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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 맛집] 도심속에서 토종닭백숙의 시원함을 맛볼수 있는곳, 유림
    Travel/Korea 2010. 8. 31. 08:09
    '토종닭' 하면 장모님께서 시골에서 잡아서 아주 뜨끈하게 해주시는 그 닭백숙이 연상이 됩니다. 저처럼 신망받는 사위는 즐겨먹을수 있는 메뉴인데요 ㅋㅋㅋ (아놔 화끈) 다리 한쪽이 거의 어린아이 넓적다리만큼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던 그 토종닭... 약~간 질긴것처럼 탄탄한 근육질이 입안에서도 제대로 씹는 맛을 전해주는 아주 멋진 보양식이죠

    문제는 시골에 내려가야 그 맛을 볼수 있다는 것으로 서울 시내에서는 가끔 그게 생각이 나도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요, 얼마전 후배가 소개시켜준 이곳에서 토종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꽤 제대로 된 녀석으로요




    삼성동이라는 도심속에서도 도심에 자리잡은 이곳, '유림'이라는 곳입니다. (가양동에 있는 유림보신원이 삼성동에도 분점을 낸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동 공항터미널 옆에보면 seven luck (쎄븐럭) 이라는 카지노가 있죠. 그 건너편쯤에 한골목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토종닭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었죠.

    사진이 마치 다크나이트 처럼 을씨년스럽게 나왔는데, 파나소닉 LX3 의 핀홀모드로 찍었더니 이렇게 독특한 분위기로 나오는군요 ^^




    이곳 유림의 특징이라고 하면 양이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혹시나 처음 가신다면 살짝 부족한 듯이 주문하세요. 일반적으로 성인2명당 닭1마리 정도는 먹겠지 싶어 그에 맞춰 주문한다면 배가 터져도 못먹을 정도입니다. ^^

    닭백숙과 닭볶음탕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잘못얘기하는) 을 주문할텐데요, 심플하지만 깔끔한 맛의 밑반찬들의 모습입니다.




    워낙 양이 넉넉해서 배부를거라는 경고를 받다보니 한입만 먹고 애써 참았던 파전입니다 ^^

    드디어 닭백숙이 올라오네요




    보는 순간 토종닭이 맞다는 걸 알수 있겠더군요. 일반적으로 파는 닭으로는 이정도 기럭지와 부피가 안나오거든요 ^^ 

    남다른 꿀벅지와 흉근을 가진 녀석이 슬슬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노오랗게 배어나오는 닭국물은 아무리 뜨거워도 '아~ 시원~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수준

    삼과 대추, 파, 무 등이 만들어내는 이 국물은 계속 떠먹어도 시원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닭백숙을 시키시면 일반 백반보다도 이 찰밥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주문하실때 미리 찰밥으로 준비해달라고 하세요. 아주 담백하면서 고소~한게 시원한 닭백숙과 아주 잘어울립니다. 인위적으로 대충 만든 찰밥과는 다른, 정말 시골의 맛이 나오더군요.




    부위별로 해체해서 먹기 좋게 해주는 부분은 다 서빙을 해주셔서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도와주시는 분이 무척 고생하셨을텐데요, 덕분에 제 배는 쉽게 터져주시고...




    토종닭에서만 볼수 있는 이 아우라 ^^

    이미 배는 차올랐지만 또 이곳 유림에서 반드시 맛봐야할 메뉴라는 이 닭볶음탕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죠. 

    와이프도 닭볶음탕을 너무나 좋아해서 즐겨먹는 메뉴인데요 이곳에는 제가 처음왔으니 유림의 닭볶음탕은 처음 먹어보는 셈입니다.




    일단 상당히 맵습니다. 
    특징이라면 매우면서도 그냥 고춧가루만으로 매운 그런 얕은 매움이 아니라, 여러가지 맛이 깊은 곳에서 우러나면서 매운 그런 깊은 매운맛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저도 모르게 침이 고이는데요, 맛있다를 연발하면서도 땀을 닦게 되는 그런 매움이었어요




    이 닭볶음탕은 이곳에서도 아주 인기메뉴로 많은 분들이 포장으로도 많이 사가신다는군요.

    사진에 수북하게 닭볶음탕이 요리되어 있지만 이게 닭 반마리입니다. 즉 양이 상당히 많아요. 닭백숙 뿐만 아니라 이 토종닭들이 커서 그런지 닭볶음탕의 양도 상당합니다.

    아마 반마리면 2명이 먹어도 아주 충분히 먹을 그런 양입니다. 어찌나 많은지 저도 도저히 다 못먹고 남겼네요. 포장해가고픈 생각이 굴뚝 같았으나 이날 차도 없고 이거 들고 지하철 타기도 애매해서 그냥 왔습니다만... 그러고 와버리니 닭볶음탕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좀 미안하더군요 ^^





    토종닭 치고는 가격도 괜찮은 편이죠?

    전통 보양식 전문점 답게 멍멍이도 마련되어 있으니 다양한 취향을 가진 지인들과 오셔도 가리지 않고 즐길수 있는 곳이겠습니다. 도심속에서 시골 토종닭의 맛과 향을 시원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전혀 손색 없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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