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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사 최고의 스마트폰들, 그 번들 이어폰 성능 비교 (베가 시크릿업, LG G2 쿼드비트2, 갤럭시노트3)
    IT/Smart Phones 2014. 2. 4. 07:33

    갑자기 이게 왜 하고 싶어졌을까요? ㅎㅎ

     

    설 연휴가 길다보니 이것저것 하다가 불현듯... 요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 음질도 좋아졌고 그에 따라 번들 이어폰도 꽤 쓸만해졌는데, 각사 한번 비교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질과 이어폰의 성능도 저는 은근 선택의 큰 요소로 보고 있기에 더 하고싶어졌나 모르겠습니다.

     

    자, 대표 선수 등장입니다. 가차 없이 한번 점수로 등위를 한번 매겨보도록 하죠 ^^

     

     

     

    가히 안드로이드 세계에서는 최고로 칭하는 선수들입니다.

    좌측부터 선수 입장, 삼성 갤럭시노트3 / LG G2 / 팬택 베가 시크릿업 입니다. G2의 번들 이어폰은 쿼드비트2 로도 불리우고 있지요.

    대놓고 비교를 한다고 하니 살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군요 ㅋ


    워워.. 너네들 체력을 다 비교하는게 아니니 안심하라구. 살짝 너네들 번들 이어폰 성능만 좀 볼께

    물론 그 소리는 너네들이 내는 거니까 살짝 긴장은 해야겠지~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소리도 꽤 좋다고 알려진 녀석들이죠. 각사 번들 이어폰으로 한번 최대한 주관적으로 ㅋ 비교해보겠습니다.

    비교 테스트는 동일한 상황에서 치릅니다.

     - 동일한 소스의 음악들로 테스트 (다양한 장르)

     - 동일한 볼륨 레벨

     - 중간 사이즈 폼팁으로 테스트

     - 이퀄라이저 조절 없이 기본 상태로만 재생

      

     

     


    각 사의 번들 이어폰들입니다. 최근 칼국수줄을 사람들이 선호하다보니 모두다 칼국수줄을 채택하고 있네요. 약간 덜 꼬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

    칼국수줄의 폭은 갤럭시노트3의 번들 이어폰이 약간 더 좁네요


    암튼 이녀석들로 사용해본 결과 평을 한번 내려봅니다. 각 항목별로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볼께요

    물론 제가 하는 것인만큼 일부 주관적일수 밖에 없겠지만 어느 정도 참고는 되실겁니다 ^^


     

    1. 디자인 및 외관 :  G2 번들 6.9 > 노트3 번들 6.5 > 시크릿업 번들 6.3


    일단 디자인부터... 번들이라 해도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들어있는만큼 좀 이뻐야 하겠죠. 그러면서도 그닥 눈치보이지 않게 고급스러움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과거 휴대폰 박스안에 들어있던 번들 이어폰들보다는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번들다운 모습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고급스러울 정도까진 아니네요 셋다 ^^ 

     

    (사진은 모두 맨 왼쪽부터 베가 시크릿업 이어폰 - G2 이어폰 (쿼드비트2) - 갤럭시노트3 이어폰 순서입니다)

     

     

     

    그 중에서도 그래도 가장 나은 디자인을 보여준 건 LG G2의 이어폰이었습니다. 플라스틱이지만 메탈스러운 느낌에 각인 로고가 꽤 괜찮게 들어가있죠. 플라스틱 느낌이 물씬 나는 타 제조사 번들보다 좀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삼성 갤노트3의 번들은 평범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으로 중간. 베가 시크릿업의 번들은 유광화이트인 갤노트3 번들과는 달리 무광 화이트라는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이 저 로고가 있는 원형판 12시 방향쪽에 약간 마감이 덜된 듯한 돌기가 있어서 좀 깔끔해보이지 않는군요. 그것때문에 점수를 좀 까먹었습니다.

       


    2. 착용감 : G2 번들 8.3 > 갤노트3 번들 7.8 > 시크릿업 번들 7.7


    귀에 어느정도 피트되면서 이동중 사용시 착용감이 편안하게 다가오는지 하는 정도입니다.

