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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실제 연비와 그에 맞는 운전법
    IT/Car & Bike 2011. 6. 21. 07:39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두번째로 타보는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데요, 처음 프리우스를 탔을때만 해도 하이브리드라는게 마냥 신기하면서도 어색하고 했는데, 이번에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타보니 어색함도 많이 없어졌고 보다 친숙해진 느낌입니다.


    이런게 대중화가 하나씩하나씩 되어가는 느낌이겠죠? 그래서 지난번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갖는 의미를 국내시장에 전기 하이브리드차의 대중화를 몰고오는 의미로 되짚었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앉아서 본 모습


    이렇게 운전석에 앉아 큰 모니터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의 파워 시스템을 직접 느끼면서 운전하는 재미는 꽤 쏠쏠합니다. 엑셀을 밟고 차가 움직이면서 가솔린을 쓰는가 전기를 쓰는가, 또 언제 충전을 하는가 등의 상태를 저 에너지 흐름도를 통해 다 볼수 있는데요

    도요타 프리우스에 앉아서 본 모습


    프리우스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예 저 앞에 트립컴퓨터쪽에 항상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출발할때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자동차가 마냥 신기했었죠 ^^ 지금도 저 장난감스러운 프리우스의 기어봉은 귀엽네요.

    암튼 프리우스는 소나타와 동급은 아니라 비교하는 것은 좀 맞지 않고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교를 한다면 해야하는데 캠리 하이브리드는 제가 타보질 못해서 직접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는 점 감안해주시구요. 오늘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직접 몰아보면서 체감한 연비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아울러 그렇게 몰아보니 따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 하이브리드차는 이렇게 몰아야 맞는구나' 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낀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처럼 하이브리드차에 맞는 운전법은 이런게 아닐까 하는 것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직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시중에 거의 안보이죠? 잘 못보신 분들을 위해 모습을 좀더 보여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탁월한 개방감의 파노라마 썬루프를 비롯해 많은 부분은 기존 쏘나타와 동일합니다. 그것을 비롯해 내장에서는 거의 바뀐 부분이 특별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 동급은 아니지만 실내공간 중요하게 보신다면 프리우스보다 쏘나타가 널찍하고 더 나으니 참고하시구요


    기존 쏘나타와 가장 많이 달라보이는 부분은 이 전면 디자인인데요. 전면만 놓고 보면 꽤 많이 바뀌어서 기존 쏘나타와 비슷해보일일은 없습니다. 아예 다른차처럼 보일 정도니까요
    제 가족 친지들은 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면을 보니 수입차 같은 느낌도 들고 괜찮다고 표현하는데, 저는 사실 반반입니다. 

    처음 보는 신차라서 그런 색다름은 좋지만, 디자인만 절대적으로 보면 ... 글쎄요 아직은 기존 쏘나타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프론트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바디라인이 이 헥사곤 그릴보다는 저는 좀더 나아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우선 CF를 통해 먼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보신 분들은 다들 기존 쏘나타보다 낫다고 하는데... 다 개인 취향인가봅니다. 저는 외관 디자인만 놓고 보면 기존 쏘나타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


    후면은 후미등에 톤을 좀 달리한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 (hybrid) 라는 푸른색 글씨가 오른쪽에 크게 쓰여있죠.

    사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저 부분이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주행을 상징하는 현대차의 타이틀, 블루(blue) 드라이브를 표현하는 파란색 로고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 하이브리드라는 글씨도 눈에 띄는

    파란색

    이구요


    위 사진처럼 전면부에 있는 현대 로고도 파란색으로 되어있죠. 도요타도 프리우스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등을 디자인하면서 도요타 로고를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파란색으로 사용했는데, 그 부분을 참고해서인지 블루드라이브 때문인지 암튼 현대도 파란색 로고를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따라한 모습을 하는 것 같아서 이러는게 아니구요, 실제로 보면 쏘나타의 무게감을 조금 떨어뜨리는 파란색 로고들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조금은 가벼운 느낌의 파란색인데다 하이브리드 타이포는 정말 좀 아이들 글씨같은 느낌이라 별로 마음에 안드는군요. 그리고 제조사 입장에서야 하이브리드를 자랑하고 싶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도 자기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걸 저렇게 크게 써붙이고 싶을까요? 별 것 아니긴 합니다만 다시한번 생각했으면 합니다.

