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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하게 등장한 현대 벨로스터, 현장에서 탑승해보니
    IT/Car & Bike 2011. 3. 12. 10:02
    올 2011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국내 차종중 가장 화제가 되고 기대를 받았던 차종이 아마 현대차 벨로스터(Veloster)였을 겁니다. 3도어라는 독특한 컨셉도 그렇고, 컨셉차 디자인때부터 해치백이면서도 쿠페와 같은 디자인때문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죠.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도 꽤 용기있는 행보로 보여졌는데요, 이제 더이상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과감한 시도를 먼저 해볼수 있는 수준까지 현대차가 온 것인가 라는 생각에 조금은 고무된 마음을 만들기도 했던 녀석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여졌기에 더더욱 저도 관심이 갔었는데요, 이 벨로스터를 직접 보고 타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녀와봤습니다.

    양산차의 디자인 (위) 이 공개되었을때에는 쿠페형 디자인이라고 보기엔 약간은 앞모습이 약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녀석 실물이 낫습니다. 실제로 보면 한 유닛 하나하나가 뚜렷이 살아있는 느낌으로 디자인을 해서 어느정도 근육질로 보이는 탓에 제법 어울립니다.

    벨로스터가 세상에 보여지는 그날, 현장을 함께 보면서 좀더 이야기해보지요.




    잠실 종합운동장의 3월은 그래도 대지라 그런지 꽤 쌀쌀했습니다. 스타디움 옆 광활한 공간에 멀리서 봐도 아주 커다랗게 보이는 벨로스터 시설물이 눈에 들어왔죠. 하늘로 향해있는 빔조명들이 큼지막~한 이벤트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듯 합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자동차 런칭쇼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지 않았나 싶은데요




    컨테이너를 활용한 시설물 사이사이에 다양한 색상의 벨로스터를 실제로 저렇게 넣은 모습이 벨로스터의 컨셉을 대략 표현하고 있는 셈이지요. 비교 대상으로 BMW MINI 컨트리맨을 언급한 걸 보면 이런 런칭쇼의 컨셉도 한번 경쟁해보자 라고 얘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잠깐인 런칭쇼를 위해 이정도로 시설물 디자인에 투자한 것을 보면 현대차로서도 벨로스터에 상당한 마케팅을 투입하리란 걸 예상케하네요




    이렇게 여러가지 색깔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도 실제 젊은층의 한 아이콘처럼 이런 색상들이 잘 받는 차는 국내차량으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때에는 이런거 안나오더니 말이죠...

    실외에서 좀더 구경하고 싶지만 너무 추웠기때문에 빨리 실내로 들어갑니다. 정말 추웠어요 ^^




    역시 무대가 있는 행사장 안으로 일찍 들어오다보니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장에서 이렇게 텅빈 무대를 담을수 있다니... 전체가 다 스탠딩 객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클럽처럼 꾸민 행사장 안에서는 끊임없이 하우스 뮤직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행사장 좌우측에는 실제 벨로스터가 전시되어 있어서 직접 가서 앉아봤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실물 첫인상...

    중형차 이하 라인업에서 현대차가 패밀리룩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저 Look 이 과연 아반떼랑 크게 다를까 좀 우려했었는데, 실물을 보니 아반떼랑은 많이 다릅니다. 헥사고날 그릴은 다소 부드러워졌으면서 다른 유닛들과의 경계선을 상당히 살려서 꽤 힘있게 보이는 효과를 냅니다.

    그것때문인지 평소 사진으로 보던 모습보다는 좀더 좋네요




    3 door 인데다가 해치백과 스포티 쿠페의 중간 형태를 모두 지닌 이 후면 디자인을 실제로 접했을때 과연 어떨까 했었는데요. 뒷모습은 기대해도 괜찮으실겁니다. 꽤 잘나왔어요

    사실 제가 해치백 스타일의 차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과거 해치백 스타일의 국내차량들을 보면 일반 세단에 비해 조금 허전해 보이고 좀더 저렴해보이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인 해치백을 못만나서일까요? 구매욕을 당기는 해치백을 만나기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볼보 C30 같은 녀석을 만나면서 해치백도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올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보게 되었죠. 그 뒷모습...

    이녀석 벨로스터의 뒷모습... 꽤 이쁩니다. 국내 해치백 차량들 중에서 본다면 단연 돋보이는 디자인일 것이구요, 뭐 폭스바겐 골프와 견주어도 디자인만 보면 벨로스터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수준급의 모습입니다. 루프라인이 점차 낮아지면서 해치백과 쿠페의 모습을 다 표현하고 있는 스타일이 여러분도 실물을 보시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실거에요  
     



    그런 디자인과 함께 클럽과 같은 런칭쇼의 분위기를 보면 이녀석의 타겟층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힙합과 클럽을 즐길줄 아는 20대에서 30대초까지의 젊은 층이 타겟이죠. (아쉽게도 저는... ㅠ.ㅠ)




    벨로스터 실내에 몸을 실어봅니다.
    전시만 하고 있어서 운행을 못해본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만 나중에 시승이 가능하다면 좀더 밝은 곳에서 제대로 체험하고 싶네요




    앞자리에 착석한 느낌은 아반떼와 비슷한 공간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좌석에서 느낄수 있는 실내 디자인 및 대쉬보드의 느낌은 많이 기대를 해서일까요? 조금은 평범한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쿠페형 디자인을 차용한 외관때문인지 내부도 조금은 스포츠 쿠페처럼 기존 준중형 세단과는 많이 다른 멋스러움을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워낙 어두운 곳이긴 했습니다만 아반떼MD 와 비교해 많이 다른 느낌은 아니죠?
    나중에 좀더 밝은 곳에서 봐야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벨로스터는 좌측 도어가 하나, 우측 도어가 2개인 비대칭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운전석 쪽에서 보면 도어가 하나인 쿠페처럼 보이죠. 덕분에 운전석측 도어는 꽤 큼지막 합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타고 내리기에 상당히 편하구요 조금의 개방감도 주고 있습니다.