    셋다 인이어타입이긴 하지만 모양새를 보면 조금씩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G2 의 번들은 둘과는 다르게 삽입부가 다른 두 모델처럼 그냥 직선형태가 아니라 좌우 귀안에서 약간 앞쪽을 향하도록 각도를 가지고 있죠. 고급형 이어폰들이 종종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인데요.


    그로 인해 착용했을 때 딱 피트되는 느낌과 함께 가장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시크릿업의 번들은 어딘가 모르게 딱 맞게 들어간 느낌이 아니라 약간 뒤틀린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달랑달랑 한다거나 밀착이 안되는 건 아닌데 이어폰이 90도 각도로 똑바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조금 독특합니다.

    갤노트3 번들 이어폰은 쉽게 들어가고 쉽게 빠지는,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 정도... 이 피트한 느낌은 사용자의 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3. 차음성 : G2 번들 8.2 > 시크릿업 번들 7.9 > 갤노트3 번들 6.9


    위 착용감과도 연관이 있긴 합니다만 주변의 소음을 얼마나 차단하는가 정도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역시 꼭 피트되는 G2 번들이 가장 소음을 잘 차단하더군요. 대신 착용감이 약간 갸우뚱 했던 시크릿업 번들이 차음 정도는 갤노트3의 그것보다 좋았습니다. 갤노트3의 번들이 시크릿업 번들에 비해 좀더 가볍고 쉽게 착용되긴 하나 좀 소음이 유입될 여지가 더 있겠다 라고 느껴졌었는데 역시나 소음 유입이 인이어 타입 치고는 꽤 있네요.


    갤노트3 번들 이어폰을 쓰면서 차음 정도를 높이려면 폼팁을 좀 더 밀폐되는 녀석으로 바꾸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음질 및 음색 : 시크릿업 번들 18.0 > G2 번들 16.5 > 갤노트3 번들 14.0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음질... 음악이 얼마나 만족스럽게 들리느냐입니다.

    하나의 척도로 표현하긴 했지만 이건 20점 만점으로 했습니다. 음장의 넓이나 공간감의 크기, 다이나믹한 정도 및 해상력까지 다 들어간 그런 점수이다보니 다른 척도보다 점수 폭을 높여야 공평할 것 같은데요


    일단 시크릿업이나 G2 의 소리보다 갤노트3의 소리가 제법 차이나게 그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제가 알기론 이 세 단말기가 모두 같은 칩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을 사용하고 같은 퀄컴의 DRE (Dynamic Range Enhancement)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소리는 꽤 차이가 납니다. 


    3가지 폰을 비교하기 전에 갤노트3의 소리를 들으면서는 '오 안드로이드폰 소리도 많이 좋아졌네' 하면서 별 불만이 없었는데 이 베가 시크릿업과 G2의 소리를 들으니 상대적인 아쉬움이 생기네요 ㅋ. 3가지 중 갤럭시노트3의 소리는 깊이가 가장 얕으면서 특별한 컬러 없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꽤 소극적인 느낌의 소리랄까요 ㅎ

    중저음의 힘이나 타격감은 베가 시크릿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번들 이어폰으로 이정도 소리를 낸다는 건 꽤 인상적이네요. 어라 이녀석 봐라? 할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bose같은 중저음 성향의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마치 중저음 효과를 '배가'시킨듯한 베가 시크릿업의 번들 이어폰 소리가 마음에 드실 겁니다. 

     

    LG G2+번들의 소리는 중저음에 치우치진 않는 밸런스를 가지면서도 갤럭시노트3의 소리보다 파워와 다이나믹함을 가지고 있어서 꽤 좋았는데요 타격감이나 풍성한 스테이지감이 베가 시크릿업보다는 약간 못하더군요. 대신 중저음에 치우친 성향이 아닌 분들께는 더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G2 번들이 하나 걸리는 건 중고음 부분 표현할 때 약간은 귀에 부담이 되는 쏘는듯한 음색을 보여줄 때가 있다는 거네요.

