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콘솔게임들 많이 즐기세요?
저는 주로 캐주얼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아주 대작 콘솔게임들은 시작하기가 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즐기려고 wii 와 PS3 에까지 오긴 했지만 거기서 즐기는 것들도 주로 캐주얼류이죠. 제가 표현하는 '캐주얼'이라는 것은 아주 오랜시간 소모를 해야하는 긴 스토리를 가진 게임들 외에 아이들과도 가볍게 한두판 할수 있는 그런 게임들을 이야기합니다. 스포츠 류나 게임을 하면서 저절로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 위주죠 ^^
그렇게 캐주얼하게 즐기는 류들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에서도 많이 하긴 합니다만 비디오 콘솔게임들과 그런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게임들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현실감' 일 것입니다. 손가락만 움직이는 모바일 기기 게임들과 달리 팔다리를 움직이는 경우도 많고 훨씬 뛰어난 그래픽과 큰 디스플레이에서 주는 현실적인 느낌이 비디오 콘솔 게임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보는데요
어제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런칭한 그란투리스모 5...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그란투리스모5를 출시한 것이죠. 굳이 설명드릴 필요가 없는 최고의 카레이싱 게임. 그 5번째 시리즈가 PS3 용으로 발매되었습니다. 그 런칭쇼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결론적으로 위에서 말한 그 '현실감' 이라는 것이 벌써 이정도까지 왔구나 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온 자리였습니다. 전작에 비해 현실감을 부여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소니측은 상당히 자신있어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제 둘째 녀석이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다보니 카트와 같은 캐주얼 레이싱 게임은 가끔 해주곤 하는데요, 레이싱 게임 역시 폭력적인 요소들이 없는 것들은 충분히 가족들과 함께 캐주얼하게 즐길수 있는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제 눈과 팔, 다리로 이날 체험한 그란투리스모 (Grand Turismo) 5 는 소니가 이 게임의 정의를 'Game' 이라 하지 않고 'The Real Driving Simulator' 라고 하는지 고개가 자연스레 끄덕여질 정도로 놀라운 현실감을 전해주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카레이서 2분이 이날 나와주셨는데요, 자동차 레이싱에 관심있는 분들은 다 아시는 분들이실텐데요. 유경욱 선수(?)와 정연일 선수입니다. 유경욱 선수는 무한도전에도 나온 적이 있으셔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분들이 이날 발표회에 나온 이유는 실제 이 그란투리스모5에 대한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절로 궁금하게 되죠. 실제 카레이서가 게임도 잘할까? 하는... ^^ 아무리 그래도 많이 다른 환경일테고 실제 환경에서 직업으로 하는 분들이 아무래도 가상현실인 이런 게임에 흥미를 가질까 라는 생각에 그런 의심을 가지게 되는데, 박지성 선수가 위닝일레븐을 즐기는거 보면 또 아닌것도 같구요 ^^
암튼 그런 의문은 불과 몇초만에 불식되었습니다. 이런 레이싱 게임에도 이 선수들은 거의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며 이미 경험한 자동차 블로거분들이 옆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시작된 정연일 선수의 시범 레이싱...
실제 그란투리스모5에서 레이싱하는 것은 이 모습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요, 여기서 보여지는 그래픽과 각종 부가 기능들때문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보통 게임들이 게임 트레일러 부분만 그럴싸한 그래픽으로 판타지를 심어주고 실제 게임에 들어가면 각종 사양들의 제약으로 인해 훨씬 못한 그래픽으로 '게임은 게임일뿐' 과 같은 느낌을 주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녀석은 좀 차원이 다르더군요. 레이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죽인다' 라는 혼잣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날 보여준 그란투리스모5의 몇가지 특징을 간단히 볼까요?
'다이나믹 웨더 시스템' (Dynamic Weather System)
운행중 바뀌는 날씨에 따라 모든 드라이빙 환경이 바뀝니다. 단순히 날씨 효과만 그래픽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날씨에 따라 도로면의 상태 및 드라이빙 환경 모든 것이 실제와 동일하게 바뀌는 것이죠. 비가 오면 실제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가 되는데 그게 단순히 어떤 설정값을 통해서만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젖은 노면을 표현하는 그래픽과 비의 양과 그에 따라 유리차창에 부딪히는 빗물들의 효과를 통해 정말 현실과 똑같은 느낌을 전해주기에 몸으로 느껴지는 경험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정연일 선수가 드라이빙하는중 비가 다양한 형태로 내렸다가 흐렸다가 날씨가 활짝 개는 상태까지 다양한 날씨환경을 보여줬는데 빈말이 아니라 이게 게임인가 현실인가 싶을정도로 눈길을 잡아끌더군요
사용자 얼굴인식 (Face Detection)
그리고 PS3 에서 가능한 동작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드라이빙처럼 좌측 사이드미러를 보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고 실제 사이드미러를 통해 뒷쪽을 볼수 있습니다. 차창 밖 풍경이 멋지다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좋구요
그런 얼굴 인식 외에도 뷰모드를 위 사진처럼 하게 되면 실제 차 내부 인테리어와 운전자 반응에 따른 팔동작 등도 모두 실제와 동일하게 처리하고 있어서 현실감은 배가 됩니다. 카레이서 분들도 그 퀄리티에 놀라셨다고 하더군요
코스 메이커 기능 (Course Maker)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맵을 만들어 공유하듯, 그란투리스모 5에서는 실제 코스를 직접 디자인 할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코스를 만들면서 직접 테스트 드라이빙을 할수 있고 그러면서 수정할 것들은 보완하면서 멋진 자기만의 코스를 만들수 있죠.
그리고 물론 그 코스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즐길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기능은 추후 다양한 이벤트 게임이나 리그를 통해 그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기능도 많이 보강되어서 함께 즐길수 있는 것들이 늘어난 점도 환영할만한 부분이었구요
앞다투어 완판되었던 예약 판매에 이어 실판매에 들어가면서 벌써 관련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궈지는듯 합니다.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특히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였으니 말이죠.
깜짝 놀랄만큼의 현실감을 보여준 그란투리스모 5, 게임이 보여줄수 있는 현실감은 앞으로 꾸준히 발전하겠지만 현재 어느정도 이정표가 될만큼의 결정체를 보여주는 녀석같습니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가까운 체험매장에서 꼭 한번 체험해보세요
제 둘째 녀석에게 보여주면 환장할 것 같긴 한데 일단 집에서 플레이는 아직 안시켜줬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하기에는 캐주얼 게임같지가 않고 정말 운전하는거 같아서 말이죠. ^^ 애니메이션 Car 에 나오는 그런 차들만 좋아하던 녀석이 이 게임에서는 어떤 차를 선택할지도 궁금하네요. 거리에서 보이는 노랗고 빨간 스포츠카들 볼때마다 아빠 저 차 사자고 하는거 보면 쉽게 적응할 것도 같습니다만...
여지없이 같이 뽐뿌를 받게 된 이녀석...ㅎ
집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녀석인데다 와이프의 철퇴가 예상되므로 일단 반사 !
앞에 정연일 선수가 달리는 모습을 볼때는 상당히 수월해보이길래 할만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연일 선수는 엄청나게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괜히 최고의 레이서가 아니겠죠 ^^
위 타이틀에서도 보이듯 왜 'The Real Driving Simulator' 라고 자신있게 표현했는지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란투리스모에 대한 더 많은 소식과 동영상은 이곳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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