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로 아주 든든한 배를 채우고 오후에는 센토사섬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어요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일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센토사섬과 초호화 호텔인 마리나베이 샌즈, 그리고 아랍스트리트 입니다. 역시나 빡센 일정 ^^
오후가 되니 그 맑던 오전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 꾸물꾸물해지는군요. 파랗던 하늘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뿌옇게 흐려진 하늘이 걱정을 더합니다.
센토사섬은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게 제맛이죠 ^^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는 이런 작은 인공 연못같은게 있는데 큼지막한 잉어들이 무지 많습니다.
방금 샤브샤브를 먹고 왔더니 이녀석들도 빨리 샤브샤브 안으로 넣고싶은 생각이...ㅋ
가까이서 보면 좀 징그럽죠.
촬영은 NX200 으로, 그리고 색상을 좀더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비비드 모드 (vivid mode) 로 촬영했습니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역시나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요.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여름 기후를 띠면서 여름에 스콜을 접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 이곳 싱가폴은 그만큼 더한 이상기후가 생기나봅니다. 제가 여행하는 동안에도 희한하게 오후만 되면 여지없이 스콜이 찾아들면서 그 맑던 오전이 다 날아가버리네요
이날도 스콜때문에 센토사섬의 매력인 해변은 거닐어보지도, 담아오지도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연못을 담으려던 찰나, 박철민씨가 어느새...
롯데자이언츠의 열혈팬인 그는 이번 여행중 제 사랑스런 룸메이트였습니다 ㅎㅎ
내리는 비로 인해 다소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케이블카에 오릅니다.
예전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도록 투명하게 처리된 VIP형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그게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으로 탈수 있는데 말입니다 ^^
케이블카 안에서도 계속되는 셀카 강의 ㅎㅎ
아직 멀었습니다 ㅠ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바다는 인도양일겁니다.
케이블카에는 아주 작게나마 창문쪽이 개방되어 있어서 제 NX200 을 밖으로 내놓고 찍을수 있었네요. 정박중인 배들과 페리를 이렇게 내려다보며 찍을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그렇게 밖으로 꺼내서 찍고 있으니 조원들이 불안해죽겠다며 난리 ㅎㅎ (뭐 이까짓꺼 카메라 얼마나 한다고 ㅋ) 그러면서 다리는 ㄷㄷㄷ
센토사섬 초입쪽에는 워타파크처럼 보이는 리조트를 대규모로 건설중이더군요. 몇년전에 센토사섬에 생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전체적인 엔터테인먼트 파크로 만드나봅니다. 1~2년 후에 이런 리조트들이 다 건설이 되었을때 가족들과 함께 오면 센토사섬에서만 며칠을 지내도 되겠는데요 ^^
고급스러워 보이는 리조트들 건설 현장..
나중의 모습을 한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약 10~20분간의 케이블카 이동후 센토사섬에 도착했습니다. 머라이언 동상이 있는 임비아 스테이션에 집결해서 단체촬영을 하고 대략 1시간의 자유시간...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실로소 비치를 안보고 가면 서운할것 같아서 해안으로 향합니다.
센토사섬에 온지 좀 되다보니 그새 까먹고 해변까지 걸어갔네요 ^^ 사실 모노레일이 무료이기때문에 그냥 모노레일로 한칸만 가서 비치 스테이션 (beach station) 에서 내리면 바로 실로소 비치를 투어할 수 있는 비치 트램 (beach tram) 을 탈수 있습니다.
머라이언 파크에 있는 것보다 비교도 안되게 큰 머라이언 동상이 이곳 센토사에 있죠. 맨 꼭대기에는 전망대까지 있습니다.
그래봐야 사자모양 생선이라는 ㅎㅎ
비치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beach tram (비치 트램0 을 탔습니다. 이곳 센토사의 해변인 실로소 비치를 투어할수 있는 트램이죠. 비가 꽤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ㅠ.ㅠ
트램을 기다리다보니 이곳에 전에 없던 어뮤즈먼트 시설이 또 생겼더군요. Anyone can Fly 라는 모토를 가진 iFly 라는 시설입니다.
