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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카메라의 적절한 타협점, 소니 NEX의 진화 (NEX-C3)
    IT/Camera & AV 2011. 7. 8. 09:51

    APS-C 사이즈의 CMOS 센서를 가진 미러리스 카메라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카메라는 입문용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카메라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들이 선택하는 탈출구 같은 카메라라는 생각... DSLR 세계에서 수많은 렌즈와 본체 뽐뿌로 인해 많은 비용을 수반하는 바꿈질을 해보고 이런 사진 저런 사진 많이 찍어본 사람들이 결국에는 종착역 처럼 수렴해가는 기기라는 생각 말이죠.


    저도 소니 NEX 시리즈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갖고 싶은 카메라이기도 했죠. 아마 바운스가 가능한 플래시가 있었다면 이미 제손에는 소니 넥스가 들려있었을 겁니다. 여러해 카메라와 함께 하다보니 카메라를 저울질 할때 중요한 것은 딱 2가지로 결론내려지더군요. 바로 [휴대성]과 [성능] 입니다.

    이 휴대성과 성능이 흔히 접하는 매트릭스의 가로축 세로축처럼 서로 상반된 속성을 지니는 경향이 있죠. 휴대성을 선택해서 컴팩트 카메라를 선택하면 화질 열화나 셔터속도와 같은 성능의 열화를 좀 감수해야 하고, 성능을 선택해서 DSLR 쪽으로 가면 점점 커다란 곰한마리를 어깨에 짊어지게 됩니다.

    두가지 축간의 적절한 타협은 어느쪽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타협점의 위치는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죠. 저같은 경우에는 이제 그 타협점의 위치가 거의 양축의 딱 중앙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한 5~10년전까지만 해도 성능쪽에 많이 치우쳤을 겁니다.



    이렇게 풍선을 매달아놔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가벼움과 휴대성을 가진 녀석... 그러면서도 성능은 포기하지 않은 녀석...

    거의 중앙에 위치해있는 제 자신의 타협점에 가장 가까운 녀석이 바로 소니 NEX 시리즈였는데요. 얼마전에 소니가 NEX-3 의 후속 NEX-C3를 발표했죠. 그 현장에서 NEX3의 후속기종인 NEX-C3를 만져보고 느낀 소감을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풍선에 걸린 위 사진에 나온 카메라가 바로 NEX-C3 입니다.


    처음에 나왔을때 그 작은 모습에 깜짝 놀랐던 NEX 시리즈가 보다 더 컴팩트해졌습니다. 위에 나와있는 것처럼 기존 시리즈보다 사이즈와 무게가 모두 다 줄어들었죠.
    그래서 현존하는 렌즈 교환형 카메라중 세계 최소형, 최경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NEX-5 와의 비교샷인데요. (좌측이 NEX-5, 우측이 NEX-C3입니다. 렌즈는 동일하게 18-55 렌즈) 육안으로도 꽤 차이가 느껴질만큼 컴팩트해졌죠.   

    대신 그립감은 여전히 NEX-5 가 훨씬 좋습니다. 기존 시리즈인 NEX-3 와 5 중 5가 워낙 그립감이 더 좋긴 했었는데요, 이번 신형 C3는 3의 후속인데다 그것보다 더 컴팩트해지다보니 그립감이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소형화 경량화 되다보니 잃게 되는 반대급부이긴 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 메인 타겟층일 여성분들한테는 좋은 요소일수도 있겠습니다.


    상당히 작긴 작죠 ^^

    이날 이 NEX-C3 가 더 좋아진 특장점들에 대해 발표가 있었는데요


    설명을 듣고 직접 C3 를 통해 사진도 찍어보면서 느낀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특수효과들 상당히 쓸만 하다

    특정 컬러 피킹(picking) 촬영이나, 레트로/토이카메라 촬영모드, 하이키 모드 및 팝 컬러 모드 등 포토샵을 통해 했어야 하는 많은 특수 모드들이 바로 가능하도록 구현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인물사진에 응용할 기능들이 풍부하다

    소프트스킨 효과나 인물 흔들림 방지 모드 등은 기존 NEX 에서 처럼 여전히 훌륭합니다. 거기에다 배경 흐림 효과나 스마일 촬영 등의 기능도 이 NEX 가 캔디드 포토를 찍는 '일상 카메라' 로 최적의 대안일 거라는 것을 주장하는 듯 하구요

    전문가를 위한 기능도 아끼지 않았다

    보다 쉬워진 수동 모드, 3D sweep 파노라마 기능 및 자동 HDR 기능 등, 입문자가 아닌 중급자 이상의 사용자들이 찾을 만한 기능도 많이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기존 NEX 시리즈 및 시장에 나온 주요 미러리스 경쟁 기종들과의 비교 일람표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DSLR 과 동일한 APS-C 사이즈의 센서라는 점과 함께 위에서 언급한 풍성한 기능 및 틸트 LCD를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미러리스중 가장 매력적인 기종이 NEX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날 또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신 이분도 반가웠습니다. '영광인줄 알어 이것들아~' ^^


    결론적으로 이녀석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쉬운 카메라가 더 쉬워졌다'

    작은 본체에 상당히 많은 기능을 담고 나온 NEX 시리즈였는데 그 기능들을 보다 더 가다듬고 쉽게 만들어서 돌아온 느낌이네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효과 기능들은 기존 NEX 사용자들도 누릴수 있다는 점도 소니의 장점인듯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배터리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기존 NEX 시리즈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며, 효율은 약 20% 정도 좋아졌다고 하네요. 기존 배터리 하나로 약 400장 정도를 촬영할수 있다고 합니다. 전에 NEX를 잠시 빌려서 일본 여행을 할때 보니 배터리체력이 아주 조금 아쉬웠었는데 그 부분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이녀석의 아쉬운 그립감과 지금까지 NEX 시리즈를 안지르면서 꾹꾹 참아온 또다른 후속기종때문에 또 고민을 시작했는데요. 언제까지 참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쓰고 있는 똑닥이 이녀석 고장도 안나네요 ^^

    사실 기존 NEX 시리즈도 너무 빨리 지를 필요까진 없겠다며 애써 위안했었는데 그 부분까지 또 건드리는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바로 바운스가 가능한 NEX 전용 외장 플래시와 접사 렌즈가 나왔습니다.



    HVL-F20S 라고 NEX 시리즈에서 사용될 바운스가 가능한 외장 스트로보입니다.


    가이드 넘버가 20에 머물긴 하지만 일상적인 실내에서는 꽤 유용하겠더군요. 

    아이들과 정물 촬영을 주로 즐기는 저에게는 바운스 플래시가 거의 필수라서 이 부분이 기존 NEX를 참아왔던 주 이유였는데 방어막 하나가 무너졌군요 ㅎㅎ

    그리고 기다리던 접사 렌즈까지...
    30mm F3.5 매크로 단렌즈인 SEL30M35 의 모습입니다.


    이녀석은 최소 촬영거리가 9.5cm로 1:1 매크로 촬영이 가능한 렌즈입니다.


    DSLR 하나, 별도의 컴팩트 카메라 따로 들고다니시는 분들... 휴대성과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항상 고민하는 분들... 저만 비슷한 고민 하는거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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