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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의 HDMI는 반쪽이었다, 엑스페리아 아크(arc) 리뷰 (Xperia X12)
    IT/Smart Phones 2011. 3. 28. 11:00

    이번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 (Mobile World Congress) 에 다녀오신 지인들이 그곳에 출품된 스마트폰을 얘기하면서 공통적으로 코멘트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랩독 연결이라는 충격적인 컨셉을 내세운 모토로라의 아트릭스(Atrix)나 기대를 한껏 받고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 등 각 제조사 부스마다 신제품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직접 돌아다니면서 만져보고나니, '가장 매력적으로 보였던 기기는 소니에릭슨이 출품한 아크(arc) 였다' 라구요...

    왜그렇게 보느냐 라고 물어보면 다들 이 엑스페리아 아크가 가진 '디자인 (design)'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두가 기계적인 스펙만을 말하는 이 바닥에서 오히려 눈에 띄는 녀석으로 이 아크를 꼽은 것은 꽤 의미가 있는 반응이었죠. 사람들이 실제 시장에서 휴대폰을 고를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가격 이외에 CPU 속도도 아니고 통신사도 아닌, 바로 '디자인' 이라는 것을 수많은 시장조사결과들이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MWC 2011 에서의 반응은 이 아크가 시장에 나왔을때에도 꽤 반향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걸 예고하는 셈입니다.

    과연 이 '아크'가 그정도로 매력있는 놈인지,
    디자인 말고는 그렇다면 내세울 것이 그닥 없는지
    실제 만져본 결과 간단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월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발표된 이 소니에릭슨의 Xperia X12, 아크 (Arc) 를 만져볼 기회가 있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할수 있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구요, 제가 만져본 제품은 아직 양산버전이 아닌 테스트 버전이라서 오히려 양산버전에서는 좀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크를 받아 쥔 첫 느낌 > 너무 가볍다

    목업으로 착각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실제로 제가 입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 이거 목업이죠? " ^^ 정말 배터리가 들어있는 무게라는게 안느껴질 정도로 부담없는 가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아크를 손에 쥔 사진을 촬영하려고 제가 왼손으로 아크를 집었을때 위와 같은 포즈로 집게 되는군요. 스펙상으로는 117g 무게입니다. MWC에 출품한 삼성의 갤럭시S2 의 해외버전은 116g 이라고 나왔습니다만 DMB가 탑재되는 국내버전은 몇그람 추가될 것이기에 아마도 올 상반기 나오는 스마트폰중에는 이 엑스페리아 아크가 가장 가벼운 녀석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암튼 실제로 만져보시면 제가 왜 저렇게 집어들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
     



    그리고 이렇게 손에 부담없이 착 감기는 또다른 이유, 슬림함도 슬림함이지만 잘록한 여인의 허리처럼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곡선형 바디라인때문입니다. 원호라는 의미를 지닌 아크(arc)라는 단어가 왜 이녀석의 이름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쏙 들어간 허리로 인해 손에 쥐는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의 비비안 리와 같은 저 잘록한 허리 부분의 두께는 불과 8.7mm (이 부분도 아마 갤럭시S2 와 경쟁될 부분으로 과연 DMB가 들어간 국내버전 갤스2가 어느정도 두께로 나오게 될지 관건입니다^^)

    깜짝 놀랄 정도의 가벼움과 슬림한 허리로 인해 손에 쥐는 느낌이 기존 스마트폰들과는 한차원 다르다는 것, 그것이 제 첫느낌이었습니다.




    체감 속도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그리고 궁금했던 부분... 바로 체감 속도죠. 듀얼코어들이 나오고 있는 시대, 당당하게 진화된 싱글코어를 들고나온 녀석이기에 어느정도 반응속도를 보일지 궁금했습니다. 더군다나 전작들에서 소니가 얹은 이 레이첼 UI 가 다소 하드웨어가 낼수 있는 속도를 조금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었기에 이번에는 소니에릭슨이 어느정도로 최적화를 해냈는지 또한 관건이었어요.

    결론적으로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입니다.
    우리 엑스페리아가 달라졌어요 !




    이번 엑스페리아 아크에도 보시다시피 기존과 유사한 소니의 UI가 얹혀져있습니다. 하지만 속도에 꽤 영향을 주던 미디어 스케이프를 과감히 없애고 꼭 필요한 부분만으로 정리하면서 상당한 최적화를 이끌어낸 듯 합니다.

