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생겨났죠.
재난에 대한 국가적 시스템이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개인과 공동체로서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크게 경각하게 된 계기일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뉴스를 보며 눈물을 흘릴 때가 많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또 이런 재난상황이 닥쳤을 때의 대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준비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많은 안타까운 사연들 중에도 스마트폰에 얽힌 이야기가 많이 나왔듯이, 이런 긴급상황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천재지변과 같은 사태를 막는 것은 힘들기에 그러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생명을 빠르게 구하는 것에 모든 조치들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겠죠.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핵심인 스마트폰의 역할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긴급 재난상황을 감안한 비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런 상황을 빠르게 전달해야 하고,
빠르고 쉽게 전달하면서도 최대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그런 재난상황에서의 스마트폰의 역할을 이번 갤럭시 S5에 새로 들어간 기능들을 보면서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앞으로는 이런 요소들을 놓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갤럭시 S5 에서의 예를 통해 앞으로 개인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에 어떤 준비가 필요하게 되는지를 엿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갤럭시 S5 에 기본으로 보여지고 있는 'Geo 뉴스' 위젯인데요
내가 위치하고 있는 곳 주변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근 지역에 지진/태풍/해일/낙뢰/풍랑 등 긴급한 기상 특보나 위험 요소가 있으면 저렇게 알려주는 것이죠.
폭염이나 한파/황사/대설/호우 등 주의해야 할 이슈도 포함합니다. 이 Geo 뉴스를 통해 내 인근 지역에 발생할 수 있는 재해의 가능성을 미리 alert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위젯을 클릭하면 이렇게 세부 지도 정보 및 뉴스와 함께 기본적인 행동 요령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과거에는 사용자가 필요시 웹에서 기상 특보를 확인하러 들어가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런 특보의 경우 좀 더 적극적인 push 를 받고 확인할 수 있도록 전면에 나선 것이죠. 이렇게 위젯으로 띄워놓고 있으면 아침에 나설 옷차림이나 준비물, 그리고 그 날 스케줄을 생각할 때 다시한번 적정한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더군요
미리 이런 경고를 확인할 수 있고, 그런 메시지를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줄 수 있는 수단이 스마트폰이기에 이런 가치 제공은 의미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사전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서 준비하게 하는 단계가 있고
실제 재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응하게 하는 단계가 있어야겠죠
'긴급 모드'가 또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5 의 긴급모드 화면
긴급모드는 그런 재난 상황이나 위험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을 모아놓고 최적화한 모드라 보시면 됩니다.
크게 2가지 경우이죠.
1. 큰 재난을 당한 경우
2. 강도/치한 등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경우
그럴 때 쓸 수 있는 모드이고, 이 긴급모드로의 진입은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 언제든지 실행시킬 수가 있습니다.
긴급모드를 실행하면 우선 위에서 보시듯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면서 배터리를 최대한 절약하는 모드로 동시에 전환이 되죠. 재난 사태를 보면 늘 느끼지만 정말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배터리가 얼마나 버티는가잖아요?
갤럭시 S5의 경우 배터리가 만충되어있는 기준으로 12일이 좀 더 넘게 대기할 수 있다고 나오는군요
그런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로만 제한하고 있습니다.
- 어둠을 밝힐 수 있는 손전등
- 사이렌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위급상황 알림 기능
- 내 위치를 문자로 전송하는 기능
- 기본적인 전화 기능
- 브라우저 (WiFi나 블루투스는 꺼지며 모바일 네트워크로만 가능)
- 119에 긴급 전화하는 기능
- 그리고 + 버튼을 눌러 몇가지 앱은 이 모드에 추가할 수 있는데 현재로는 지도/카카오톡/챗온 3가지입니다.
내 위치 전송같은 경우도 따로 작성하려면 꽤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죠
이 긴급모드에서 사용하게 되면 미리 지정해둔 주요 연락처에 클릭 2번만으로 빠르게 내 위치를 메시지와 함께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긴급 상황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을 단순 실행하는 게 아니라 단계를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완료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긴급모드와 Geo뉴스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환경설정에 '안전 지킴이' 라는 이름으로 들어가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주요 연락처 관리도 여기서 할 수 있고, 별도의 도움 요청 메시지도 여기서 세팅할 수 있습니다.
도움 요청 메시지란 내 위치 전송과 비슷하게 주요 연락처에 내 위치 전송과 함께 해당 상황에서의 소리까지 녹음해서 빠르게 전송하는 메시지입니다.
즉 소리를 통해서도 받는 사람이나 경찰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니 나의 위치와 함께 그곳에서의 소리까지 담아 빠르게 메시지가 보내지는 기능이죠
정말 긴급한 상황이니 이 모든 액션이 한번에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죠
그래서 위에서 보듯 갤럭시 S5 의 전원버튼을 빠르게 3번 누르면 이 기능이 바로 실행이 됩니다.
혹시나 강도를 만났거나 하는 위급 상황에서도 주머니 안에서 몰래 실행을 한다거나 하는 액션이 가능합니다.
화면을 보지 않고도 저렇게 내 위치와 소리를 누군가에게 긴급 보낼 수 있는 그런 UX가 필요한 상황인데 전원 버튼 3번을 누르는 액션은 적절한 기획으로 보여지네요
평소에 주요 연락처와 함께 저런 세팅을 해놓으면 정말 긴급 상황에서 꽤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미리 설정해두시는 것이 좋겠죠.
이런 긴급모드 및 Geo 뉴스 외에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기능만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는 [초절전 모드] 라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꼭 위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런 모드가 필요할 때가 있죠
갤럭시 S5 의 초절전모드 화면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화면이 흑백 화면으로 바뀌면서 최소한의 앱만 구동이 가능하죠
긴급 모드와 유사하면서 손전등이나 내위치 전송 같은 특수 상황 전용 기능만 빠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터리가 얼마 안남았을 때 정말 아끼고 아껴서 중요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모드입니다.
브라우저도 흑백으로 뜨는 모습이 꽤 독특하죠
이런 초절전모드를 통해 갤럭시 S5 는 충전 100% 기준 12.5일을 대기할 수 있다고 뜨는군요
이 초절전모드를 보면서 저는 또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별도로 포스팅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갤럭시 S5는 기본적인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와 함께 이런 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모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재난 상황에서의 스마트폰이 지금보다 좀 더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그 중요성에 대해 진지한 기획을 하고 싶어지는데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중요성과 함께 특수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요즘 깨닫고 있죠. 이런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치열한 경쟁은 언제든 환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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