    암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몰고 나가봅니다.
    조금씩 특색이 다른 도로와 상황에 대해 연비가 어느정도 나왔는지 말씀드릴께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계기판 가운데에서는 이렇게 평균 연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꽤 편리합니다. 연비를 알려주고 있는 기능과 함께 이게 또 어떤 의의가 있냐하면,

    저렇게 평균 연비를 표현해주면 운전자들이 저절로 연비에 신경을 쓰면서 운전을 하게 되죠.

    급출발이나 급제동을 하지 않으면서 연비가 마치 성적표 마냥 수치를 높이기 위해 운전 태도에 좀 신경을 쓰게 만드는데요, 그런 것을 통해 운전습관을 자연스럽게 고치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전날 저녁에 서울시내 운행을 좀 한 뒤 아침에 출발을 하니 평균 연비가 저정도 찍혀있군요. 나중에 설명 드리겠습니다만 퇴근 무렵 저녁에 시내운전을 하면 대략 12~13km/l 의 연비가 나옵니다. 



    연비 미터를 다시 리셋하고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향해 달려봅니다.
    차가 좀 막히는 서울시내 말고 외곽 순환 도로쪽으로 나가면 어느정도 연비가 나오는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주행 모드는 계속

    블루 드라이브 모드

    로 셋팅하고 갑니다. (참고로 블루 드라이빙 모드는 연비 위주의 경제모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블루 드라이브 모드를 해제하면 일반 모드로 바뀝니다. 일반 모드에서는 보다 응답성이 높아지면서 차가 더 다이나믹해지는 모드입니다. 연비는 다소 덜 나오구요)
     
    주말 오전에 하남쪽을 향하는 외곽순환도로는 막히지는 않네요. 적당히 차들이 있어서 속도를 80~100 정도는 낼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외곽순환도로를 달린지 약 5분정도가 지나자 연비가 리터당 20km를 넘어가기 시작하는군요.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에서는 연비가 20이 훌쩍 넘어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느정도 나오는지 한번 보죠.

    추가로 인상적이었던 부분 한가지,

    프리우스는 안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만 볼수 있는 모습

    을 직접 목격했는데요, 바로 고속주행시에도 전기모터로만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길게는 아니지만 시속 약 100km 주변에서 주행모드가 가끔 전기모터 only 모드로 바뀌더군요. 다시 말해 고속에서 가솔린 엔진을 쓰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주행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혼자 운전중이라 운전중 사진촬영이 너무 어려워서 그 순간은 놓쳤네요. 보여드렸으면 좋았는데 위험할 수 있어서 무리는 안했습니다. ^^;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설명들으면서 프리우스보다 고속에서의 효율이 더 좋을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구조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런 장점들이 그런 효율 차이를 만들어낸거라 이해가 되네요. 외곽순환도로 주행을 약 20분 정도 한 후에 다시 올림픽 대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올림픽대로 강동~잠실을 지나 잠실대교 남단으로 접어든 순간입니다. 이때 찍힌 연비는

    리터당 24.5

    가 나와있었습니다. 올림픽대로에서도 그다지 막히지는 않고 시속 60~80km로 달리는 환경이었죠.  

    이제 다시 서울 시내로 접어드니 신호정차가 잦은 시내에서의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다시 연비 미터를 리셋합니다. 잠실대교 남단에서 송파대로를 타고 내려오는 상황이었죠.

