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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결자인가 변태인가, 스마트폰계의 두 이단아를 주목하자
    IT/Smart Phones 2011. 2. 7. 07:39
    제조사는 제각각 다르지만 결국 전원을 켜고 나면 별다를게 없이 속알맹이가 똑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그래서인지 신제품을 만져보더라도 딱 5분만 만지고나면 흥미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끼리 경쟁을 하다보니 경쟁의 포인트가 하드웨어 스펙에만 급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하드웨어 스펙차이라는게 생각보다는 사용하는데 있어 커다란 차이를 만들지 못하기에 금새 질려버리게 되죠.

    그렇듯 고만고만한 크기 (3~4인치 사이의 전면 터치폰) 에 똑같은 SW를 가진 폰들이 워낙 많아지다보니 보통 사람들 눈에는 다 똑같은 폰처럼 보입니다. 껍데기에서부터 속알맹이까지 별다른 차별포인트가 안보인다는 것이죠. 예전 피처폰 중심 시절에는 각 제조사 고유의 모습이나 UI 같은게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쪽에 와서는 그런 요소들도 거의 없어져버린 셈입니다.

    그런 다소 지겨운 바닥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두 녀석이 요즘 눈에 띄는데요




    남들은 모두 소위 '안전빵' 시장을 위해 가장 무난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한 출사표를 던진 녀석들이죠.

    소니에릭슨의 Xperia X10 미니 pro, 그리고 Dell 스트릭 (Streak, DL-T01) 입니다.

    그동안 워낙 비슷한 스마트폰들만 나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저런 폰을 누가 쓸까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한 사용자들이 존재합니다. 본인의 기준에는 안맞을수 있지만 각양각색의 니즈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시장이니까요. 천편일률적인 단말들이 존재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런 녀석들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것들이 보여주는 다양성 측면만으로도 환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녀석은 아주 작고 앙증맞은 녀석이죠. 그러면서도 쿼티 키패드를 갖추고 있어서 형님뻘 되는 광활한 화면을 가진 전면 터치 스마트폰들보다도 글자 입력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점점 피처폰을 쓰고 싶어도 더이상 피처폰이 제조조차 되지 않는 세상으로 빠르게 변했기때문에, 휴대폰을 전화기능과 문자기능 위주로 쓰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스마트폰까지 필요로 하지 않는 분들은 스마트폰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도 없죠.

    스마트폰 전문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스마트폰 두고 왜 이걸 사느냐 라고 폄하하기도 하는데요, 이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를 그런 관점이 아닌, 피처폰 잣대로 다시 정의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폰이죠.
    • 색깔이 너무 이쁘고 목에도 걸수있을 정도로 작은 폰
    • 기본적인 전화성능과 함께 뛰어난 문자입력 능력을 갖춘 폰
    • mp3 파일을 변환없이 쓸수 있고 많은 저장도 가능해서 mp3p 가 필요없는 폰
    • 다른 피처폰들보다 카메라 화질이 뛰어난 폰
    • 요금 부담도 없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폰
    굳이 스마트폰으로서의 특징을 내세우지 않아도 저정도 특징을 지닌 폰을 찾는 시장은 아주 많습니다.




    X10 mini 정도의 크기에 쿼티 키패드까지 갖춘 특징은 거의 경쟁자가 없는 독특한 포지셔닝에 속하죠. 국내 첫 안드로이드 쿼티폰인 LG의 안드로원이 그나마 비슷할 수 있는데 안드로원도 가볍고 작았지만 그녀석과도 꽤 차이가 나는 체감부피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처음 이 제품의 출시 소식을 들었을때 해당 제조사의 기획력과 과감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날 놀이공원 같은 곳으로 나들이 갈때면 그냥 목에 걸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사진도 찍고, 바로 facebook 으로 사진도 올리고 하기에 딱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델 스트릭은 이 x10 mini pro 와는 정반대 성격을 지닌, x10 mini 프로 입장에서는 괴물같은 녀석이죠. 웹페이지가 그냥 풀사이즈로 저렇게 표현되버리는 모습을 x10 mini pro 가 옆에서 보면 아마 '야, 너 쩐다~' 라고 할 것 같습니다 ^^

    웹서핑을 할때, RSS 리더를 읽을때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할때 등 뭔가를 읽어야 하는 씬에서 델 스트릭의 진가는 나타납니다. 현존하는 어떤 스마트폰들보다도 더 많은 화면을 보여주니까요. 이녀석보다도 훨씬 더 큰 갤럭시탭보다도 이녀석으로 보는 화면이 더 큽니다. 아래 참고 포스트..

    2011/01/18 - 5인치 델 스트릭이 7인치 갤럭시탭보다 더 넓은 이유




    덕분에 저렇게 한달의 상세 일정과 별도의 To Do 리스트를 한화면에다 다 놓고도 넉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위에 보여지는 캘린더와 할일 어플리케이션은 jorte 라는 앱입니다. 구글캘린더 및 Task 랑 연동도 되고 위젯 기능도 있어서 아주 즐겨쓰는 안드로이드 어플이죠 ^^)
     
    재밌는 것은 이녀석이 아직 많이 알려지질 않아서, 제가 이 스트릭을 쓰고 있으면 주변에서 많이 하시는 멘트가.. '이거 전화기에요?' 라고 물어보며 놀란다는 것이죠. 얼핏 보면 PC같은 태블릿 녀석을 가지고 노는거 같은데 그걸로 전화도 받고 하니까요 ^^




    5인치 태블릿폰의 우월한 화면...
    이렇게 바탕화면에 놓을수 있는 프로그램 아이콘도 훨씬 많아서 자주 사용하는 녀석들을 꺼내놓고 쓰기에 편하죠. 굳이 화면 전환을 하지 않아도 대충 기본 화면에서 대부분 소화합니다 ^^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틈바구니에서, 어찌보면 '변태'같기도 한 녀석들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사이즈가 좀 큰 걸 원하거나 사이즈가 좀 작은 폰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종결자'가 될수도 있는 녀석들일테지요. 당장은 주류가 아닌것 같지만 분명 흐름을 바꿀수도 있는 녀석들로 보이기에 주목하고 싶은 두 기종입니다.

    다 그렇고 그런 녀석들끼리 CPU 경쟁이나 하고 있는 그런 시장보다는 이런 다양한 녀석들이 함께 하는 시장이 훨씬 재밌어서 좋습니다. 선택의 폭도 넓어지니까요. 이 두녀석의 컨셉은 다른 제조사들에 의해서도 곧 카피되어 후계자들을 양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양한 시도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은 종류의 기기들속에서 흥미로운 고민을 하고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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