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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과 속이 모두 순수한 녀석, 넥서스S
    IT/Smart Phones 2011. 3. 15. 07:43
    구글이 내놓은 두번째 레퍼런스 안드로이드폰, 넥서스S.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2.3 인 진저브레드 (GingerBread) 를 탑재한 채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이자, 이런 구글의 레퍼런스폰을 다름 아닌 삼성전자에서 맡게 되어 더더욱 국내 유저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갤럭시 시리즈로 인해 안드로이드폰에 있어서는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줬던 삼성이기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했던 녀석입니다.

    그 넥서스S를 사용해보게 되서 이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레퍼런스폰이 가진 장점이라고 하면 많은 시간이 지나도 구글의 지원이 가장 우선된다는 점이겠죠. OS업그레이드도 가장 빠르고 모든 안드로이드의 기준이 이 레퍼런스폰을 기준으로 제시되기에 그 어떤 다른 폰을 쓰는 것보다 서비스 지원에 있어서는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것도 HW A/S가 뛰어난 삼성전자까지 이번에는 뒤에 버티고 있으니까요.




    레퍼런스폰이어서 그런지 박스의 느낌은 첫번째 레퍼런스폰이었던 넥서스원(Nexus One)과 다소 흡사합니다. 예전에 넥서스원을 받아들때에는 저 4가지 색상을 가진 박스 테두리 (구글의 브랜드 컬러죠) 가 꽤 촌스러워 보였는데 자꾸 보다보니 좀 정이 드는군요 ^^

    오늘은 이 Nexus S의 디자인 이야기부터 풀어나가겠습니다.
     



    첫 느낌은 '상당히 부드럽다' 입니다.
    전반적인 룩(LOOK)은 기존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흡사하긴 하지만 그 갤럭시A나 S보다도 라운드값을 많이 줘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날카로운 엣지 부분 없이 모든 부위가 둥글둥글하죠. 때문에 아주 심플한 블랙임에도 첫인상은 꽤 여성스럽기까지 합니다.

    뒷면 하단은 삼성 특유의 힙(hip)이 있습니다. 볼때마다 잘 다져진 엉덩이 같아서 저는 힙이라 부르는데요 ^^ 저 부분때문에 굳이 삼성 로고가 없더라도 이것은 made in samsung 이라는 걸 말하는 일종의 아이덴티티 역할을 합니다.




    좀더 슬림해지는 윗쪽으로 오면 마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비행기의 앞머리처럼 소프트하게 마무리되어 있죠. 확실한 각을 살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기 마련인데요, 손끝에 뭐하나 걸리는 것 없이 모든 부위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마무리된 이녀석,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느낌이 꽤 좋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생긴 이 넥서스S의 라인은 미니멀(minimal)한 디자인 좋아하는 분들은 꽤 괜찮다고 평가하시더군요. 숨막히는 뒷태는 아니지만 계속 두고 볼수록 질리지 않고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특징은 이 뒷태뿐만 아니라 전면부에서 더 드러납니다.

      


    다른 폰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 그런 덕지덕지 붙은 앞면 로고... 넥서스S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제조사 및 통신사 로고가 전면에 일체 없이 그냥 깨끗합니다.

    전원이 안들어온 상태에서는 아예 아무것도 안보이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까맣습니다. 특히 수퍼 아몰레드 (Super AMOLED) 액정이 회색으로 반사되는 일반 LCD와 달리 새까만 블랙에 가깝기때문에 그 깨끗한 일체감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되는데요. 때문에 다소 심심하기까지 한 이 넥서스S의 전면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들중 가장 미니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넥서스S 는 또한 다른 스마트폰에는 없는 이녀석만의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세계 최초로 Curved Glass, 즉 곡면 글래스를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사진에서 느껴지시죠? 넥서스S 의 액정은 약간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목 렌즈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그렇게 오목한 모양의 글래스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옆에서 보면 더 잘 보이실 것 같습니다. 좌우 끝이 더 높고 가운데가 가장 낮은 그런 곡면 글래스를 채용했습니다.

    곡면 글래스를 채용하는데서 오는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액정에 흠집날 확률이 보다 적습니다. 액정이 아래쪽에 오도록 뒤집어 놓을때도 많은데요, 이녀석은 오목한 형태인 덕에 액정이 조금은 떠있는 상태가 됩니다. 때문에 테이블에 있는 작은 이물질로 인해 흠집이 날 확률이 더 적죠
    • 통화시 착용감(?)이 좋습니다. 마치 얼굴에 착 감기듯 얼굴 곡선을 따라 형성되는 곡면 글래스의 라인때문에 통화시 착용감이 좀더 좋습니다. 그것때문인지 통화감도도 왠지 더 좋은것 같은 착각(?)도 드는군요 ^^
    대신 이녀석, 일반 저가형 액정보호 필름은 붙이기 꽤 까다롭습니다. 양 끝이 이렇게 올라와있다보니 싸구려 필름들을 붙여본 결과 그 양쪽이 떠버리네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필름 좀 저렴한것 가지고 시도하다가 그냥 떼버렸습니다 ^^




    곡면 글래스때문에 착용감이 좋다보니 손에 이렇게 쥐고 있는 그립감까지 도움이 되는듯한 느낌입니다. 

    곡면 글래스를 적용하려면 그 기술도 어렵겠지만 그만큼 전체적인 체감 두께는 손해볼수밖에 없기때문에 제조사로서도 결정하기 힘든 부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부분을 감수한다면 보다 사용하기 좋고 착용감이 좋은 이 곡면글래스의 장점이 있기에 많은 follower 들을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너무 심플하게 마무리한듯 한 이 넥서스S 에 이 곡면 글래스 특징마저 없었다면 레퍼런스폰이라는 의미 외에 삼성전자의 라인업 내에서 별다른 특징을 찾기가 힘들었을수도 있었을텐데요, 반대로 지저분한것 없이 심플한 기기를 찾는 분들에게는 그런 디자인과 함께 곡면 글래스의 장점까지 있다고 볼수도 있겠죠.

    세계 최초의 진저브레드 폰이자 세계 최초로 곡면 글래스를 적용한 스마트폰, 넥서스S (SHW-M200S, M200K) 는 레퍼런스폰답게 아주 순수한(?) 속을 가지고 있는데다 겉모습도 그에 어울리게 아주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넥서스S 의 홈스크린 역시 이렇게 아주 미니멀하게 해줘야 어울릴 것 같아서 지금현재 이렇게 쓰고 있는데요 ^^ (진저브레드 순정 런처에다가 Digital Clock Widget만 마켓에서 깔았습니다)

    괜찮죠? ^^

    앞으로 이런 순수함을 가진 녀석이 이런 겉모습에 감추고 있는 매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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