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외산폰의 무덤이라 봐도 될 정도의 시장이 한국이다
그나마 존재감을 좀 내고 있는 애플(Apple) 아이폰도 점유율이 많이 떨어져서 국내 시장은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에 어느정도 명함을 내밀었던 모토롤라, 노키아 등은 아예 짐을 싸다시피 해서 자취를 감춘 상황...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순위를 보면 중국 브랜드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한국 시장만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이런 상황에서 조금은 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소니(SONY)이다.
엑스페리아 휴대폰 사업부를 흡수하면서 전략적인 고민이 많았는지 한국시장에서는 조직 정비와 함께 장기 휴업에 들어갔던 소니.
엑스페리아 Z1으로 긴 잠에서 깬 기지개를 펴더니 본격적인 재림을 시도하고 있다
그 무기는 엑스페리아 Z2와 x 스마트밴드
자급제 단말이 아닌 정식 통신사를 통해 유통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이번에 올레 kt로 출시되는 엑스페리아 Z2는 그렇기에 엑스페리아 Z1때와는 다른, 제대로 된 국내 귀환으로 볼 수 있다.
물 샐 틈 없는 단단함, 소니 엑스페리아 Z2
이번 소니 엑스페리아 Z2는 빠진 것 없는 꼼꼼한 플래그십다운 모습을 가지고 나왔다.
그로 인해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분위기
- 방수 레벨만 본다면 갤럭시S5보다도 높은 IP58 방수 등급
-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2,070만 화소 카메라
-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
- 3GB의 넉넉한 RAM
- 1,080p full HD 디스플레이 (선명한 IPS 패널 LED 디스플레이)
- 퀄컴 MSM8974 쿼드코어 프로세서 (2.3GHz, Adreno 330) 탑재
- 3,200mAm 대용량 배터리
경쟁사 플래그십과 견주어 보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 스펙을 자랑한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앞뒤면 강화유리와 함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마무리한 엑스페리아 Z2의 외모는 방수폰 특유의 뭉툭함과는 거리가 멀다.
안드로이드 SW를 가진 녀석중에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손맛을 찾는다면 이 녀석이 대안일 것이다.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프레임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 녀석 외에 마땅한 대안은 없을테니까...
다만 그런 강화유리로 인해 뒷면에 지문이 묻어나는 것을 좀 꺼려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예전 Z1때도 보면 그런 부분이 좀 영향을 미쳐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생겼으니...
대신 그런 지문에 대한 대안이 있다
이렇게 물로 세척하면 된다
IP58 등급이면 방수 부분에서는 8등급... 일반적인 생활방수 레벨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방수 레벨을 획득했다.
1.5미터 깊이의 물에서 30분 정도를 담궈도 이상이 없다는... 이 정도면 그냥 허리에 차고 스노클링을 해도 될 법하다. (물론 책임은...^^)
보통 이렇게 강력한 방수 기능을 탑재한 폰들이 지금껏 보면 디자인이 좀 아쉽거나, 그로 인해 카메라나 디스플레이에서 조금 양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엑스페리아 Z2는 그야말로 소니가 절치부심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IPS 패널이 주는 색재현력과 넓은 시야각은 '브라비아' 라는 소니 브랜드를 다시금 생각나게 했고,
호환되는 이어폰과 함께 구현되는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은 버스나 지하철 등 소음 많은 곳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카메라...
올 여름 한강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아이들과 가게 되면 이런 녀석이 필수일 것이다
방수팩같은 거추장스러운 장치 필요없이 그냥 이녀석 하나로 첨벙첨벙 아이들과 물장난을 치며 생생한 모습을 담을 수 있겠다. 그것도 4K 화질로 말이다.
소니 G렌즈와 비욘즈 엔진, 엑스모어 (Exmor) RS 센서 등 방수 스마트폰인 녀석이 최상의 카메라를 달고 나온 셈이다
슬로우모션 등을 찍을 수 있는 Timeshift 비디오 등 소니가 자체 개발한 재밌는 카메라 앱들도 흥미롭다.
여러모로 빠짐 없이 매력적인 녀석... 소니가 국내시장에 귀환하는 데 필요한 간판으로는 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관건은 그동안 약해진 국내시장에서의 브랜딩과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서 소비자들의 마인드 내에 다시 포지셔닝하는가 일 것...
