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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플래그십 미러리스, NEX-7을 만난 소감 @ 소니 유저 세미나

얼마전 여의도로 그 자리를 옮긴 소니코리아의 사옥에서 '유저 세미나'라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기다림을 선물했던 NEX-7이 드디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함을 알리면서 그 의미를 담아 예비 사용자들을 초청한 자리였죠 (물론 초대받은 블로거중에 실제로 NEX-7을 구매할 사람이 어느정도일지는 이날 NEX-7을 만져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좀더 판단할 시간이 있을텐데 그 시간에 얼마나 깊은 인상과 상품가치를 인정받느냐에 달라질 것입니다)


소니코리아의 새 보금자리는 여의도의 IFC Seoul (서울 국제금융센터) 로 옮겨져있는데요, 이 안에 세미나를 할 정도의, 그리 크진 않지만 예쁜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곳에서 NEX-7 실사용기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작년 9월이었죠 벌써? NEX-7 런칭발표일에 만났을때에는 실사용기가 아니라서 그저 장식장안에 갇혀있는 녀석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는데요

2011/09/06 - 피하기 힘든 소니 알파의 융단폭격, 신제품 현장 이야기 (SONY alpha NEX-7, NEX-5N, a77, a65)



꽤 긴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런칭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만져보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죠.

첫느낌부터 말한다면...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가죽의 촉감이 확실히 첫인상을 좋게 하더군요.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겐 꽤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상당히 흐뭇한 그립이 꽤 호감을 갖고 이녀석을 만져보게 합니다.


유저 세미나라고는 하지만 기존에 소니코리아가 보여줬던 제품 발표회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형식이었습니다. 한쪽에는 제품을 마음껏 사용해볼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 세미나룸에서는 제품의 특장점 브리핑과 함께 베타 테스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순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죠


행사를 위해 따로 꾸민것이 아니라 실제 소니코리아의 사무공간 중 하나일텐데 한쪽 벽을 저정도로 할애하고 있는 걸 보면 소니 내부에서도 NEX-7 이 아주 대표적인 얼굴로 포지셔닝되어있다는 걸 엿볼수 있습니다.


어느새 옆에 있던 NEX-5 는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


오늘은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 대신 본부장님이 환영인사를 해주셨구요, 이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 인용된 주요 슬라이드만 보셔도 대략 다 파악이 되실텐데요, 간단간단히 발표된 내용과 함께 실제 소감을 곁들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죠. NEX-7 ^^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제품 양산에 분명 영향이 있을수밖에 없어서 실제 예정보다 꽤 늦게 출시되는 모습입니다. 그 디자인 만으로도 꽤 많은 애호가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던 녀석이죠


NEX-7 의 컨셉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것이었습니다.
미러리스에도 하이엔드급의 성능을 갖추면서, 무엇보다도 전문가가 다뤄도 만족할수 있는, 기존 미러리스와는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 을 주는 미러리스 플래그십... 그리고 소비자의 감성을 강하게 이끌어내는 디자인으로 그것을 완성한 컨셉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시작합니다.


중급이상은 DSLR 시장, 입문자나 초급은 미러리스... 이렇게 시장이 이해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소니. NEX의 휴대성을 가지면서도 DSLT 급의 확장성과 성능을 갖춰서 미러리스이긴 하지만 충분히 전문가급 시장까지 겨냥한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NEX-7은 미러리스이긴 하지만 소니의 최고급 DSLT 에 적용된 기술은 모두 적용되어있는 정도입니다.


