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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dgets & Stuffs

소니 태블릿S만의 독특한 디자인, 이유가 있었다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S 후기)




솔직히 처음에 사진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흠... 굳이 왜 저렇게 만들었지?'


그 흔하디 흔한, 태블릿 디자인은 다 뻔할 수 밖에 없다는 이 바닥에서 SONY는 정말 독특한 디자인을 뽑아냈죠  


그래서 소니인가?


암튼 이 태블릿S는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받았다는...



암튼 디자인 어워드는 인정하겠는데, 대체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하고 의아해했었습니다.


일부러 둥글게 접어놓은듯한 디자인이 단순한 디자인만이라면 그것도 한쪽만 존재하는 비대칭 디자인이 실용성과 너무 동떨어진 디자인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오히려 더 두꺼워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구요


그래서 솔직히 그다지 구미는 안당겼습니다. 아무리 소니 태블릿이라고 해도 말이죠 ^^


그렇게 봤던 소니 태블릿S 를 드디어 실물로 만져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꽤 경쾌하고 가벼운 첫느낌... 부담없는 무게와 독특한 디자인은 확실히 실물이 낫다는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제가 아직까지 아이패드1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서 가벼운 무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언제부터인지 소니 제품은 항상 사진보다는 실물이 나았다는... 그렇게 일관성 있기도 힘든데 말이죠 ^^


암튼 첫느낌도 괜찮았고 액정도 마음에 들고 괜찮긴 한데 여전히 왜 그렇게 디자인 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그다지 해소되지 않았었는데요. 발표회장에 가서 본 악세서리들을 보니 그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소니 태블릿S 의 국내 런칭을 알리는 행사장에 있던 전시대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커다란 태블릿과 작은 태블릿이 나란히 있는듯한 모습인데요. 사실 둘다 같은 제품입니다. 두 녀석 다 소니 태블릿S로 동일한 제품이죠.


화면이 켜져있는 녀석 모니터 아닙니다. 같은 태블릿S 에요. 마치 모니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독특한 이녀석만의 도킹스탠드 때문입니다. 마치 잘 빠진 미니 모니터같은 모습을 연출해주는 이 도킹 스탠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래쪽에 충전 도크와 함께 거치대 역할을 하죠. 그러면서 아래 묵직한 받침대가 있어서 단순한 태블릿 거치대가 아닌 모니터 같은 모습을 만들어줍니다.


충전 단자와 함께 아래쪽에서 받쳐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저렇게 위로 붕 뜨게 설계한 거치대가 그것만으로 안정적으로 지지가 될까 싶었는데요. 바로 거기서 소니가 태블릿S 디자인을 왜 저렇게 했는지에 대한 하나의 이유가 나오더군요



그제서야 다시 유심히 보게된 이 태블릿S 의 뒤면...

단순히 디자인으로서만 저렇게 설계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저 접혀진 면 안쪽에 홈이 보이실 겁니다. 기본적으로 접혀 들어간 작은 공간이 있고 그 안쪽으로도 홈이 나있어요


이걸 이용한 다양한 악세서리들이 나올 수 있더군요


 

저 도킹 스탠드도 그래서 이렇게 지지됩니다.

아래쪽은 충전독이 받쳐주고 위쪽은 그 홈으로 도킹 스탠드의 윗 모서리가 파고 들어가 지지되는 방식이죠.


도킹 스탠드 지지대의 윗 모서리쪽은 고무 처리가 되어 있어서 마찰이나 흠집 걱정은 없더군요


 

작은 아이디어이지만 이것 하나로 인해 다른 태블릿들은 만들어내지 못하는 광경을 이렇게 깔끔하게 연출하고 있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간이용 거치대도 볼 수 있었는데요


 

ㄴ 자 모양으로 아주 단순하게, 하지만 심플한 알루미늄 바디가 꽤 이뻤던 태블릿 S 용 거치대였습니다.

이 녀석 역시 양 끝단에 보시다시피 고무 처리가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저 부분을 홈 사이에 끼워서 거치하는 방식이에요


아마 저 위 단독 모양만 보면, 아니 여기다가 어떻게 태블릿을 거치한다는 거야? 하시겠지만 그게 가능해지죠


 

이렇게 말입니다.


