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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우 8.1 태블릿과 노트북을 하나로, hp 파빌리온11 x2의 장단점
    IT/Computers 2014. 3. 4. 07:19

    윈도우8의 메트로 UI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의 의구심은 상당했죠. 저런 터치를 기본으로 하는 인터페이스가 윈도우 기기에 과연 통할까 하는...

    실제로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죠. 여전히 사람들은 윈도우7에 더 강한 애정을 보였고 윈도우 태블릿들은 MS 나 PC 제조사들의 예상보다는 저조한 출발을 했습니다.

     

    윈도우8을 지나 윈도우 8.1 ... 1년이 넘어가면서 비로소 반응들이 좀 나오는 걸 체감합니다.

    여전히 메트로 앱들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미 스마트폰에 태블릿에 그렇게 터치에 익숙해져버린 사용자들은 윈도우에서의 터치 UI도 어색하지 않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Windows 태블릿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죠

     

    이런 큰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기기의 폼팩터는 좀 다양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키보드와 마우스에만 의존하던 기존 랩탑과는 달리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주로 하다보니 탭이니 북이니 스플릿이니 하면서 여러가지 모습을 한 컴퓨팅 기기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양상이죠

     

     

     

    처음 등장했을 때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형태가 바로 스플릿되는 하이브리드형 노트북일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태블릿도 되었다가 노트북도 되었다가 하는 트랜스포머형 랩탑이죠

     

     

    하이브리드 형태에서 오는 장점과 아쉬운 점

     

    HP의 파빌리온 11 X2 는 전형적인 그런 하이브리드 랩탑입니다.

    용도에 따라서 그때그때 사용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요, 이런 형태에서 오는 장단점은 사실 명확합니다.

     

     

     

     

    이런 형태의 랩탑을 만들면서 어느쪽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드러나죠. 그에 따라 호불호도 갈리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저렇게 스플릿되는 형태를 만들면서 절대적으로 가벼움까지 추구하겠다고 하면, 당장 유닛을 둘 다 가지고 다니면서도 가볍게 휴대성은 확보되겠지만 배터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거나 노트북으로서의 사용성이 부족하게 될 수 있죠

     

    이 파빌리온11 x2는 그 반대를 추구한 스타일입니다.

    노트북 형태로 결합시에는 좀 무거워지더라도 충분한 배터리와 사용성을 확보하자는 쪽이죠. 

     

     

     

    그러다보니 태블릿과 아래 키보드 본체 부분을 결합했을 때 그렇게 슬림한 모습은 아닙니다. 양쪽에 모두 배터리를 탑재하다보니 (태블릿쪽 28Whr, 키보드쪽 21Whr) 요즘 최신 노트북 치고는 좀 뭉툭한 모습이 나옵니다. (상하판 결합시 두께 22.3mm)

     

    태블릿만을 분리해서 사용하더라도 어느정도 사용시간과 사용성을 확보하려고 배터리 용량을 적지 않게 넣은 모습이죠.

     

     

     

    그래서 노트북으로 합체했을 때 무게도 11인치급 노트북 치고는 제법 나갑니다.

     

    이런 스타일로 인해 손해보는 부분이 있는 반면 그만큼 얻은 것은 배터리 사용시간입니다.

    실제로 계속 테스트해보고 있는데요, 상하판 풀 충전해서 대략 8~9시간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연속시간 기준, 인터넷 브라우징 및 블로깅 했을 때)

    이정도면 태블릿만 가지고 나가게 되면 4~5시간 쓴다는 건데요, 그 정도면 까페 등지에서 한나절 웹서핑이나 뭔가를 보려 하는 경우 태블릿만 들고 나가도 되겠습니다.

     

    태블릿만 분리하게 되면 무게는 780g, 두께는 11.6mm 로 대충 오리지널 아이패드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하이브리드 랩탑은 이렇게 윈도우 태블릿만으로도 쓸 수 있다는 고유 장점이 있는데요, 주로 사용하는 씬이 이런 태블릿이라면 평소에 이정도만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씩 블루투스 키보드만을 같이 휴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8~9시간까지의 배터리까지는 필요없고 좀 더 휴대성과 타협하겠다 하면 말이죠

     

    그렇게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게 되면 파빌리온 11 x2 는 11인치짜리 윈도우 8.1 태블릿으로 변신한 셈이 됩니다.