스카이다이빙 같은 경험을 주기 위해 아랫쪽에서 엄청난 바람을 쏴주는 놀이기구(?)인데요,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완전 무서워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있었어도 과연 탈수 있었을지 ㅎㅎ
스카이다이빙이라는거 정말 한번 해보고 싶은것중 하나인데 그래도 기왕 하려면 리얼로 해야겠죠 ㅋ
트램에 몸을 싣습니다.
사실 비가 꽤 내리는데다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해변까지 나가진 못했네요.
트램 안에서 이날 방송분 촬영만 ^^
항상 유쾌하게 촬영해주신 두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비가 더 심하게 오기 시작해서 그만 센토사섬에서 철수합니다.
밤에 구경하면 좋을 센토사섬의 해변 분수쇼도 여전히 있었지만 아마 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날씨때문에 못봤을거에요. 그렇게 달래가면서 센토사섬을 빠져나왔습니다.
폭우를 헤치고 찾은 곳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싱가폴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어제 머라이언파크에서 바라봤던 바로 그 호텔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아래와 같은 수영장 사진을 기억하실겁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마치 경계가 없는 낭떠러지마냥 후덜덜한 모습을 지닌 수영장이 이곳 마리나베이 샌즈에 있죠
바로 저 수영장에 가보는 것이 싱가폴에서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 결국 이번에도 올라가보진 못했습니다. 날씨도 날씨인데다 그럴수 있는 일정이 아니었어요 ㅠ
대신 초호화 호텔다운 쇼핑몰을 구경해봅니다.
파텍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블랑팡 등 롤렉스를 초라하게 만드는 로망의 시계 브랜드 삽들이 마치 서열 순위처럼 주욱 늘어서 있더군요. 저도 은근 시계 욕심은 있는 편이라 아예 방앗간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
베니스의 테마를 가져왔는지
아니면
마카오에 있는 베네시안 호텔
의 기획자와 같은 사람인지, 암튼 이젠 좀 익숙해진 쇼핑몰 컨셉입니다. 인공 수로를 따라 실제로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곤돌라 가 다니고 있죠.
화려한 쇼핑몰들 사이를 이렇게 비취빛 물길이 지나가는 광경이 제법 잘 어울릴뿐더러 쇼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훨씬 더 여유있게 만들어줍니다.
아주 여유있게 있으면서 충분히 돈쓰고 가라는 것이죠 ㅎㅎ
이렇게 사진찍느라 저~쪽 건너편에
2NE1 박봄
이 쇼핑하고 있는 것도 난 몰랐고...
이런 곳에서 스테이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푸치노 한잔이라도 하고 싶군요
반구 모양의 윈도우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빗물의 모양들이 더욱 운치를 더합니다.
곧 크리스마스 시즌인지라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 아케이드는 아마 최고조가 아닐까 싶네요
물건들은 꼭 호화브랜드만 있는건 아니고 다양합니다만 가격은 그리 좋은편이 아닙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왠지 다른 전문 쇼핑몰들보다 세일을 안하거나 해서 좀더 비싼것 같네요
이건 호텔 로비
선과 면만을 이용해 독특하게 구성된 패턴이 특징이죠. 이게 호텔 로비인지 일반 아케이드 통로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높습니다.
이날 이곳에
MAMA
를 앞두고 많은 한류스타들이 방문한다고 해서 현지 팬들이 아주 장사진을 펴고 있더군요. 특히 조금 있으면 온다는 '소녀시대' 소식에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제가 잠깐 있는 약 10분 시간 중에도 호텔에 들어오는 스타들이 박시후, 박시연, 쌈디 등이었는데요. 스타들의 동선을 배려해주면서도 아주 좋아해주는 동남아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사진 찍었다고 아주 좋아라하는 현지 팬들 ㅎㅎ
아마 소녀시대가 들어왔을때는 정말 호텔 로비 전체가 난리 났을듯...
저야 내일이면 그녀들을 직접 레드카펫에서 만날수 있기에 쿨하게 그냥 왔습니다 ^^
레드카펫에서의 소녀시대
비가 멈추질 않았지만 일단 우리 일행은 아랍 스트리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미 시작된 MAMA 열기와 함께 말이죠 ^^
촬영은 NX200 + 18-200 렌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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