'바디왕국' 이라는 것에 꽤 신경을 쓰나봐요 소니 ^^ 이날 전시대도 그렇고 렌즈도 적지 않다는 것을 꽤 어필하려 합니다. ㅎ
이날 칼짜이스의 24mm 1.8 렌즈(SEL24F18Z)를 직접 만져볼수 있었고 조만간 넥스마운트(e마운트)용 50mm 1.8 렌즈 (SEL50F18)와 55-210 렌즈(SEL55210)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좀 갈증이 푸는데 도움은 됩니다만 비싸지 않은 30mm 정도 펜케잌 렌즈좀 만들어줬음 하는데 여전히 그쪽은 목마르네요 ^^


NEX-7 의 주요 스펙입니다.
사실 NEX 라인업의 최고봉으로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스펙들이라서 크게 놀랄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날 실제로 보면서 인상적인 것은 빠른 AF 속도와 셔터 릴리즈 타임정도...

스펙으로 내세우긴 좀 애매하지만 사실 이녀석이 가장 자랑할만 한 것은 저런 수치적인 스펙보다 TriNavi 라고 하는 이녀석의 조작방식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좀 어색했지만 이 트리나비라는 조작 방식.. 적응하면 상당히 편리하겠더군요. 기존의 미러리스들이 조금만 더 세부적인 조정을 하려면 죄다 '메뉴'를 눌러 들어가야 하는 것이 꽤 불편했는데 이 TriNavi 는 그런 점을 상당히 해소하고 있었습니다. 


뭐 화질 부분은 이날 하루에 판단하긴 좀 어렵겠습니다만 기존 NEX-5N 도 노이즈 부분에서는 꽤 만족스러웠었고 그에 비해 아주 비약적으로 달라졌다라는 느낌을 받긴 힘들었습니다. 

이날 NEX-7으로 찍은 샘플사진들을 한번 보시죠
2012/01/12 - NEX-7 으로 찍은 샘플 사진들 (칼짜이스 24mm 1.8)


이날 저도 처음 듣는 내용이었습니다만 렌즈의 광학적인 성능으로 식별이 가능한 최대 성능을 확인하려면 디지털카메라의 화소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데, NEX-7이 가진 2,430만화소는 그 기준의 80% 이상을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현재의 APS-C 센서에서는 그럼 대략 3천만 화소 이상은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겠군요

암튼 2,430만 화소로 높아진 NEX-7 은 그만큼 광학렌즈들의 능력을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CF에서 많이 보던 화가 아저씨가 연상되죠 ^^


높아진 화소와 함께 비욘즈 엔진의 이미지 프로세싱 처리 기술에 대해 할당을 꽤 많이 했습니다. 비약적으로 높아진 화소만큼 노이즈가 생기기 쉬웠을텐데 그렇지 않게 하려면 이런 처리엔진에서의 기술 향상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노력 결과 이런 색수차 보정 처리도 가능했다고 하구요


배럴 디스토션이나 핀쿠션 같은 렌즈 디스토션 (왜곡) 도 보정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비네팅같은 것도 필요할때 효과를 주는 건 필요하지만 렌즈때문에 항상 비네팅이 발생해버리면 문제죠 ㅎ 그런 부분도 신경썼다고 합니다.


미러리스를 쓰면서 저도 이미 습관이 그냥 LCD 촬영으로 많이 변해버려서, 이녀석이 탑재한 XGA OLED 트루 파인더에 그리 큰 가치는 못느낍니다만 기존 EVF 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지긴 했더군요


LCD를 보면서 촬영하는 것에서 얻을수 있는 장점들은 뷰파인더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런 전자식 뷰파인더의 큰 장점입니다. 사진이 찍힐 노출과 색상, 효과 등이 뷰파인더에서도 미리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겠죠





미러리스뿐만 아니라 모든 카메라를 통털어도 0.02초의 셔터랙은 거의 최고수준입니다. AF 속도도 만족스러운 부분이구요
개인적으로는 트리나비 외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꼽을 부분입니다.


