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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코 프로젝터로 잠못드는 밤
    IT/Gadgets & Stuffs 2010. 8. 28. 08:30
    기존에는 없던 생활패턴을 만들어내는 기기는 일단 신선해서 재미있습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이야 제아무리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가 나오고 윈도우7이 적용된 녀석이라고 해도 처음 며칠만 신선할뿐 원래 사용하던 목적 그대로 사용하게 되니 금방 그 새로움은 없어져버리는데요. 그렇지 않고 전에는 즐기지 못하던 상황을 선물한다거나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큰 가치를 주게 되면 아주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죠.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장점중의 하나가 여러가지 융합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꽤 신선한 재미를 주는 녀석들을 만날 기회가 옛날보다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상품들이 뻔하던 예전 가전 양판점과는 달리 요즘 테크노마트나 용산과 같은 곳에 가보면 구경할 것들이 아주 많아졌죠 ^^




    며칠 사용하진 않았지만 이 피코 프로젝터도 그런 제품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빔프로젝터, 이 조그만 녀석의 쓰임새를 며칠간 고민했는데요,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본 결과 아주 딱인 이녀석만의 용도를 찾아냈습니다 ^^

    우리가 오피스 환경에서 흔히 보던 커다란 빔프로젝터처럼 밝은 회의실에서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쓸만큼 밝지는 않기에 이 조그만 녀석이 그 휴대성을 무기로 탁월한 효용가치를 선물할 그럴 상황을 생각했었거든요




    삼성 SP-H03 이녀석은 쪼그만 바디에도 갖출것은 꽤 갖추었죠 ^^
    빔프로젝터 기능은 물론 휴대용 mp3 플레이어로도 활용할수 있습니다. 저 이어폰 잭을 통해 이어폰과 연결할 수 있고 외장 메모리로 micro SD 카드도 넣을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SP-H03 본체 안에도 1기가 내장메모리가 있어서 저 USB 연결을 통해 파일을 넣어둘수 있습니다. 간단한 영화같은것은 그냥 내장메모리에 넣어도 충분히 재생이 되는데요




    입력 기기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위해 이렇게 어댑터 케이블들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찾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런 부속 케이블조차 필요없는데요. 바로 잠자리에 누웠을때입니다.

    금요일 밤처럼 다음날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을때는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밤 11시가 넘도록 좀처럼 잠을 자지 않고 함께 놀게 되는데요. 이럴때, 특히 방학까지 겹치게 된 요즘 일찍 자라고 하면 아주 대대적으로 시위를 하게 되죠 ^^ (아이들 있는 가정이시면 공감 많이 하실겁니다 ㅋ)
    잠자리에 누우라고 하면 거부하는 아이들, 특히 제 첫째 딸아이는 절대 싫다고 거부합니다. 일찍 자야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해도 어릴때만 좀 듣더니 이제 머리가 굵어져서 ㅎㅎ




    얼마전 이녀석을 한번 활용해봤는데요
    피코 프로젝터는 워낙 작은데다 이런 박스모양 사각형으로 모든 육면이 다 평평해서 어떤 모양으로도 세울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어떤 방향으로도 프로젝터 쏘는게 가능한데요, 위 사진처럼 위를 향해서 쏠수도 있기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볼수 있죠

    바로 방안의 천장이 영화관 스크린이 되는 겁니다.

    커다란 일반 빔프로젝터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이녀석만의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이죠 ^^




    불끄고 가족들과 함께 누워서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감상했지요 ^^ (천장에 있는 센서가 보이시죠 ^^)

    피코프로젝터를 바닥에 두고 이렇게 천장에 쏘면 대충 50인치 정도의 스크린이 됩니다. 집안 천장들이 대충 비슷하게 밝은색 톤이기에 불을 다 끈 상태에서는 꽤 훌륭한 스크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을 보기에는 50인치 정도까지 크기가 커져도 충분히 볼만합니다.




    그런데 ...

    잠을 재우기 위해 유도한 이 시도에 오히려 더 늦게 자는 결과가...
    저는 졸려 죽겠는데 이 녀석은 아주 눈을 말똥말똥하게 떠서는 끝까지 보더군요 -_-




    게다가 한번 이런걸 잠자리에서 보여줬더니 요즘은 매일같이 또 영화보자고 난리입니다. 이건 예상치 못한 부작용 -_- 매일같이 신선한 컨텐츠를 준비해야 한다는..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정말로 영화관 온것 같다며, 그리고 편안하게 누워서 보는게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독특한 경험이었나봅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





    어두운 방안에서 즐기기엔 30 안시(ANSI) 의 밝기를 가진 이녀석도 꽤 쓸만합니다. 본체에 내장된 스피커의 음량도 생각보다 상당히 커서 오히려 볼륨은 좀 줄여야할 정도..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내장 배터리로만 볼수 있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으로 잠자기 전 취침용 극장으로는 제법 괜찮죠


    생각지못한 부작용으로 이번 주말 우리가족 취침극장용 컨텐츠를 또 고민해야 하지만 이 피코 프로젝터 덕분에 아이들은 좀처럼 거부하던 주말 잠자리를 아주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답니다. 빨리 불끄고 눕자며 재촉하기까지 ^^

    그저 심심하던 방안 천장이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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