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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이통사 앱스토어, 성공하려면 통화료 수익 양보하라 (T스토어,아이폰)



우리동네에 대형마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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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오프닝 행사로 연일 신문에 오르며 사람들 환심을 샀었죠. 세상에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갖다놓은양 광고도 하고 해서 사람들은 호기심에 너도나도 차를 몰고 그 마트에 갔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물건은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쓸만한것도 많지 않구요... 그래도 뭐 화려해보이는 것도 있고 세일중인 것도 있어서 사람들은 한두꾸러미씩 물건을 샀습니다. 물건을 보고는 다음에 사야지 하며 사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주차장을 나오려는 순간 전광판에는 어마어마한 주차비가 찍혀있고 주차 관리인의 썩소가 보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물건보다도 주차비가 더 비싸게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럴수가 있냐며 아우성을 쳤지만 여기는 원래 그런 곳이라고, 들어와서 물건을 사려면 주차비는 당연한거 아니냐며...그것도 물건을 많이 사면 많이 살수록 더 주차비는 비싸진답니다. 물건 가격들보다 주차비가 더 비싸게 말입니다. 물건을 사지 않은 사람들도 주차비는 당연히 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입을 벌린채 한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럼 이 마트에는 차 안가져오고 걸어오겠다라고 했더니 걸어서 올수 있는 출입문은 없다고 합니다. 반드시 차를 가지고 주차장을 통해서만 올수 있다고...

최대한 쉽고 편하게 마트에 발을 들이도록 선물을 주고 마케팅 판촉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물건사러 들어올꺼면 돈을 내라... 이런 경험을 했던 동네사람들은 이곳저곳에 소문을 냅니다. 사람들은 슬슬 발길을 돌렸습니다. 멋모르고 길가다 그 마트에 들어간 사람들이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가서 위로해줍니다. 마트에는 점점 손님이 줄어듭니다.
"물건 쓸만한거 같은데 왜이렇게 장사가 안되지...? 세일을 해도 신통치않고...요즘 경제가 안좋아서 그런가? 납품업체들 보고 기획행사 좀 많이 하라고 해야겠다"




그러다가 옆동네에 새로운 백화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사과만 팔던 청과상이 돈을 많이 벌어서 백화점을 세웠답니다. 그것도 아주 이쁘게요. 우리 동네 대형마트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파는 물건들도 좋습니다. 무료 증정품이나 세일도 많이 하구요. 사람들은 너도나도 여기 물건들 너무 좋다며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는 주차비나 출입비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걸어서 들어올수도 있고 차를 몰고 갈수도 있습니다. 일체 무료입니다. 가끔 비싼 택시를 타고 멀리서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사람들은 너무 좋아하면서 마음껏 쇼핑을 즐겼습니다. 소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을 듣고 이동네 저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처음에는 무료 증정품이나 세일하는 싸구려만 사던 사람들도 이제 제법 값이 나가는 물건을 사기 시작합니다. 자기 동네 마트에서 팔던 물건보다 훨씬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과만 팔던 백화점 주인은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립니다. 돈을 아주 많이 벌었다고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 백화점에 납품하던 작은 업체들도 매출이 늘자 일할 맛도 나고 돈도 꽤 벌었다며 더더욱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납품합니다. 백화점 규모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백화점이 무료 셔틀도 많고 주차비 걱정도 없다면서 다들 여기서 쇼핑을 즐깁니다.

그 소문을 들은 동네 마트 주인들은 배가 몹시 아팠고 이내 '나도 저렇게 뻑적지근한 백화점을 만들어야지' 하고는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에 들어갑니다. 마트를 증축해서 리뉴얼하고 간판도 '마트' 에서 '백화점'으로 바꿔 답니다. 그에 따라 주차장도 더더욱 크게 준비했습니다.

"우리도 번쩍번쩍하게 잘 만들어놓고 좋은 물건 가져다놓으면 사람들 무지 몰려들겠지? 그럼 그 주차비만 해도 얼마야...흐흐 내가 때부자되는건 순식간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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