이 두개의 다이얼과 후면 다이얼을 통한 NEX-7만의 트리나비 경험은 설명보다도 여러분도 직접 만져보셔야 정확히 가치를 아실것 같아요. 하루빨리 소니스타일 매장 가셔서 만져보시길 ㅎㅎ


미놀타가 이런 부분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였죠. 그런 미놀타를 흡수한 소니가 점점 그런 DNA 를 발현하는 것일까요 ^^
트리나비 시스템은 이녀석 최고의 장점인것은 확실합니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미러리스 보급형뿐만 아니라 DSLT 쪽에도 적용해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소니가 어떻게 할지 모르겠군요 ^^


정말 마음에 들고 좋은데 털썩 하게 만든 가격때문에 항상... 칼짜이스 이놈~~
그리고 OIS 가 탑재된 50.8 이 e마운트용으로도 드디어 나오는게 반갑긴 합니다.

그래도 30mm 팬케잌은 반드시 기다립니다 ㅎㅎ


그리고 이어진 SLR클럽 회원 한지석님의 리뷰 이야기...
NEX-7의 베타 테스터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들을 샘플 사진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특히 고해상도에서 오는 해상력과 디테일을 많이 칭찬하시더군요


인터넷이 아닌, 회사측 발표자료에서 이런 짤방 사진들이 등장하다니 ㅎㅎ

(좋다구요 ^^)


60fps, 24fps 를 지원한다는 사실보다 이런 짤방때문에 흐뭇했어요 ㅎ

full HD 해상도로 동영상을 60p (progressive) 로 찍을 수 있는 건 사실 일상용 카메라로서는 극에 달하는 스펙이죠. APS-C 사이즈의 센서를 가진 카메라 중 이정도 동영상 스펙을 가진 녀석으로는 소니밖에 없습니다. 괜히 캠코더의 제국이 아니겠죠 ^^ 하지만 소니의 하이엔드 DSLT 가 보여주던 동영상 촬영중의 빠른 AF 성능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미러리스에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것 한가지...





그리고 다양한 사진 효과 및 조작이 동영상 촬영중에도 가능하다는 것 역시 고무적이더군요. 그나저나 사후 편집을 워낙 귀찮아해서 .. 동영상을 블로그에도 즐겨써야지 하면서도 참 안하고 있네요. 습관이 빨리 되야하는데 ^^

세미나 발표의 주된 내용은 대략 이정도였습니다.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후다닥 NEX-7 을 촬영해보기 위해 달려갔죠.


글 첫머리에도 썼지만 이녀석 참 만져보자마자 강하게 끌리는 건 어쩔수 없군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손맛이 일품입니다. 미러리스의 손맛은 늘 아쉬웠는데 이녀석은 미러리스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립감때문일까요?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갖고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런 끌림을 가격이라 녀석이 강하게 밀쳐내버리더군요 ㅎㅎ 바디만 149만원이라니 ㅠㅠ


잘 만든 바디 매무새와 틸트 액정도,
바운스 촬영이 가능한 내장 플래시의 깜찍함도..
무엇보다도 저 트리내비 시스템의 강력함도 
이녀석의 가격을 듣고 나니 뇌리에서 그 충격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뭘 만지더라도 '이가격인데 살래?' 하면서 누군가 옆에서 비아냥거리는 기분 ㅎㅎ


거기에 더 불을 지르는 녀석이 바로 이 칼짜이스 24mm 단렌즈였죠.
화각, 포커싱속도, 디자인, 칼짜이스가 보장하는 화질 등 .. 역시 가격만 빼고 모든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녀석... 


사실 카메라 발표 성격의 유저 세미나이고 기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첫 자리였던지라 기기와 성능 자체에 대한 얘기만으로 글을 쓸까 했습니다만 가격 얘기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가격이 미정이었다면 칭찬 일색의 글이 되었겠죠 ㅎㅎ

반대로 얘기하면 그정도로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기에 '가격'에 그만큼 아쉬움을 느껴서일겁니다. 이번만큼은 소니한테 안말려들어야겠어요 ㅎㅎ 



2012/01/12 - NEX-7 으로 찍은 샘플 사진들 (칼짜이스 24mm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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