예 처음부터 작은 사이즈로 촬영해볼까요?  싸이에 맞게 320*240 (QVGA) 사이즈로 촬영해보겠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계조가 괜찮게 나왔네요.  태양을 정면에 두고 있는 상황인데도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

아예 처음부터 작은 사이즈 (320 *240) 으로 찍은 사진 원본들입니다.  

저는 기대이상의 원본이라 보여지는데 여러분들 보시기엔 어떠세요?    이정도면 작은 사이즈로 설정해놓고 싸이질이나 미투질 하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미투데이 MMS 로 포스팅하는걸 최근에 해보기 시작했는데 재밌더군요 ^^   VE70 정도라면 그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는 VE70 카메라에 대한 평가는,

• 화소(200만) 대비 무난한 화질과 해상력
• 작게 찍어도 쓸만한 결과물로 싸이질이나 미투질에 적합
• 그러나 불편할 정도의 셔터랙은 개선해야 함

이 정도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공짜폰에 가까운 폰인데다 디자인이 괜찮기때문에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요즘 꽤 많이 팔릴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