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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갤럭시S5의 문화 마케팅... 한정판 에디션은 어떨까?

"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의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

 

소비심리학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말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봐도 고개를 끄덕이는 말이고,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광고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명언에 해당한다. 사람은 제품 자체를 사는게 아니라 그 제품의 이미지, 또는 그 제품이 주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고가 브랜드 제품이나, 꼭 생활에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제품을 사게 되는 행태들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근래들어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이미지를 심는, 더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입히기 위해 다양한 이미지 마케팅을 한다. 단순 제품 광고가 아닌 이미지 광고에, 브랜드 광고에 수백억을 들이는 것도 그만큼 그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예술가들과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이번 갤럭시S5의 문화 마케팅도 그런 일환으로 볼 수 있을텐데...

  

 

 

세종문화회관의 뜨락에서 펼쳐진 이 아트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사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

필자는 세종문화회관이라고 해서 실내 특정 룸을 대관하여 콜라보레이션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자동차든 노트북이든 보통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는 이름의 행사들의 보통 모습이 그랬으니까...

 

광화문역에 있는 세계 최대 중앙차로에서 마주한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모습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당연히 실내일 거라 생각했는데 저렇게 야외 공간에서 공연을 준비했을 줄이야...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의 관현악단...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역시 예상컨대 뭐 좀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같이 연주를 한다거나,

아니면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냥 다과와 함께 특별히 장식된 갤럭시S5 를 보여주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굳이 왜 실외에서 이런 행사를 잡았을까... 천하의 삼성이 실내 예약을 못한건가 하며 ^^

 

 

 

 

유리 전시관 안에는 이번에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함께 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이 갤럭시S5 화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실 평소에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게 미래에는 꽤 근사한 작품 전시를 위한 윈도우로, 갤러리로 사용되겠다 하는 전망을 해왔다. 화면 자체는 작지만 워낙 손안에 집중을 하게 되는 화면이고 그 탁월한 해상력과 색재현력, 무엇보다도 쉽게 관람이 가능한 그런 접근성 탓에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을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갤럭시S5의 문화마케팅은 그리 낯설게 다가오진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연시작 알림과 함께 내 눈앞에 보여진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관현악단은 분위기를 거들 뿐이고, 이 세종문화회관 뜨락의 벽을 뒤덮은 영상공연이 오늘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S5의 새로운 감각, 문화가 되다' 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

 

 

 

뭐 그래봤자 상업적인 동영상 아니냐 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단순한 광고 동영상이라고 하기엔 그 기획에 상당히 치밀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어서 꽤 두 눈이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었다

 

저 세로로 길게 나 있는 작은 창문들도 이 작품 동영상 안에서는 하나의 오브젝트로 활용되고 있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이 미디어 아트 동영상을 한번 보시라

 

 

 

중간에 카메라를 잠시 쉬느라 2번으로 나눠 찍었음을 양해 바란다

 

 

저녁시간에 이 야외 외벽에, 화려한 색상으로 수놓은 공연은 광화문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대리석 벽에 있는 오브젝트들을 위트있게 해석한 부분들도 있고 거기에 음악이 적절히 들어가면서 연출을 하니 투사되는 이 미디어아트에 어느새 푹 빠지게 되었던 것.

 

처음에는 그래 이런 이미지 마케팅을 어떻게 표현했나 보자 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그런 생각이 많이 얇아지면서, 공연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졌을만큼 꽤 짜릿한 경험을 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런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로...

 

 

 

이번 작업을 함께 한 작가 김양희, 홍경택, 황주리 작가님이시다.

각자 뚜렷이 구별되는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스마트폰과 제법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따로따로 놓고 보면 글쎄, 이게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수 있는데 미디어아트로 접하고 보니 꽤 어울린다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개별 오브젝트별로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기도 하면서, 그런 것들이 갤럭시S5의 특별한 기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그런 기획은 이 분들에게도 꽤 흥미로운 작업이었나보다. 아나운서의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들과 함께 이런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한 부분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바램이 있다면, 아예 이런 작가들과의 협업이 디바이스에도 과감히 반영된, 그런 한정판 에디션이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점이었다

 

이렇게 미디어 아트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갤럭시S5의 바탕화면뿐 아니라 아예 케이스 디자인에도 반영하는 그런 모습 말이다.

 

 

 

이날 접한 작품 중에는 특히 김양희 작가님의 작품이 저 뒷면 케이스 혹은 갤럭시S5 의 베젤 부분과 잘 어울리는 궁합이 예상되었는데,

그런 한정판의 모습을 가진 하드웨어를 내는게 어떨까 제안해보고 싶어졌다.

 

 

 

기업의 마케팅이라도 좋다.

 

이런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감각의 콜라보레이션이라면, 그것이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작업이었다 해도 이날 광화문을 수놓듯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미디어 아트 영상은 오는 24일까지 매일 저녁 이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상영된다고 하니 저녁에 광화문쪽 약속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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