     

    소리에 관한한 이도 저도 아닌듯한 갤럭시노트3의 번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죠. 과연 이 소리 차이가 번들 이어폰에서 올까, 아님 스마트폰 본체의 재생능력에서 올까?


    셋중 음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갤럭시노트3와 가장 괜찮았던 베가 시크릿업의 이어폰을 서로 바꿔서 테스트해보면 대충 가늠할 수 있겠죠? 그렇게 바꿔서 테스트해봤습니다.


    - 갤럭시노트3 본체 + 베가 시크릿업 번들 : 이렇게 들었더니 소리가 확바뀌네요. 갤노트3는 조강지처를 가차없이 버리듯 제치 번들보다 베가 시크릿업 번들과 함께 훨씬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밋밋했던 소리가 풍성하게 살아나네요

    - 베가 시크릿업 본체 + 갤노트3 번들 : 위 조합보다 못한 소리를 냅니다. 그래도 갤노트3 본체 + 갤노트3 번들 조합보다는 약간 더 나은 힘을 보여주네요.


    이렇게 교차 테스트를 해보니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녀석을 찾을 수가 있었죠. 번들 이어폰의 능력차이였습니다.

    소리만 따진다면 베가 시크릿업의 번들 이어폰이 갤럭시노트3의 그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바디 자체의 음악 재생능력도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베가가 더 낫다는 결론이네요. 동일한 칩셋을 사용했지만 음색을 처리하는 엔진의 차이일까요? 모든 면에서 베가의 우위네요.


    G2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위 점수 보시면 아시겠지만 1위 베가와 2위 G2의 차이보다 2~3위 차이가 훨씬 더 크죠


     

     소소하지만 ㄱ자형 플러그를 가진 G2 번들의 만듬새가 더 마음에 든다


    5. 음악재생시 기능성 : 갤럭시노트3 9.0 = G2 9.0 > 시크릿업 6.0


    이 항목은 원래 넣을 항목은 아니었는데 다소 당황스러워서 넣었습니다.

    모두다 4극 단자를 가진 이어폰이고 리모트 마이크를 가진 녀석들이죠. 그래서 그 할 수 있는 기능도 당연히 동일할 거라 생각했는데,


    베가 시크릿업에서는 다음곡 / 이전곡 재생 기능이 안되는군요 !!

    리모트에 있는 재생 버튼을 두번 연속 누르면 다음곡 재생이 되고 세번 연속 누르면 이전곡 재생이 되잖아요? 그게 베가 시크릿업에서는 되질 않네요. 이어폰이 고장인가 싶어 역시 이것도 다른 휴대폰과 바꿔서 테스트해보니, 번들 이어폰이 문제가 아니라 베가 시크릿업 자체가 그 기능이 안됩니다. 


    시크릿업의 번들 이어폰을 G2나 갤럭시노트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위 기능이 됩니다.

    반대로 다른 녀석에서 저 다음곡/이전곡 기능이 잘 되던 타사의 번들 이어폰을 베가 시크릿업에서 사용하면 그때는 안되네요. 그렇다는건 베가 시크릿업에서 그 신호 처리를 못한다는 건데요. 혹시 다른 설정이 있나요 혹시 바디 오류인가요?  베가 시크릿업 쓰시는 분들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암튼 이 부분은 당황스럽네요. 리모트 이어폰을 쓰면서 다음곡 이전곡 기능은 정말 많이 쓰는데 말입니다. 

    이 부분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빼놨을까요...

     

    어쨌든 이건 이어폰 문제가 아닌 베가 시크릿업 본체의 문제!  베가 시크릿업 노트도 그렇다는 내용이 검색되는걸 보니 바디에서 기능이 빠진게 맞나봅니다.


     

     

    6. 리모트의 조작감 : 시크릿업 번들 8.8 > 갤럭시노트3 번들 8.3 > LG G2 8.0


    저 리모트 부분의 조작 편의성 역시 꽤 중요하죠. 이동중 리모트를 만질 때마다 버튼 누르는게 불편하다거나, 이게 어떤 버튼이지? 라고 고민할 여지를 준다면 만질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요. 