    어랏, 이 녀석 상당히 빠른데! 라는 느낌...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만져보는 순간 반응속도에 대한 걱정은 어느새 없어졌습니다.

    더군다나 메뉴 아이콘을 편집할수 있게한 부분이라든지, 아이폰처럼 아이콘 모음 폴더를 만들 수 있는 등 여러가지 기능들이 개선된 모습 등은 상당히 고무적이군요. 특히 커뮤니케이션 패널 역할을 하는 엑스페리아 특유의 저 Timescape (타임스케이프) 의 반응속도는 기존 제품들과는 천지차이가 느껴집니다.


    디자인 > 기대대로 훌륭하지만 좀더 다양한 색상이 나왔으면




    MWC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녀석의 디자인, 실제로 보니 역시 돋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도 이렇게 둔탁하지 않고 세련되게 만들수 있구나 하는 느낌. 타사 기기들을 보면 대부분 무뚝뚝한 남성 기획자들이 디자인한듯한 느낌이 많은 반면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보면 조금은 DNA 가 다른 디자이너가 만드는 듯한 인상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를 한번 만나보고싶다는 ^^




    무려 4.2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자랑하지만 이녀석 결코 커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저렇게 얇은 베젤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4인치인 기존 X10보다도 전체 크기는 작아진 것이 보다 컴팩트하면서도 꽤 세련되어 보입니다.

    왼쪽이 블랙으로 보이지만 '다크블루' 색상이구요, 우측이 '실버' 색상입니다. 이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하네요 (정확한 컬러 이름은 조만간 수소문해서 수정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은색이 조금 더 멋있어 보였습니다만 다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보시면 다크 블루쪽은 유광이고 실버쪽은 무광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좀더 다양한 컬러를 보여줬으면 하는 점이었어요. X10 mini 시리즈에서처럼 컬러를 잘 뽑아내는 소니가 이렇게 2가지로만 출시하는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X10 에서 처럼 근사한 화이트 색상도 아주 잘 어울릴것 같은데 말이죠 ^^


    카메라 > 드디어 소니의 Exmor 심장을 달다




    예전부터 기다려왔던 부분이죠. 소니 카메라에 탑재된 소니의 역작, Exmor 센서가 휴대폰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램... 드디어 아크에서 시작되는군요. 아크의 카메라는 8.1메가 픽셀에 조리개 최대개방 2.4 에 HD video 가 가능한, 스펙만으로도 최강급입니다.

    스펙은 둘째치고 이날 경험한 이녀석의 사진 퀄리티는 분명 기존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들과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이면조사형 Exmor 센서의 위력이 드러나는 야경 부분에서는 말이죠. 이 부분은 실제로 제가 찍은 샘플을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기회를 얻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소니 똑닥이에 들어간 Exmor 센서의 위력은 전에 포스팅한 제 글을 참조하시길 ^^

    2010/01/04 - 칠흑같은 어둠속, DSLR 과 소니 WX1 비교
    2009/09/17 - 어둠 속 한판 승부! 소니 DSC-WX1, TX1 출시 스케치


    이녀석이 근사해 보이는 또하나 > 프리미엄 클리어 블랙 패널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 사진을 보시죠



    보시다시피 베젤과 LCD 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젤도 얇은데다가 LCD 패널과 그 위에 있는 글래스간의 간격인 Air Gap 을 아예 없애버려서 위로 착 달라붙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것이죠. 이 프리미엄 클리어 블랙 패널 덕택에 화면이 꺼져있을때에도 상당히 섹시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2인치에 480*854 해상도를 자랑하는 상당히 큰 디스플레이를 가졌음에도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 에어갭이 없는 클리어 블랙 패널과 얇은 베젤 덕분일 것입니다.




    근사한 디자인만 내세우는걸까 라는 생각은 이처럼 최적화된 반응속도와 놀랄정도의 가벼움으로 상당한 유혹으로 바뀌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녀석의 OS 는 진저브레드로 출시됩니다. 과거 소니에릭슨의 전작들이 커스텀 UI 작업을 많이 하느라 항상 경쟁사들보다 한박자 느린 OS 버전을 탑재해왔었는데요

    소니에릭슨도 UFO를 주운걸까요? ^^ 커스텀 UI 를 올린 스마트폰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저브레드를 탑재해서 출시하게 된 것이죠. (우리 아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ㅎ)


