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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들과 보령 머드 축제 다녀왔습니다 (대천 한화리조트 및 아산 스파비스)
    Travel/Korea 2011. 7. 26. 07:33

    큰아이가 방학을 하기가 무섭게 짧게라도 바람쐬고 왔습니다. 극성수기를 그나마 피하기 위한 조치죠. 어른들의 바람 욕심에 사실 큰아이 방학식이 월요일인데 하루 빼먹긴 했습니다만 ^^ 

    평소 언론으로만 접하던 머드 축제라는 곳을 한번 가보자, 바다도 볼겸 겸사겸사... 하고는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충남 대천으로 지정합니다. 토요일이라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 초반까지는 가끔씩 막히네요. 안막혔다면 2시반 반정도면 가는 거리인데 3시간 조금 더 걸려서 충남 대천에 도착했습니다.

    대천해수욕장만 가끔 와보고는 보령이라는 곳을 안가봐서 몰랐는데 와보니 대천이 곧 보령인 셈이군요 ^^
      


    우리가 묵을 곳, 대천 한화리조트입니다. 예전에 한화콘도였던 시절 왔었던 곳인데 어느새 리조트로 새단장을 했더군요. 덕분에 매우 깨끗한 모습... 예전 콘도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네요


    서울은 이때에도 비가 무지 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의 날씨는 아주 좋네요. 그리 뜨겁지도 않고 딱 해수욕하기 좋은 정도의 날씨... 장마중에 날 한번 제대로 잡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

    서울에서 꽤 늦은시간에 출발했더니 거의 저녁식사 시간에 도착했어요. 그래도 해가 길기때문에 빨리 짐을 풀고 해변에 나가자고 설득합니다.


    7인실의 모습이에요. 톤다운된 노란색과 붉은색을 테마로 만들어진 로열형 객실입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콘도 좋다고 환호성을 지르는군요 ^^ (콘도가 아니라 리조트다 이녀석들아 ㅎㅎ)

    7인실답게 아주 넉넉하게 쓸수 있는 크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커다란 거실과 함께 침실이 2개가 있구요, 화장실도 2개라서 아주 좋네요 (콘도에서 화장실 2개인건 처음 봤다는 이 촌스러움...^^)


    빨리 바다에 나가자고,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이녀석들, 지금은 싫답니다 ㅠㅠ 차타고 오느라 좀 피곤해졌는지... 여기서 바다 너무 잘보이고 좋다고 그냥 여기 있자고 하네요 -_-;

    실제로 리조트에서 바라본 오션뷰는 정말 좋습니다. 14층이 저희 숙소라서 더더욱 경관을 즐길수 있었네요


    적당한 구름과 함께 날씨가 좋아서 해지는 광경도 아주 근사했어요. 베란다에서 이렇게 대천 해수욕장 앞 바다가 아주 시원하게 다 보입니다.

    장보는데 눈이 팔려서 그만 이날 노을을 놓친게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ㅠ



    불필요한 장식품 없이 객실내 모습이나 화장실 등도 매우 깔끔한 컨셉입니다. 콘도였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봐서 그렇지 객실 시설은 거의 준호텔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침대가 없는 반대쪽 방에도 성인 4~5명이 넉넉히 쉴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천 해수욕장을 바라본 광경이 너무 이뻐서 이때쯤 페이스북을 날려주시고...

    해수욕장 및 머드축제 체험은 내일 하기로 합의합니다 ㅋ 대신 배고파 죽겠으니 빨리 장을 봐오라는 분부가 남자들에게 내려집니다. 서울에서 별다른 식재료 준비를 안해와서 그냥 사먹을려고 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장모님이 긴급 투입된다는 소식에 부산히 바빠집니다 ^^


    그래서 이 멋진 발코니 뷰를 노을이 질때까지 보지 못하고 그만 남자들은 마트행... ㅠ

    장모님이 음식을 가져오신다고 하니 사실 그렇게 많이 살 것은 없었습니다만 과일과 채소 조금, 라면과 스낵류.. 그리고 결국 집에서 못찾은 제 수영복까지 다 구매했네요. 그리고 비상약 살게 있어서 약국을 찾아 보령시내까지 가서 뒤졌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 숙소 근처에도 약국이 있고 리조트 내에도 아주 큰 마트가 있더군요 -_-;


    생각보다 장모님이 너무 늦게 오셔서 우리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쫄쫄 굶다가, 결국 못참고 맛있는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이렇게 라면 먹은거 장모님은 절대 모르시죠 ㅎㅎ

    하지만 라면을 거의 다 먹은 시점에 도착 소식을 알린 장모님... 후다닥 라면 그릇을 치우고 장모님이 가져오신 음식들로 아주 포식을 했습니다 ^^ 정말 배가 배가 터질만큼 ㅎ


    내가 대천에 온걸 어찌 알고 이런 환영인사까지... 인사성 밝은 동네 되겠습니다.

