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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쿼티, 조금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 (모토쿼티 드로이드 사용기)
    IT/Smart Phones 2010. 7. 26. 07:50
    모토롤라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 (Droid). 미국에서 출시이후 74일간 판매량이 105만대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입니다. 같은 기간동안 아이폰 3GS 역시 100만대가량 판매한 것을 보면 이 드로이드의 상당한 인기를 짐작할 수가 있죠. 이것이 지난 3월 이야기입니다.

    그런 드로이드의 한국판 모델인 모토쿼티 (A853) 가 얼마전 국내에 드디어 출시되었죠. 출시시점으로 보면 해외보다 약 6개월 넘게 늦은 출시입니다. 이 바닥^^에서 6개월이면 엄청난 차이죠. 모토롤라와 거의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SKT는 작년말에 드로이드를 출시하지 않고 모토로이를 출시했었죠. 판매량을 통해 어느정도 검증된 모델인 이 드로이드를 당시 출시하지 않고 6개월이나 지난 이제서야 출시한 이유는 지난 모토로이 출시 발표회때 SKT 담당자가 밝힌 이야기에서도 찾을 수 있죠

    바로 '쿼티 키패드는 대한민국에서 안통한다' 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뭐 그 속이야 알기 힘들고 더 미묘한 이유들이 뒤에 있겠습니다만 암튼 드로이드는 '잊혀질만 할때' 한국에 출시하게 된 형국입니다.

    금년 봄에 이 드로이드를 처음 봤을때의 그 묵직함과 탄탄한 느낌은 꽤 손끝에서 오래 느껴졌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죠. 저 또한 쿼티 키패드는 그리 익숙지 않을때라 쿼티 키패드의 유용성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남성적인 단단한 그 만듬새는 꽤 맘에 들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드로이드, 다시말해 한국형으로 다시 태어난 이 '모토쿼티'는 지금 사용해도 충분히 쓸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달이 멀다하고 안드로이드 버전이 업데이트되고, 또 그에따라 최신 칩셋과 하드웨어로 무장한 안드로이드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요즘 6개월 전 모델이라면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사용하기 전에는 선입견이 좀 생겼었습니다. 그때야 좋았지만 지금은 좀 힘들거야~ 라고...

    일단 아주 대충이지만 이 모토쿼티를 만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모토쿼티는 꽤 쓸만합니다. 불과 6개월밖에 안지난 녀석이 현역이 아닌것처럼 치부되는 것은 좀 어이가 없지만 요즘 이바닥에서는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요. 그런 선입견이 무색할만큼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600MHz 대역의 CPU 에 안드로이드 2.1 (이클레어) 이 탑재되었다고 해서 좀 버벅대지 않을까 라고 미리 예상을 좀 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런 부분은 거의 느끼질 못했습니다.

    일부 좀 무거운 3D 게임을 돌릴때나 다소 버퍼가 느껴질 뿐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을 할때는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거의 없었네요. 웹브라우징 속도도 나무랄데 없고 멀티터치를 통한 확대축소 느낌도 제법 괜찮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제목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정말 이정도 성능으로 6개월 전까지는 아니더라도 3,4개월 정도라도 일찍 국내에 출시되었다면 아마 아직까지도 스테디 셀러로 꽤 좋은 판매량을 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쿼티 키패드때문에 다소 머뭇거렸던 SKT 의 결정이 다소 아쉽기도 하구요
     



    쿼티 키패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체 두께가 13.7mm 로 상당히 얇습니다. 왠만한 풀터치폰들과 비슷한 두께죠. 최근에 나온 옵티머스Q 보다도 체감적으로 훨씬 얇게 느껴집니다. 이런 얇은 두께는 그동안 쿼티키패드 모델들의 단점인 뭉툭한 두께, 그리고 그로인해 스타일이 살지 않는다는 단점을 꽤 해소해줍니다. 묵직한 라인과 함께 키패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슬림한 모토쿼티는 스타일에 있어서도 최근 모델들에 별로 밀리지 않으니까요

    꽤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그런 스타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 쿼티키패드...
    키피치가 조금 좁고 키버튼이 isolated 방식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오히려 터치 키가 더 빠르고 편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요즘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마땅한 보호필름이 나올때까지 출시시에 붙어있는 보호필름을 쓰느라 다소 지저분해 보입니다 ^^

    별다른 치장없이 간소하게 화이트로 표시한 저 하단키들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음악 음질도 괜찮은 편이고 카메라 (5백만화소) 의 품질 또한 무난합니다.
    요즘 엑스페리아 X10 이니 갤럭시S 니 하는 카메라 품질이 꽤 괜찮은 경쟁제품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조금 아쉽다고 느껴질 뿐 이정도면 휴대폰 카메라 품질로는 평균보다 괜찮은 편입니다.

