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3번째 방문이지만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어요. 바로 보타닉 가든...
싱가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고 추천도 많이 하는 곳이지만 '식물원'이라는 곳이 아이들도 크게 흥미가 없는 곳이라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그렇게 내키는 곳은 아니었죠. 그래서 그동안 저도 못가본 곳입니다.
싱가폴에서의 둘째날 오전은 보타닉 가든에 들리는 일정이었어요.
언제 스콜이 내렸냐는듯이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입니다. 호텔 창문으로 바깥을 이렇게 보는 순간, 오늘 하루 아주 습한 더위에 죽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맑음' ...
초겨울에 싱가폴에 가다보니 상대적으로 더 더워보이는 느낌이에요 ^^
여행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중 하나인 호텔 아침식사, 컨티넨탈 뷔페로 배를 든든하게 하고는 버스에 오릅니다. 베이컨과 스크램블의 유혹은 여행때마다 꼭 즐겨야하는 아이템이거든요 ^^
간밤에 싱가폴슬링을 한잔 하면서 부쩍 친해진 우리 조원들 ^^ NX200 과 번들렌즈로 날려본 셀카샷..
셀카 찍겠다고 예고도 안했는데 다들 알아서 포즈 취해 주시고...
인물로 뽑혀진 조이다보니 다들 선남선녀입니다 ㅋ
도시국가라 어디로 이동하든 금새 이동합니다. 호텔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바로 보타닉가든 도착...
깜짝 놀랄만한 녀석이 입구에서 우릴 맞이하는군요
처음 보고는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여?' 했다는...ㅎㅎ
몰랐는데 저기서 바나나가 열린다는데요? 저 돌기같은 것들이 가까이 가서 보니 바나나로 자랄 아이들이더군요.
바나나 다운 자태입니다 ^^
처음에는 좀 징그러웠다는..
어제 오후부터 스콜이 이어져서 이곳 보타닉 가든 잔디도 많이 젖어있었어요.
그래도 워낙 맑은 날씨에 넓은 녹지가 있는 곳이라서 덥지만 기분은 상쾌하네요
아주 엄청난 규모까지는 아니지만 맑은 공기와 함께 충분히 쉬어갈 수 있을 정도로 꽤 넓습니다.
쉬엄쉬엄 맑은 공기를 마셔가며 사진도 찍었어요.
녹지 사이사이 그늘과 볕이 어우러진 곳이면 이렇게 인물사진 담기에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오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85.4 렌즈 라도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
입에 물라니까 혼자만 입에 안물고 이쁜척 하는 조원은 누구야? ^^
그러고보니 저만 꽃잎에 집착하고 있군요 -_-
방송용 카메라가 항상 따라다니고 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ㅎㅎ 행여나 이상한 모습 방송될까봐 ^^
정원의 작은 연못에 놓여진 연들이 정말 반가웠지만 사실은 너무나 뜨겁게 작열하는 상황이었어요
땀이 아주 흥건하게 ...
그래서 사진에 대한 열정이 더 뜨거운 조원들이기에, 그들의 셔터는 쉬지 않더군요
이 식물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동물입니다 ^^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너무 빨리 달아나버렸다는...
어떤 원리인지 신기하게 빙빙 돌아가는 돌덩이... 가만히 놔둬도 돌아가고 손으로 돌려도 또 돌리는대로 돌아갑니다.
갓 신혼인데 아주 아이처럼 좋아하는군요 ^^
우리 조원들의 공통점이라면 '수퍼 동안'이라는 것 !!
기간 내내 너무 수고해주신 올리브 임대리님과 하쿠호도제일의 하경씨...
임대리님, 이번 투어때문에 입원하셨는지... 빨리 쾌차하시길 ㅠ.ㅠ
네이버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이분... 누굴까요? ^^
저를 포함한 모든 참가대원들에게 셀카의 AtoZ 를 가르쳐줬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동안 다들 셀카의 퀄리티가 급상승했다는 ^^
제가 가장 지적을 많이 받은 열등생이었지만요 ㅎㅎ
여행중 수고했다 너... 3일동안 2천장 가까이 찍어댔으니...
무거운 DSLR 가져갔으면 피로도가 더 상승했을텐데 확실히 부담없는 부피와 무게가 여행중에는 정말 좋더라구요.
보타닉가든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난'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 난 정원 (National Orchid Garden) 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정말로 많은 난들이 있고, 이곳에 방문한 특별한 인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특별난도 있다고 하는데요, 배용준 난이나 권상우 난, 노무현 난 등 연예인과 사회 정치 유명인사들까지 많다고 하네요.
치마를 입은 아가씨를 닮은 난... 이쁘죠?
마음에 안들면 바닥에 드러눕은 건 우리나라만 그러는게 아니었어요 ㅋㅋ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바로 바닥에 드러누워버리는.. 저 유모차에 탄 어린 소녀의 오빠일까요? ^^ 그래도 소리한번 안내고 차분하게 타이르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아님 우리 눈치보느라 국격을 유지한 것인지 ㅎㅎ)
처음 보는 이런 난들도 너무 많았었는데 사실 이래저래 방송촬영도 겸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
m.net 을 비롯한 케이블 채널에서 아마 소개될 듯 한데, 혹시나 저 발견하시면 알려주세요 ^^
저희들보다 훨씬 더 힘드셨을 PD님과 촬영팀들... 저도 이렇게 방송팀과 여행을 해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초반에 좀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이 되던걸요... 방송 체질일까요? ^^
아님 이렇게 예쁜 동생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을지도... ^^
이날 점심은 샤브샤브였습니다.
신선한 해물과 다양한 야채들로 정말 배부르게 먹었네요. 특히 거의 한국산 맛을 내던 김치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샤브샤브로 배터져본적은 거의 이번이 처음... 오후에는 센토사 섬으로 건너갈꺼라 많이 먹어둬야했죠.
싱가폴에서의 이틀째... 오후 이야기는 또 이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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