    이렇게 첫날은 바다 내음 대신 초원의 암소 내음과 함께 마무리 했습니다. 그나저나 놀러와서 해먹는 밥은 왜이리 맛있을까요? ^^

    애들도 새벽 1시까지 안자고 노는 바람에 아주 어렵게 잠이 들었네요 ㅎ. 아침에 습관적으로 눈이 떠져서는 혼자 아침 산책을 나왔습니다.


    객실 커텐만 열면 이렇게 바다와 하늘이 보입니다. 이튿날도 아주 날씨가 좋네요





    새로 단장했다는 이곳 대천 한화리조트를 아침에 둘러봅니다.
    이번 리뉴얼의 컨셉은 지중해풍 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화이트와 푸른색을 테마로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메인 로비의 모습.. 역시 화이트와 블루 외에는 다른 색상은 없죠


    블랙으로만 처리한 난간까지, 전반적으로 그리스에서 접할 수 있는 색상들로 이뤄져있습니다.


    지중해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너무 횡하지는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실제로 보니 좋은데요 ^^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해서 아주 흐뭇하게 1박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산책을 좀더 하면서 이튿날 계획을 세워봅니다. 오늘은 머드 체험을 꼭 해야죠 ^^


    해변이긴 하지만 리조트 주변에는 나무도 꽤 있어서 아침에는 꽤 시원함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눈에 띄는 보령 머드축제 배너가 보이는군요


    헙...
    내가 왜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어젯 밤... 다시말해 제가 암소 한우에 정신과 혀가 팔려있던 시간이 바로 보령 머드축제 개막식 공연을 하던 때였군요 ㅠ.ㅠ 축하공연 출연진에 걸그룹들이 보입니다 ㅠ.ㅠ (딸아이가 좋아해서 그런거지 저는 아닙니다 -_-;) 달샤벳이랑 걸스데이, 주얼리 등을 나중에 얘기해줬더니 아빠를 무지 야속해하는군요 ㅠ

    그러면서 대신 오늘 비보이 공연을 한다고 하니 자기는 그건 별로라고...쳇
     


    해변 바로앞에는 이렇게 캠핑을 하는 분들도 계시네요 !
    요즘 와이프가 캠핑을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해서 슬슬 관심을 좀 가져볼까 하는데 대천 해수욕장 앞에도 이렇게 캠핑을 할수 있는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머드 축제 가시는 분들 캠핑 좋아하시면 이렇게도 하실수 있겠네요

    상당한 준비성이 필요로 해보이는데 이렇게 리조트에 오면서 먹을것도 제대로 준비 안해오는 제 준비성에 과연 캠핑을 할수 있을지 ㅋ


    간밤에 그 뜨거운 함성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침 일찍이라 매우 조용한 해변입니다. 파란색 파라솔만이 슬슬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마 밤에 그 불꽃놀이가 개막축제를 축하하는 불꽃이 아니었을까 추측이 되네요. 아웅 개막축제 공연을 놓치다니 말이죠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


    이렇게 보니 꽤 이국적이죠? ^^

    산책을 마치고 와서 사람들을 깨웁니다. 아침 식사를 할 시간...
    늦게 잠든 아이들도 겨우겨우 깨워서는 데리고 나왔네요
    리조트에서는 American Breakfast 를 제공합니다. (간단한 컨티넨탈 아닐까 했는데 아메리칸, 그것도 아주 푸짐하게 나와서 좀 놀랐네요 ^^)



    먹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런 아메리칸 외에도 황태해장국이나 미역국 등 한식도 꽤 준비되어 있어서 어르신들도 아주 맛있게 드시네요.

    이런 곳에 오면 언제나 그렇듯 아침을 가장 배부르게 먹습니다 ㅎㅎ 기본 한 3접시 정도...



    아침 식사를 할수 있는 식당도 깔끔하죠?


    이태리 산토리니의 사진과 함께 지중해 이미지를 주려 하는 모습 ^^

    그나저나 정말 산토리니 한번 가보긴 해야하는데 언제 가죠... 애들 다 데리고 가려면 거의 차한대 값이...ㅎ


    차와 함께 영화도 즐길 수 있는 계단식 까페도 옆에 준비되어 있고


    볼링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이제 막 오픈을 한 리조트라 노래방을 비롯해 여기저기 미처 오픈 못한 공간들이 좀 보이는데요 제법 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어서 나중에 또한번 와보고 싶네요 

    이렇게 느지막한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후다닥 챙겨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제대로 씻지도 못한탓에 대부분 향한 곳은 이곳..
     