저 거치대는 단순해 보여도 바로 갖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ㄴ 자로 태블릿S를 거치할 수도 있고, 반대로 뒤집어서 >자 형태로 거치할 수도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꿔 낄 수 있는 아이디어이지만 제품 자체는 아주 심플했던 멋진 녀석이었네요



태블릿S 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접해본 분들은 그다지 이질감 없이 쉽게 쓰실거에요. 

소니가 소니만의 UI 나 SW를 좀 넣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 크게 특별한 부분은 없었죠


태블릿S 의 독특한 모양이 비단 거치대 류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구요



이렇게 세로 모양으로 쥘 때 또한 그 역할을 좀 해주는데요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른 태블릿들 세로로 잡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손이 꽤 어색합니다. 그냥 미끈하게 처리된데다 좀 무게가 나가다보니 그다지 안정적으로 쥐기가 힘들죠. 그러다보니 한손으로 태블릿을 쥔 채로 뭔가를 한다는게 꽤 어려운 일이 되는데요


이녀석은 이 디자인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꽤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일단 태블릿S를 이렇게 뒤에서 봤을 때 저 은색 알루미늄 부분이 배터리로 가득차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배터리가 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태블릿S 의 저 접혀진 검은색 디자인 부분이 세로로 잡았을 때 쉽게 그립이 되는 부분이 되는데요, 그랬을때 반대쪽에 있는 배터리들과 그립이 균형이 잡혀져서 꽤 편안한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무게의 균형도 그렇고 무엇보다 미끄럽지 않은 재질에 돌출되어 있다보니 생각보다 꽤 편하더군요. 

책을 읽거나 사진 감상 등을 하는 그런 씬에서 한손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직접 체험하고 나니 태블릿S 의 이 독특한 모양이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게 아니었다는게 이해가 되더군요. 


소니만의 독특함 역시 찾으면서 남다른 경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순간이었죠. 그제서야 저도 고개를 좀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아, 소니가 다른 태블릿과 다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 중 또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리모콘 기능이었어요


태블릿S 는 다른 태블릿에는 없는 IrDA (적외선 센서) 가 송수신이 모두 다 가능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보통 적외선 센서가 있더라도 송신부만 있어서 리모콘으로 쓰더라도 이미 프로그래밍된 일부 리모콘만 되거나 했었는데요. 이녀석은 송수신이 다 가능해서 모든 전자기기들을 다 학습시킬 수가 있더군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리모콘은 다 태블릿S 에 기능을 저장시킨 후 태블릿S 하나로 다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리모콘 기능 사이를 모두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앱을 구현했더군요. 

예전 같으면 각각의 리모콘을 따로따로 띄워서 그 기능을 사용하고, 또 다른 기기 제어할 때는 다시 다른 리모콘을 띄워서 또 제어하고 이랬었는데 이 녀석은 심지어 배치 작업까지 다 기억시킬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한꺼번에 다다다닥 집안에 있는 모든 기기를 다 켜고 끌수도 있구요

영화 모드 라는 식으로 각 리모콘 액션을 기억해 놓으면, 버튼 하나로 TV가 켜지고, 외부입력이 HDMI2로 전환되며,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켜지고 홈씨어터까지 켜져서 영화볼 준비가 한꺼번에 세팅됩니다.


외출시에는 외출 모드 라는걸 만들어서 필요한 걸 기억시켜 놓으면 한방에 다 끌 수가 있겠죠


이 통합적인 리모콘 기능은 나중에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송수신이 다 가능한 모듈이 폰에도 올라가야겠지만요



국내에는 소니 태블릿이 처음 출시하게 되는 것이죠


올 한해 소니의 스마트폰을 그리 많이 볼 수 없어서 좀 섭섭했는데, 태블릿S 가 국내 출시를 한다니 그래도 반갑네요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꾸준히 연구하는 소니, 국내에서도 소니의 다양한 IT 기기들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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