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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얄미울 정도로 영리한 Apple의 원가절감 라인업 전략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아이폰5c)

이번주 한주를 또 뜨겁게 달굴 화제꺼리들이 오늘 새벽에 쏟아져 나왔죠

애플이 오늘을 시작으로 또 한동안 타임라인과 블로그들을 지배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 매브릭스 무료 

. iWorks iLife 무료

. iPad mini 레티나 발표

. iPad Air 발표

. 맥북프로 13인치 레티나


등등 하나의 이벤트에서 쏟아내기에는 아주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아이템들이었죠. 아울러 중고 장터에도 갈아타기 위한 매물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만큼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만들 정도의 매력덩어리들이었습니다.




그런 흥분 속에 살짝 정신을 차려보면 보이는 애플의 라인업 전략...

IT 기기 제조사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오늘의 애플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또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리의 달인인 팀 쿡의 영향일수도 있구요


늘 새 제품을 발표하면서 기존 라인업들의 가격은 인하해왔기에 이번 발표된 출시 라인업들의 가격은 표면적으로 보면 크게 달라보이지 않죠.

- 기존 아이패드 미니 $299 (이하 16기가 와이파이 모델 기준 공통)

- 새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399

- 기존 아이패드2 $399

- 새 아이패드 Air 레티나 $499


지금부터 애플이 판매하는 아이패드는 딱 이렇게 4종으로 정리했습니다. 레티나냐 아니냐에 따라 100불씩 판매가격 차이를 둔 것이죠.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기존 아이패드4를 단종시키고 다소 생뚱맞게 뉴아이패드도 아닌 아이패드2 라인업만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방금전까지 나오던 따끈따끈한 라인업은 단종시키고 언제 나왔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아이패드2가 살아남은 상황...


애플은 기존처럼 100불 수준의 차이를 두고 신모델과 기존 모델 라인업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데 도저히 아이패드4처럼 멀쩡한 녀석을 저런 가격으로 인하할 수는 없었던 것이죠. 원가가 더 들어가는 기존 모델은 과감히 단종! 그 자리를 원가를 충분히(?) 뽑아먹은 iPad2 라인업으로 채운 겁니다.


사실 아이패드 Air 까지 나온 마당에 저 가격에 누가 얼마나 아이패드2를 살까요? 실질적으로 '팽'하는 모델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략은 아이폰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5C...


사실 여러가지 마케팅 용어 등으로 애플은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지만 아이폰5C 라인업의 의미는 '원가절감' 입니다. 아이팟처럼 알록달록한 컬러로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타겟층으로의 확산을 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고는 있지만 애플의 의도는 저 위 아이패드 라인업 전략에서 보여지듯 기존 아이폰5 라인업의 원가절감을 위해 만든 모델인 것이죠


기존 아이폰5는 여전히 멀쩡합니다. 그런 녀석을 가격 인하하면서 5S 와 함께 가져간다면 영업마진이 크게 떨어질테니, 가격은 유지하거나 낮추면서 마진을 키우려면 원가절감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기존 5보다 5C 가 재질도 그렇고 생산 수율도 그렇고 원가 면에서 많이 유리하니까요


애플이 아이폰5C 를 만든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 라인업도 그렇고 아이폰5S/5C 라인업도 그렇고... 얄밉지만 영리한 애플의 모습이죠. 


자신만의 생태계를 가져가고 있기에 이런 전략이 사실상 가능한 부분인데요, 천상 애플의 DNA는 이런가 봅니다 ^^




그나저나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무게가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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