    여기서 주목하실 부분은 저 가운데 계기판 아래쪽에 있는 배터리 충전량 게이지인데요. 하이브리드 차량은 감속하거나 (회생제동) 가솔린으로 엔진을 돌릴때 힘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그때 충전을 하죠. 그렇다보니 주행을 계속 하다보면 저 충전량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그렇게 충전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전기모터를 쓰게되는 가능성도 늘어나고 충전을 하기위해 가솔린엔진을 쓰는 부분에도 여유가 생길수 밖에 없으니 연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를 달린 후에 연비 미터를 리셋했음에도 한동안 시내 연비가 매우 높게 나옵니다. 주말이라 큰 정체는 없이 신호 정차 정도가 있는 상황인데 24.3 이 나오고 있구요


    놀라운건 그렇게 가더니 결국 송파대로 끝자락 부분에서

    리터당 26킬로를 넘기더군요

    . 사진은 26.0 에서 촬영했습니다만 26.1 정도까지 찍은 걸 확인했습니다.

    이정도라면 쭉쭉 빠지는 간선도로나 고속도로 부분에서 정속 주행을 한다면 이보다 더 나올것 같은데요


    [연비정보] 를 눌러 지금까지 운전했던 최근 30분 동안 연비 기록을 봅니다. 거의다 리터당 20킬로를 넘어서고 있죠. 충분한 충전량을 가진채로 시내주행을 하면 시내임에도 연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 외에도 계속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며칠 타보면서 느낀 평균 연비는 대략 이렇습니다.

      1. 고속도로나 외곽순환도로 등에서 정체가 없을때 : 리터당 24 ~ 26km 이상
      2. 도심에서 정체 없이 신호 정차 대기 등만 있을때 : 리터당 15 ~ 17km
      3. 어느정도 정체가 다소 있는 일반 서울도심 내 : 리터당 12 ~ 14km
      4. 극심한 정체로 가다서다를 반복할때 : 리터당 약 10km

     

    저정도 연비면 어느정도 가치로 환산되냐 하면요...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차값이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대략 400만원 정도 비쌉니다. 그 비싼 정도를 언제정도면 다 상쇄하느냐가 궁금하실텐데요, 취등록세는 하이브리드라서 더 혜택을 받는데다 저정도 연비차이면 제가 타는 정도로 계산을 해봐도

    3년정도면 차값 차이를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렇게 연비를 보며, 그리고 하이브리드 에너지 흐름도를 보며 운전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이에 맞는 운전법을 익히게 되더라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하이브리드차를 운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자세도 연비모드로 바뀌게 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은 차에 맞는 연비형 운전법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첫째.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
    다른 차에서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하이브리드에서는 특히 브레이크 제동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제동시에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모드에 들어가기때문에 이 충전 구간을 되도록 늘려주는 것이 배터리 충전에 유리하죠. 저 앞에 차가 정차해있다면 일찍부터 천천히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으시는게 좋습니다.

    둘째, 급출발/가속을 하지 않는다.
    이 역시 당연한 이야기죠. 전기모터로만 가는 EV모드가 가솔린 엔진으로 바뀌는 경계가 대략 시속 30km를 넘어설때 입니다. 다시 말해 그 시간이 너무 짧으면 전기모터로만 갈수 있는 유효구간을 잃게 되겠죠. 

    셋째, 고속에서도 최대한 정속 주행을 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고속시에 효율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시속 100km 정도에서도 정속주행시 EV모드로 바뀌면서 가솔린 엔진을 안쓰는 구간도 나오기때문에 이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죠.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있는 크루즈 컨트롤을 쓰면 연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쉽게 말해 살살 운전하라는 거죠

    ^^ 사실 이런 부분은 모든 차에 적용되는 연비 운전법입니다만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려하신다면 연비를 많이 생각하실거라 꼭 염두해두셔야 할듯 합니다.

    제가 그리 차를 세게 운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저와는 궁합이 꽤 맞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예상 했던 것보다 더 잘나오는 연비와 함께, 아주 만족했던 ISG (Idle Stop & Go) 까지 있어서 저는 기대보다도 만족했던 시승이었네요.

    결론적으로 위의 추천 운전법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해드릴만한 차였고, 그만큼

    이렇게 하이브리드 기술을 빨리 따라잡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서도 다소 놀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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