    동영상의 경우 720*480 해상도로 촬영이 되는데 유투브 업로드용으로는 꽤 쓸만하구요.




    무엇보다도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이런 단단한 만듬새가 손에 쥐는 맛을 꽤 좋게 하네요. ^^

    첫 출시작을 모토로이로 결정함에 따라 그 모델때문에 일부러 출시를 늦췄을까요? 아니면 경쟁사보다 쿼티 키패드 모델이 없어서 뒤늦게 대응하는 모양새일까요? 암튼 생각할수록, 그리고 사용해볼수록 이 모토쿼티의 국내 출시시점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일찍 출시했어야 했습니다 !!

    기본기가 제법 탄탄하게 갖춰져있고, 해외에서는 드로이드 모델이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니 국내에서도 2.2 지원이 된다면 꽤 롱런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특히 쿼티 키패드를 좋아하는 남성 성인층에게는 말이죠.


    # 덧붙임

    추가로 모토쿼티에 탑재된 순정 UI 가 그다지 맘에 안든다면 이렇게 바꿔보세요. 저 역시 모토롤라의 순정 런처가 그다지 모양새나 기능이 마음에 안들어서 아래와 같이 바꿨거든요




    시계와 날씨로 구성된 저 위젯은 흡사 hTC의 sense UI와 같은 느낌을 주죠? 멋스러운 플립 시계가 날씨와 함께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센스 UI 보면서 했었는데 이것이 위젯으로 있더라구요.
    fancy widget (팬시 위젯) 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잘 검색이 안되길래 인터넷에서 구글링으로 찾았어요 ^^

    그리고 이 팬시 위젯과 함께 하단 런처도 바꿨는데요. 이 부분은 전에 갤럭시S 때도 한번 소개해드린 런처 프로 (Launcher Pro) 를 깐 모습입니다. 런처 프로에 대한 소개는 아래 게시물 참조 ^^ (무료니까 걱정마시고 설치하세요)

    2010/07/16 - 취향대로 꾸미는 갤럭시S의 커스텀룩





    이 런처프로를 설치했더니 프로요 느낌도 좀 들면서 전반적으로 사용성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런처를 깔아도 모토쿼티의 반응속도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위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시겠구요

    그리고 모토쿼티만의 기능 한가지 !
    모토쿼티는 보시다시피 쿼티 키패드를 바로 꺼낼수가 있기때문에 그냥 기본 화면인 상태에서도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게 되는데요. 그냥 기본 홈스크린 상태에서 키패드를 입력하면 어떻게 되느냐...



    마치 아이폰의 spotlight 기능을 쓰듯, 입력하는 단어나 키워드에 따라 휴대폰에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다 검색해서 보여주는 아주 편리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위 사진에서도 k만 입력했을뿐인데 바로 K로 시작하는 어플이나 북마크, 주소록 등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굳이 특정 앱으로 들어가서 찾을 필요없이 찾는 사람 이름이나 사이트의 이름 등 이런 것들을 바로 키보드로 입력하면 바로 그곳을 찾을수가 있어 편리합니다








    비록 해외에 비해 출시가 너무 늦은건 아쉽지만 별로 부족함이 안느껴지는 기본 성능으로 꽤 긴시간 인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괴물같은 스마트폰들이 보여주는 그런 풀HD 동영상 재생이나 3D Game 플레이 이런 것들은 좀 약하겠지만 스마트폰의 보다 근본적인 기능들을 중요시하고 무엇보다 쿼티키패드에 적응한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사용할만한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아울러 모토쿼티와 같은 모델이 대중화되서 한국에도 쿼티키패드를 비롯한 다양한 사양의 스마트폰들이 좀더 들어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 안드로원, 옵티머스Q 와 함께 모토쿼티까지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모델이 이통 3사에 다 존재하는 모습도 상당한 발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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