    여성분과도 꽤 잘 어울리는군요 ^^




    뒷쪽은 이렇게 낮아지면서 트렁크 도어가 윗 상단까지 아주 크게 열리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트렁크 문을 열고 나면 아주 높은 곳까지 문이 올라가게 되죠
     



    많이 어두운 상태라 카메라가 흔들렸네요. 트렁크는 생각보다 공간이 꽤 됩니다. 해치백이라서 많이 작을 줄 알았는데 골프백이 들어갈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상적인 트렁크로서는 충분한 크기로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로 벨로스터를 접하니 스타일은 기존 생각보다 좀더 나아보여 다행이군요


    하우스 비트만 무지 들으면서 행사 시작을 기다립니다.




    바디 컬러와 휠의 포크 컬러를 일치시킨 부분도 좋은 생각으로 보입니다.
    실버 일색이던 휠이 조금은 지루했었기에 이런 젊은 컨셉의 쿠페형 해치백에서 보여준 시도는 좋아보이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행사가 시작되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옵니다.




    조명이 밝게 켜지니 제 눈앞의 벨로스터가 노란색이었군요. 계속 오렌지 색인줄 알았습니다 ^^

    이런 런칭쇼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오른 것 역시 현대차로서는 상당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런칭쇼 규모도 규모지만 여러모로 이례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네요

    벨로스터 뒷쪽에 보이는 분들은 정의선 부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친구들이라는데 한국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특히 여성 관객들이 아주 목을 터져라 고함을 지르시던데... 다 아시는 분들인가요? ^^




    며칠전 기아 모닝을 놓고 고민하던 와이프가 '노란색' 이 탐난다고 했었는데, 이 노란색 벨로스터를 보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

    정의선 부회장은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맞게, 좀더 이색적인 신차 런칭쇼를 통해 기존 분위기를 탈피하고, 이 벨로스터를 시작으로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계속하겠다' 라는 인삿말로 벨로스터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국내 시장을 보면 이 벨로스터와 같은 컨셉의 해치백 차량이 큰 재미를 못봤었기 때문에 거기다가 더 새로운 시도와 스타일로 이정도 투자를 한다는 것은 현대차로서도 큰 모험으로 볼수 있을텐데요. 그 과감함에 박수를 보내면서 시장을 예측하는 현대차의 눈도 한번 시험해볼 수 있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옆에서 소리지르는 여성분들 얘기를 귀동냥하니 이름이 정준호, 이병헌, 이서진 정도 되었던 것같네요. 역시 남자의 자켓은 피트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ㅎㅎ

    이 피트감과는 아주 대조되는 분이 바통을 이어받더군요




    이분 역시 한국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이런 조크도 이젠 좀 지겹군요 ㅋㅋ 사실 싸이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 중 한명이기에 너무 반가웠죠. 노래방 다니던 시절에는 싸이 덕분에 점수좀 땄었는데 말이죠 ^^




    어린 분들과 함께 방방 뛰려니 체력이... ㅎㅎ

    바깥에서 느꼈던 그 추위는 이제 반팔로도 모자란 열기로 바뀝니다. 싸이의 관중 흡입력은 정말 인정 ! ^^




    지지부진한 해치백 시장에서 벨로스터도 챔피언이 될수 있을지...

    현대차는 이번에 이 런칭쇼를 시작으로 벨로스터를 이용한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특히 스타와 함께하는 벨로스터 미션 팀별 배틀은 새로운 시도로 보여지네요. 벨로스터를 이 하루 런칭쇼만으로 보여주기에는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는 현대차의 소개와 함께 각 스타들을 팀장으로 한 총 9개팀이 벨로스터를 활용한 미션 대결을 13일간 펼치게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하는지 저도 한번 보고싶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타도 볼겸 한번 참여해볼까 하는데요 ^^




    벨로스터의 각 색상별로 스타 1명이 팀장을 맡고 그 팀장 아래 일반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뤄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벨로스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veloster.hyundai.com/veloster/index.aspx

    팀장 명단 > 한지혜, 서인영, 타이거JK, 가희, 박민영, 싸이, 이민호, 김범, 유세윤 등 총 9명

    한지혜씨 정말 키 크던데요 ^^




    이 9명 톱스타를 모두 무대에 모신 것도 현대차만이 할수 있는 마케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이프 몰래 이상형으로 꼽는 2명중 1명인 박민영 양... 흐뭇 ^^ 저는 저 팀으로 들어갈려구요 ㅎ

    우리 딸 데려갔으면 아마 난리났을텐데 아쉽지만 딸아이의 이상형 한명은 그냥 사진으로만 ^^




    추운 날씨를 잊은 것은 물론 땀까지 흥건하게 한 2시간여 런칭행사였는데요

    벨로스터는 올 한해 국내차 시장에 어느정도 임팩트를 줄까요?


    i30 등 해치백류와는 또다른 쿠페형 해치백에 독특한 3door 스타일 등 여러가지 모험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아반떼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 치고는 그만큼의 가격상승 요소도 그대로 가지고 있구요.

    이렇게 화려하게 등장한 만큼 시장에서도 화려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이번 런칭 프로모션이 끝나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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