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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obile Service

증강현실과 소셜의 융합, 스캔서치 2.0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서비스 많이 쓰시나요?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아이템이었죠. 카메라를 비추면 마치 가상현실처럼 주변의 정보들이 카메라 영상 안에 둥둥 떠다니던 신기한 경험들... 수많은 증강현실(AR) 앱들이 등장했고 많은 화제들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 이런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들... 스마트폰 사용초기에 많이 깔아보셨겠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잘 안쓰시지 않나요?

'신기'하기만 했지 '재미'가 없었을 겁니다. 서비스가 주는 가치도 가치이지만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이용하는게 재밌어야죠. 증강현실이라는 성질 자체가 매우 '신기'해서 눈을 커다랗게 뜨도록 만들지만 이내 그 열정은 식어버리는게 그다지 재미가 없어져버렸죠.


얼마전에 스캔서치 2.0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스캔서치 (Scan Search) 라는 앱 많이 아실거에요. 토종 국내회사인 올라웍스(Olaworks) 는 증강현실이 화제가 되던 초기부터 아이폰용 스캔서치를 런칭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던 곳이었습니다. 그 올라웍스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한 끝에 2.0 이라는 이름을 스캔서치에 붙여서 곧 런칭을 하게 되었는데요

올라웍스의 고민 포인트도 그것이었던것 같습니다.

'증강현실'이라는 기술 위에 '재미'를 주자 !



스캔서치 2.0 을 정의한 올라웍스의 표현을 보더라도 단순히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기반으로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죠. 증강현실을 통해 장소나 상황의 정보만을 제공하던 기존 스캔서치와는 그 추구 방향이 많이 다르고 확장되어 있습니다.

해당 정보에서 사람들이 추가적인 정보를 생산하게 하고, 그것을 공유하면서 그안에서 더 흥미로운 정보들을 비슷한 사람끼리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캔서치 2.0 서비스의 3가지 축은 위에서 보시다시피 [비주얼 검색] 과 [트렌드 뉴스 스트림], [취향 기반 소셜네트워킹] 으로 되어있는데요


[비주얼 검색] 은 기존에 카메라를 통해 장소검색만 하던 것을 넘어, 사물 검색은 물론 QR코드나 이미지 검색까지 확장된 개념입니다. 다시말해 스캔서치 2.0의 검색에 기존 스캔서치의 장소검색 외에 사물검색이 추가되었는데, 이 사물검색에서 QR코드나 바코드 검색까지 다 수행하는 것이죠. QR코드가 요즘 이곳저곳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서 별도의 앱을 사용하곤 했는데 그 부분까지 해결할 수 있겠군요

비주얼 검색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상의 모든 것을 스캔하는 것입니다. 스캔하는 이유는 그 장소나 사물이 가진 정보를 얻기 위해서죠. 그 정보를 통해 사용자들의 재생산을 돕고 그 재생산된 정보를 또 공유할수도 있게 하는 기본적인 출발점이니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스캔서치 2.0 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재미' 부분....

[트렌드 뉴스 스트림] 이 제공하는 것은 결국 이겁니다. '남들은 뭐 좋아하지?'
네이버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실시간 핫이슈 검색이고, 트위터와 같은 소셜과 그것을 검색하는 것이 주목을 받는 것도 근본적으로 '지금 남들은 뭐해? 뭐 좋아하지?' 였죠.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큰 궁금증이고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이 점에 주목해서 스캔서치 2.0 에서도 이렇게 남들이 지금 관심가지고 좋아하는 것들을 추출해내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그의 기반이 되는 정보는 역시 앞에 나온 [비주얼 검색]에서 추출된 것들이죠. 최근 유행하는 신발이나 영화 포스터를 사람들이 스캔했다면 그 정보들이 마치 트위터처럼 스트림되는 모양새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취향 기반 소셜 네트워킹] 입니다.

이것 역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인데요, 쉬운말로 하면 '난 이거 좋아하는데, 나랑 비슷한 사람 없나?' 라는 근본적 궁금증이죠.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친구를 추천받고, 내가 좋아하고 가치있게 생각한 것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전파하는 그런 네트워킹 공간입니다. 

모든 서비스에 소셜 요소가 필요하듯 이 증강현실이라는 곳에도 소셜을 통한 경험 공유는 매우 중요한 것이죠. 그래야 재미가 생기니까요


이 3가지 핵심축을 기반으로 스캔서치는 다시 태어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곧 런칭해서 다운받아 보시면 기존 스캔서치 앱과는 꽤 많이 달라진 모습에 다소 놀래실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AR기술을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올라웍스의 생각에 많은 동의를 할수 있었습니다.

AR이나 사물 검색을 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그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을 그냥 개인에게 제공되는 일방된 정보로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해당 사물이 '정보화' 되고 그걸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오가게 한다는 것은 기존 증강현실이나 소셜앱과는 좀 다른 새로운 생각이었죠. 저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부분들이 많았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람 과 저사람의 삶(Life) 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스캔서치 2.0을 런칭하는 올라웍스의 포부였습니다.

이날 저는 아직 개발버전이긴 하지만 스캔서치 2.0을 미리 제 아이폰에 설치해서 사용해볼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 상용시에 조금 바뀔수도 있겠지만 미리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스캔서치 2.0 에는 특정 위치에서 등장하는 이런 광고 플랫폼도 들어가 있어서, 무료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가치만큼 기업으로부터 광고수익을 낼 수 있는 BM 도 있습니다.

하단 버튼 보면 장소스캔 외에 사물스캔 스위치가 보이죠.
사물 스캔으로 책을 스캔하면 이렇게 책의 상세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정보 외에 그 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구요
여기서 관심이 있으면 아래에 'Keep' 을 눌러 내 포켓에 담습니다. 마치 페이스북에 'Like' 가 있듯이 여기 스캔서치에는 'Keep' 이 있어서 내가 관심있는 정보들을 태깅하게 되죠


그래서 이렇게 많은 다른사람들이 공통적으로 Keep 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뉴스 스트림이 되는 셈이죠. 쿵푸팬더2 같은 것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 저렇게 순위권으로 올라올 겁니다.

저도 당장 사물검색을 한번 해봤어요. 눈앞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컵에 있는 스타벅스 로고를 찍었더니 이렇게 스타벅스 정보를 보여주는군요. 위치 정보와 결합해서 내 주변에서 가까운 스타벅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의 Goggles 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주변정보와 결합시키는 이런 시도는 참 좋네요
이렇게 찾은 곳에 내가 더하고자 하는 정보가 있다면 더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트위터와 페이스북 버튼도 보이시죠?

포스퀘어(foursquare)같은 서비스 요소와도 흡사해보이는데요, 포스퀘어가 해당 장소(venue)만을 기반으로 해서 체크인 정보만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스캔서치 2.0은 그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장소뿐 아니라 사물이나 QR코드를 통해 접속되는 사이버공간까지 그 대상이 넓죠.

그렇게 스캔되는 모든 객체를 소재로 얘기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고 그것들이 오가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 어느정도까지 사용자들한테 가치를 제공하는 경험을 줄지 저도 궁금한데요. 출시되면 여러분도 한번 이 확달라진 스캔서치를 써보시고 '증강현실'과 '소셜'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재미'를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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