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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퍼에는 턱없이 부족한 맥도날드의 신메뉴, 쿼터파운더 치즈 버거
    Life & Photo 2010. 11. 3. 08:58

    정크푸드라는 걸 알지만 가끔 (한 2주일에 한번?) 시원한 콜라와 감자튀김이 당길때에는 이런 패스트푸드점을 찾습니다. 크라제버거와 같은 훨씬 맛있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그저 부담없이 가볍게 한끼 때울수 있다는 유혹도 가끔씩 발을 옮기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네요

    그중에서도 상하이 치킨버거를 즐기는 탓에 맥도날드를 자주 찾는 편인데요, 엊그제 방문했더니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신메뉴가 출시되었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더군요. 체감적으로는 거의 뭐 한 10년만에 보는듯한 그런 느낌? 그만큼 side dish 를 제외한 메인 메뉴는 큰 변화가 없었던 맥도널드였던것 같습니다.



    이름도 매력적인 '쿼터파운더 치즈'

    싱글과 더블 2가지 메뉴가 나와있고 더 저렴한 싱글 버전만 해도 세트가 5,600원에 맥도널드만의 강점인 '런치메뉴' 가격이 전혀 적용이 안되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이 생각을 하게 됐죠.

    "이 녀석들이 드디어 와퍼 killer 를 내놨구나"

    가격 자체도 정확히 버거킹 와퍼를 타겟팅하는 듯한 프라이싱인데다가 그동안 크기와 포만감에서 와퍼를 상대할만한 메뉴가 없었기에 드디어 맥도날드가 야심찬 신메뉴를 내놓았다고 내심 판단하고 나니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늘 먹던 상하이 치킨버거를 포기하고 런치 할인도 안되는 이 녀석을 주문했습니다.


    두둥~~

    처음에 잘못 나온듯 착각이 들만큼 아담한 사이즈...
    크기는 그렇다치고 왜이렇게 슬림해... -_-

    '에게~' 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격답지 않은 부피감을 가졌다니 아주 놀랄만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종이를 벗기자 좀더 불안해집니다.  치즈버거와 다른거 없어보이는 저 아우라...

     


    네. 이거슨 치즈버거의 라지 버전일 뿐이었습니다.
    무슨 쿼터고 나발이고... 세트메뉴도 몇백원 더주면 라지사이즈로 키워주듯 치즈버거를 키워주는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와퍼 킬러라고 잠시 생각했던 제가 처절하게 반성이 들만큼 아주 부실한 속살 되겠습니다.

    맥도날드님. 이게 뭔가요~~?

    치즈버거와 다를바 없는 맛을 몇입 더 씹을수 있다는 것 외에는 그 가격을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초기 런칭시에만 반짝 가격을 형성하다가 바로 버스폰 신세가 예상되는 몇몇 휴대폰들처럼...

    이녀석 조만간 버스폰과 같은 신세로 전락하리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결코 빅맥보다도 비싸서는 안될 퀄리티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판매부진에 허덕이다 런치메뉴 3,500원 대열에 바로 합류한다에 500원 걸어봅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쿼터파운더가 엄밀히 말하면 신메뉴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수십년전에 나온 메뉴라는군요. 이건 뭐 2년뒤에 국내에 들어온 아이폰은 아주 양반인... 그러고보니 몇십년전에 만들었음직한 모양새가 조금 이해도 갑니다 -_-;)


    이렇게 실망할 것을 눈치챘는지, 아이폰4 주겠다는 이벤트 종이를 하나 끼워주더군요


    #덧붙임

    1. 얼마전 일본 도꾜에서 맛본 맥도날드 치킨 샌드위치의 맛을 잊지 못하겠네요. 정말 맛있었는데요... 같은 맥도날드인데도 많이 다르더군요. 배신당한 기분도 살짝 들고 하니 조만간 일본에서 먹은 메뉴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

    2. 와퍼는 안심하고 갈길 쭉~ 가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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