    하지만 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 하나 남아있어서 이렇게 급하게 여러분께 소개하는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저를 진정 설레이게 한 것,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HDMI 연결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LG 옵티머스 2X 에서부터 모토로라 아트릭스까지, 최신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이 앞다투어 채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HDMI 인터페이스죠. HDMI 단자가 단순히 스마트폰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걸로 뭘 할수 있는가가 중요할텐데요, 옵티머스 2X 의 경우 휴대폰에 있는 모든 화면을 다 HDMI 케이블을 통해 TV와 같은 큰 화면으로 송출할 수 있는 'HDMI 미러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상당히 칭찬할만 했습니다. (아래 글 참조)

    2011/02/18 - 옵티머스 2X가 보여준 또한번의 진화, HDMI 미러링

    그리고 이어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보여준 HDMI 는 또한번의 진화를 보여줬죠. HDMI 미러링과 함께 랩독, HD 멀티미디어 독 등 어떤 독(dock)이 연결되느냐에 따라 스마트하게 처리해주는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 참조)

    2011/03/04 - 괴짜일까 선구자일까, 흥미로운 모토로라 아트릭스(atrix)

    위 사진에서 보시듯, 소니에릭슨의 아크 역시 HDMI 미러링을 기본 제공합니다. HDMI 케이블만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화면을 모두 TV와 공유할 수 있죠. 영화를 본다거나 웹서핑을 하는 등 이 기능만 있으면 활용할 것들이 무진장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들의 HDMI 미러링은 실제 사용자들이 활용하는 씬에서 커다란 문제에 부딪히고 마는데요. 뭘까요


    스마트폰에 있는 미디어를 모두 TV로 재생할 수 있기에 영화나 사진 감상 용도로 사용하던 거실의 '디빅스 플레이어' 를 대체해버릴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놓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죠.


    바로 HDMI 케이블의 짧은 길이입니다. ^^ 실제로 영화나 미디어를 디빅스로 감상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TV와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서 리모콘 조작을 하게되는데 그걸 대신하려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HDMI 케이블이 짧다보니 뭔가 조작을 하려면 TV 앞으로 가야하는 점이죠.

    실제 사용해보면 엄청난 불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arc) 에서는 무진장 긴 HDMI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5미터가 넘는 -_-;




    무진장 긴 HDMI 케이블을 제공함으로써 거실 소파에서도 쉽게 아크를 조절할 수 있죠 ㅋㅋ

    농담이구요

    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렇게 HDMI 미러링으로 아크와 TV를 연결한 후에 모든 조작을 리모콘으로 할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리모콘으로 미디어 전후 제어 및 각종 input 을 모두 처리하는 점이죠

    그걸 위해 별도의 리모콘을 주냐구요?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TV 리모콘으로 된다는 점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HDMI CEC (Consumer Electronics Control) 이라는 기술규격이 있어서 이 HDMI CEC 표준을 준수한 기기는 이렇게 기본적인 재생 및 input 처리 제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요. 쉽게 말해서 TV가 HDMI CEC 규격을 따르고 있으면 아크와 연결한 후에 TV의 기존 리모콘을 통해 아크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죠

    그저 소파에 기대고 앉아서 TV 리모콘으로 아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날 시연을 보면서 체험해보니 동영상이나 사진을 TV로 감상하는 씬에 있어서 그 편의성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오겠더군요. 브라비아 엔진을 채용한 아크의 동영상 재생은 그대로도 좋지만 HDMI와 결합한 이런 기능은 상당한 매력이죠.

    진정한 HDMI 연결이라는 것은 이런것 아닐까요?



    옵티머스 2X (좌) 와 엑스페리아 arc (우)

    단순한 미러링에서 그친 옵티머스 2X 를 보는 시선에는 이제 조금씩 야속함이 생겨납니다 ^^

    암튼 이 부분이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고, 감히 이녀석 아크를 최근에 실제 만져본 스마트폰들중 가장 첫느낌이 좋은 녀석으로 꼽을 정도로 신선함을 느낀 부분이었는데요, 이 HDMI 와 리모콘 연동 부분도 기회가 되면 좀더 리뷰해보도록 하지요.

    - 최강의 가벼움과 슬림함
    - Exmor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화질
    - 진저브레드와 함께한 빠른 속도
    - 4.2인치 대화면의 블랙 패널
    - 그리고 차원이 다른 HDMI 미러링까지...

    MWC에서 일단 '디자인'으로만 평가받았던 이 엑스페리아 아크...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없애버린다 해도 충분히 주목받을 요소들이 많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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