    이 리모트 이어폰 중 가장 편한 느낌을 주는 건 아직까지도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 이어팟이나 이어버드의 그 리모트... 참 단순한 것 같지만 그만큼 편한게 없더군요. 만지자마자 고민없이 사용할 수 있는 조작감...


    이 세 녀석중엔 베가 시크릿업의 번들 이어폰이 가장 조작하기 쉬웠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다른 녀석들은 다 볼륨 업 다운 및 재생 버튼 3가지가 다 돌출된 버튼 형식으로 된 반면 베가 시크릿업은 재생만 돌출 버튼이고 볼륨 업 다운은 돌출된 부위 없이 리모트 바디 자체가 눌리는 방식으로 되어있죠. 저렇게 된 것이 실제 사용해보니 가장 편했습니다. 재생/멈춤을 누를때는 그냥 버튼만 빠르게 누르면 되고 위 아래는 손가락으로 쉽게 판별이 되면서 리모트 자체가 눌리는 방식이니 뭐 부위에 대해 고민할 것도 없죠


    상대적으로 G2의 리모트는 좀 적응이 필요합니다. 유사한 형태로 버튼 3개가 주르륵 이어져있는 형태인데, 저런 형태로도 편한 것들이 있죠. 저 방식이 편하려면 손가락 끝에서 버튼과 버튼이 아닌것들이 아주 쉽게 판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G2 번들의 리모트는 그 중간을 구분하는 홈까지 있다보니 손가락이 살짝 헷갈려하더군요. 계속 사용해보면 적응할 듯 합니다만 저는 은근 고민되는게 아쉬웠습니다.


    삼성은 언제부턴가 저렇게 볼륨 부위와 재생 부위를 분리한 형태를 쓰기 시작했는데 저 배치 자체는 마음에 안듭니다. 업 다운이 위 아래에 배치되는게 더 직관적이라는 생각인데요. 암튼 그렇지만 버튼을 쉽게 인식하고 잘 눌리도록 설계한 부분은 괜찮습니다. G2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자, 그럼 총점을 매겨볼까요?

    저 5번 항목은 이어폰이 아닌 바디의 문제이니 저건 제외하고 나머지를 합산해보겠습니다. 그 순위는,


    1위. 시크릿업 번들 : 48.7점

    2위. G2 번들 : 47.9점 

    3위. 갤럭시노트3 번들 : 43.5

     

    이렇게 정리되네요. 단순히 점수를 합한 결과라 각 항목별로 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가중치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겠죠.

    G2 번들 이어폰의 경우엔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의 무난한 점수 패턴을 보여서 상위권 점수를 받았고, 베가 시크릿업의 번들은 항목별 편차가 좀 있지만 개인적으로 좀 중요하게 봤던 음질 항목과 조작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1,2위는 작은 차이이고 선택을 하라면 1,2위 사이에서 따져봐야 할듯 합니다.


    실제로도 누군가 번들 세개중에 뭘 가질래 하면 G2 와 베가 시크릿업 번들 사이에서 좀 고민이 되네요. 제 취향상 소리는 베가 시크릿업이 좀더 좋지만 착용감과 디자인이 살짝 걸려서 말이죠. 대신 본체까지 패키징으로 생각한다면 베가 시크릿업은 탈락입니다. 이전곡/다음곡 이 안되는 현 바디의 단점은 치명적이니까요. 

     

     

    다른 것보다 소리가 중요한 분들, 특히 중저음 타격감을 좋아하는 분들은 베가시크릿업의 번들 이어폰을,

    두루두루 성능을 내면서 피팅한 착용감이나 디자인 등이 중요한 분들은 G2 번들을 선택하시면 괜찮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삼성전자는 좀 더 신경을 써야할 듯 합니다. 경쟁사들의 음질과 번들 이어폰 수준이 이미 삼성전자를 넘어서고 있으니까요.

    안주하지 말고 갤럭시S5 때는 좀더 음질 수준을 높인 번들 이어폰을 넣어주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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