     

    다만 이런 하이브리드 스타일 랩탑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베젤이 꽤 있다는 점은 걸릴 수 있죠. 태블릿으로서 사용성을 확보하려다 보면 일부러라도 베젤 너비를 좀 확보하게 되는데요. 보시다시피 그렇다보니 요즘 노트북들보다 베젤은 상하좌우로 꽤 있습니다. 그래야 태블릿을 두손으로 잡고 사용시 그립에 불편함이 없으니 이런 스타일이 가진 딜레마이기도 하죠

     

     

     

    태블릿 사용시 필요한 인터페이스는 스피커는 물론 헤드폰잭까지 별도로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hdmi 인터페이스는 키보드쪽에만 있어서 프로젝터 연결을 통한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분들은 그런 날은 키보드독도 가지고 가셔야겠네요

     

     

    hp만의 스타일에서 오는 장점과 아쉬운 점

     

    hp의 노트북을 보면 로고를 가리더라도 어 이거 hp꺼겠다 라는 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 조금씩 바뀌더라도 hp가 수년째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안정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 다르게 보면 약간의 식상함으로 얘기할수도 있겠습니다.

      

     

     

     

    파빌리온 11 x2도 보시면 딱 hp스럽게 생겼습니다.

    수석 디자이너인 스테이시 울프의 고집이기도 하면서 hp의 전통적인 신뢰가 담긴 스타일이기도 하죠

     

    독특하지만 확실한 힌지를 통해 키보드 사용시 쓰기 편한 각도를 확보하고, 또한 이런 하이브리드 형태가 가지고 있는 무게중심의 문제 (태블릿 부분도 배터리때문에 무겁다 보니 뒤로 넘어가기 쉬운 구조) 를 좀더 보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리하게 얇게 만드는 것보다는 풀사이즈 hdmi 같은 걸 그대로 탑재하는 그런 보조 인터페이스의 충분한 사용성을 확보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hp의 스타일인데요 그로 인해 보시다시피 아주 섹시한 자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키보드의 편의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키감도 그렇고 넉넉한 크기의 키보드가 거치대 없이도 쓰기 편한 각도가 되서 타이핑 작업시에는 흐뭇함을 전달해주더군요 

     

     

     

     

    조용하면서 빵빵한 이녀석이 특징들

     

    제가 테스트해본 모델은 H105TU 모델로서 인텔 코어i3-4012Y 칩을 장착한 램 4기가, SSD 128G 모델입니다.

    거기에 윈도우 8.1이 기본 탑재되어 있구요. 

     

    헤비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제외한 일상적인 노트북으로서 그리 부족하지 않은 스펙이죠. 속도나 성능 체감도 부족함 없이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윈도우 8.1로 오면서 최적화 측면에서도 점점 향상되가는 느낌입니다.

     

     

     

     

    우선 이녀석을 쓰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매우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소리가 거의 안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전력 설계로 인해 아예 팬(FAN)을 없앨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즉 팬리스 모델입니다.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안나서 조용하니 도서관 등 정숙함을 요하는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도 괜찮더군요

     

    저는 사실 그렇게까지 조용한 장소에서 이런 녀석을 쓸 일이 없지만 학생분들은 많이 민감해하던데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할만 하겠습니다.

     

     

    키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치클릿 키보드는 키감은 역시 hp답다는 생각을 갖게 하구요, 5열 구성 및 각 키들의 배치 또한 거슬림 없이 적당해 좋습니다.

    또한 손가락 3개까지 멀티 제스처가 가능한 터치패드는 그 크기는 작지만 꽤 쓸만하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콜라보레이션을 해왔던 파트너, 비츠 오디오와의 협업이 이번 파빌리온11 x2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에 스펙터를 잠깐 사용해볼 때에도 이 비츠 오디오가 적용된 소리는 좀 인상적이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 녀석한테서도 이 로고를 보니 반갑네요

     

     

     

    전에 이렇게 분리되는 다른 모델(hp envy x2)을 테스트해봤을 때는 태블릿으로 들을 때와 키보드독 부분에 있는 잭으로 들었을 때 음량의 차이가 꽤 있었던 경우를 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이녀석은 그렇지 않더군요. 동일한 음량과 음질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소리의 성질은 역시나 비츠 오디오답게 굉장히 힘있는 저음을 들려줍니다. 이런 특유의 소리를 느끼려면 기본 스피커보다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듣는게 좋구요, 위 사진처럼 헤드폰마저 저음이 강조된 녀석과 조합을 시켜놓으면 흡사 클럽에 가서 베이스 스피커 바로 앞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  저런 저음형 헤드폰보다는 오히려 섬세한쪽 헤드폰 유닛이 이녀석과 만났을 때 좋은 조합을 이루는 것 같네요

     

    물론 빵빵한 저음 매니아분들은 아주 후련한 저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녀석의 특징과 장단점 중 제가 직접 느꼈던 부분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hp pavilion 11 x2는 생긴 것만 보면 기존에 이미 있던 스타일같은... 그래서 신선함까지는 없는 모델이지만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용도로 응용 가능한 모델로 보입니다.

     

    욕심같아서는 이 정도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분리형 하이브리드 랩탑이지만 조금만 더 얇고 가벼워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무조건 가벼운 스타일만을 추구하진 않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노트북을 사용하는 환경을 제법 고민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그런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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