쉽지 않은 싸움을 할 소니 스마트밴드
소니가 엑스페리아 Z2와 함께 내놓은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SWR10 이다
다른 제조사보다도 '스타일(Style)'을 중시하는 소니로서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스마트폰과 잘 어울릴 웨어러블은 어떤 것인가... 과연 시계 컨셉으로 가야 하나...
스마트워치2 도 있지만 이번에 내놓은 스마트밴드도 실제로 만져보니 긍정적인 부분이 꽤 있다.
일단 시계 포지셔닝과 겹치지 않아 시계는 시계답게 착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혹은 시계는 안그래도 거추장스러워서 안찬다 하는 사용자들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이다. 시계를 왼손에 찬다면 이녀석을 오른속에 차도 되는...
그래서 소니의 대표 이미지컷에도 보면 이 스마트밴드는 오른손목에 차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기본적인 알림 기능들에 미디어 컨트롤까지하면서 동일하게 IP58 등급을 가졌으니 샤워를 하든 사우나를 가든 그냥 착용할 수 있는 녀석이다.
땀흘렸으면 물로 씻으면 되고...
이번에 스마트밴드가 잘 기획했다고 보는 점은 이렇게 다양한 악세서리들과 호환되도록 길을 열어두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악세서리 전문 브랜드인 제누스에서 이 스마트밴드용 다양한 호환 악세서리를 준비하고 있다.
웨어러블이라는 것이 취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패션아이템이라 제조사 고유의 디자인 컨셉만으로는 다양한 층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힘들다. 그렇기에 이런 밴드 타입이나 다양한 악세서리들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이날 제누스 제품으로 보여진 것들은 필자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헤비한 것들이라 좀 아쉬웠지만 이 쪽 생태계는 무궁무진할 거라 별 걱정은 안든다.
그럼에도 이 스마트밴드는 꽤 힘든 싸움을 할 수도 있겠다 싶은게 과연 액정이 없는 제품을 접할 때 어느 정도 포지셔닝으로 사람들이 바라보겠는가 하는 것때문이다.
기어 핏 (좌측) 과 소니 스마트밴드 (우측)
크기와 스타일 상 예비 구매자들은 동일한 제품군에 놓고 비교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보기엔 많이 다른 제품이고 본인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명확히 달라질 선택이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매력은 각각 다르지만 세일즈 포인트를 어디에 두고 어필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니즈와 상관없는 구매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어떨지 궁금한 부분이다
참고로 올레닷컴에서 엑스페리아 Z2를 예약하면 이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말 얇고 가벼웠던 녀석, 엑스페리아 Z2 태블릿
Z2 태블릿은 쉽게 말해 엑스페리아 Z2 가 그대로 커진 태블릿이라 보면 된다.
워낙 가벼워서 이녀석은 청테이프로 그냥 욕실에 붙여놓으면 될 녀석 ^^
사실 방수 태블릿이라는 사실과 얇고 가볍다는 것은 기존에도 강조했던 컨셉이다.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좀처럼 시장을 빠르게 키우진 못하는 상황에서 큰 족적까지는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 제품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훅~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 녀석은 이녀석이었다
블루투스 헤드셋 SBH80 이라는 녀석
발표된지는 몇달 되었지만 실물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몇초만에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녀석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넥밴드 스타일인데다 있는듯 없는듯한 가벼움...
통화 지원은 물론 APT-X 에 NFC 지원까지 ... 아.. 이녀석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만지고 있는 내내 들었다
이런 제품 스타일에도 소니가 MDR 브랜딩을 한다면 점유율 크게 늘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소니는 제법 단단한 잠영을 준비해왔다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잊혀져 있었지만 그동안 결승라인을 향해 잠영을 하고 있었고 그 긴 호흡을 토하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듯한 모습.
이런 단단한 모양새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마케팅과 PR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엑스페리아'라는 이름은 국내에 좀 생소하고 어렵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계속 'VAIO 폰' 이라는 이름에 미련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소니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다시 다양한 브랜드들의 각축을 보고 싶다.
참고로 24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엑스페리아 Z2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올레닷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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