    바닷가에서 놀고 난 뒤에 씻을까 했었는데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뙤약볕에 바닷가를 갈수는 없다는 성화에 못이겨... 미리 사우나를... ㅠ.ㅠ

    일단 여자들은 머드 테라피에 밀어넣어 주시고 남자들과 아이들은 후다닥 씻고 나옵니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 머드의 향연에 몸을 맡기는 이런 거꾸로된 계획이라니 ㅋ

    그런데 딸아이가 자기도 머드축제는 별로 가기 싫다네요 ㅠ.ㅠ 아마도 이곳저곳에 나오는 머드축제 광고이미지 때문인가봅니다. 왠지 지저분한걸 몸에 바르는듯한 이미지로 아이들 눈에는 비쳐졌나봐요 ㅎㅎ 흙을 왜 바르냐며... 게다가 외국인들이 많아서 좀 무서웠나 봅니다.



    암튼 한낮이고 해서 너무 뜨겁기도 하니 좀 쉬다가 해변에 가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내 까페와 오락실에서 푹 쉬었네요. 머드 테라피 받은 여신들께서 나올때까지 ㅎㅎ

    까페에도 빠짐없이 지중해풍 인테리어가 산토리니 사진과 함께 장식되어 있습니다.


    넓직넓직 해서 시원하네요
    이제 막 오픈을 해서 먹을수 있는게 많진 않았지만 커피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아무도 원치 않는 분위기인데 저 혼자 해변 갈 준비를 하며 ㅎㅎ




    막내녀석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집에 절대 안가겠다고 하네요
    '집 시어~ 집 시어~'

    머드축제에 안가겠다고 하는 딸아이를 겨우겨우 설득해서 잠깐이라도 다녀오자고 합니다. 어른 아이들 다하는 것이라고 괜찮다고... 그럼 오랫동안 안있을테니 잠깐 해변에 가서 놀고만 오자고... (놀러와서 애들 설득하기 너무 힘듭니다 ㅎㅎ)


    대천 해수욕장에 있는 광장에는 이렇게 수돗가 시설처럼 머드를 착용(?)할수 있는 시설들이 나와있네요. 정말 외국인들도 꽤 많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점점 모이는군요. 일요일 오후라 그렇지 토요일이었던 어제는 더더욱 많았을겁니다.


    화장을 시작합니다 ㅎㅎ
    오늘의 컨셉은 뉴질랜드 원주민 풍으로... -_-


    딸아이에게 빈 도화지와 함께 붓을 맡겼습니다.

    이렇게 솔선수범(?)했더니 슬슬 흥미가 생겼는지 자기도 해보는군요. 그래봤자 얼굴에 살짝 묻히고는 바로 해변으로 출발 ^^ 둘째 녀석은 여전히 '지지'처럼 보여서인지 엄두를 못내네요 ^^

    나중에 저녁이 되서 축제 공연도 하고 해야 제대로 축제 분위기가 날텐데 아직 오후라서 그런 분위기는 안났습니다만 해변에서 아이들과 생각보다 재밌게 놀았어요. 아직 바다구경을 그리 많이 못해봐서인지 이녀석들 파도랑 노는걸 무지 즐깁니다 ^^

    파도가 가장 세게 치는 곳을 골라서 버티기 게임도 해보고 물장구도 치는 등 한시간을 넘게 그렇게 놀았네요. 어느새 제 몸에 있던 머드들은 다 씻겨 나가고 ㅎㅎ 


    이날은 직사광선 없이 조금 흐린듯한 날이라 오래 즐길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이 가까워지니 바닷물이 다소 춥다고 느껴질 정도...

    이 다음날 우리가족 코스가 아산 스파비스였는데 아이들도 빨리 워터파크에 가고 싶었는지 빨리 다음 숙소로 옮기자고 아우성을 치는군요. 해수욕장의 바다가 너무 즐거웠지만 애들 또 감기 걸리면 안되니 밤이 되기전에 자리를 떴습니다.

    머드의 효과는... 워낙 한 피부 하다보니 잘은 모르겠습니다 ㅋㅋ 머드축제는 애들이 어리지 않고 좀더 크면 제대로 즐길수 있을것 같아요. 온몸에 머드를 바르고 축제하는 쪽에 가서 뒹굴고 뛰고 이래야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좀 부담스러워 하다보니 그렇게 놀진 못했네요
     


    다음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아산 스파비스에 즐겨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왔네요.
    참고로 저는 이 스파비스를 월요일에 갔는데, 일요일에 갔던 제 지인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제한에 걸려 입장도 못했다고 하는군요. 표만 날린 셈이죠. 스파비스 가시는 분들은 미리 체크하시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산 스파비스는 덕산 스파인 천천향과 비교한다면 조금 더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놀이 시설이 좀더 부족하고 슬라이딩 시설의 운영시간도 너무 제한되어 있어서 천천향에서만큼 즐기진 못하게 되어있네요. 아이들도 꽤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실내외에서 충분히 어깨가 버닝될만큼 즐기다 올라왔습니다.

    대신 파김치가 되서 여전히 졸리네요 ^^ 이상 서해바람 쐬고 온 이야기였습니다.



    * 글 내용중 한화리조트에 대한 부분은 리뉴얼 오픈 기념 체험으로 이뤄진 부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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