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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첫째날 스케치

현지 제주도입니다. (글을 쓸 당시 둘째날이었으나... 여행에 집중하느라 ㅋㅋ 여행 다녀와서 마저 마무리하네요)

 

어제 도착해서 자전거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각 스팟별 특별한 이야기는 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첫째날 스케치입니다.


일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지만 아침 시간대 비행기는 저렴합니다. 9시 45분 이스타 항공, 발권 가격은 3만원대였다죠 ^^

김포도 공항이라고 행여나 늦을까봐 선잠 자고 서둘러 나왔네요  



화장품에 썬크림에, 면도칼까지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그냥 들고 타도 된다고 하네요

자전거 일주이다보니 배낭 하나에 힙쌕 하나로 짐을 줄였는데 그 배낭을 부쳐야 하면 귀찮으니까요 ^^


마침 이날 류현진이 피츠버그전 선발등판을 하더군요

다저스 타선 폭발해주시고... 요즘 류현진 구위면 뭐 승리는 무난하다싶어 흐뭇해지는... 출발하는 첫날 기분 괜찮습니다

  



못먹은 아침은 이렇게 던킨 브랙퍼스트로 달래주시고...


이스타항공 처음 탔는데 충분히 괜찮던데요



음료 서빙도 간단하지만 충분하고,

서비스나 기내에서 필요한 적절한 상황 안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저가 항공 많이 이용할 듯...


제주 공항 도착. 설레여서였는지 잠을 좀 설쳤었는데 기내에서 만회 취침이 안되네요. 너무 짧아 ㅎㅎ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일은 자전거를 렌트하는 일입니다. 전화로 구두예약을 해놓은 용두암 하이킹.

픽업차를 타고 용두암 하이킹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빌렸네요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의 정석, 서쪽을 먼저가는 시계 반대방향 코스를 저도 선택했죠. 


서쪽 해안도로로 접어들어 용두암부터 시작합니다.



용두암 하이킹 사장님이 꼭꼭 매준 배낭 ^^ 이번 여행 잘 버텨라~


시계반대방향으로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 좋은것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릴 때 바로 우측이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달리다보면 그림같은 모습들, 카메라에 담으려 멈출 수 밖에 없는 풍광들을 자주 마주치죠. 그럴 때마다 지체없이 쉬며.. 쉬며.. 갈 수 있는... 자전거 투어만이 가진 장점입니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는데... 그래서인지 잔뜩 흐린 하늘.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덥지 않고 뜨거운 자외선 태양빛도 아니라는 점은 자전거로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네요


사실 점심때 달리기 시작했으니 얼마 안되서부터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도 좀 달려야겠기에 한 2시간 가까이 달린 것 같습니다.


중간에 한 마트에 들어가서 먹을만한 식당을 물어봤지만 이 근처에는 별다른 식당이 없다면서, 좀 더 가면 있을 아파트 근처에 가서 물어보라는 ㅎㅎ


그렇게 가다보니 '원조 고등어 쌈밥' 이라는 광고간판이 눈에 확들어오더라구요

허기진 배에 '고등어 쌈밥' 이라니... 그래 제주도에서의 첫 점심은 너다 !



하지만 결과는...





고등어 쌈밥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네요 ㅠㅠ

가뜩이나 상상하면서 들어왔는데 그 메뉴가 안된다고 했을 때의 그 상실감... 아시죠?


그럼 뭘 먹는게 좋겠냐고 여쭤보니 추천한 '전복 뚝배기' 


근데 맛있네요. 이녀석... 아주 시원~ 합니다 ^^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애월쪽을 통과합니다




예정된 라이딩 시간보다 지연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냥 지나치려다보면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여유있게 이 곳을 즈려밟을 수 있겠나 하는 생각에 


내리고..

내리고..

또 내리고..




내려놓고...




제주도 자전거 여행 온다니 아리따운 지인분께서 추천을 해주셨던 게스트하우스였죠




구글맵에 별표를 해두고 대충 나올때가 됬겠다 싶었는데 계속 안나오던 이 곳 '봄날' 게스트하우스.

생각보다 거리가 단축이 빨리 안되네 라는 생각으로 계속 서쪽 해얀을 달리다가 좀 더 해안쪽으로 한번 접어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딱 보이더라구요 ^^


이 게스트하우스 봄날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잤던 곳은 아니니 뭐 숙박에 대한 경험은 아니겠습니다만 ^^




후다닥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목을 축이고,

셔터질 좀 하다가 바로 또 자전거에 몸을 실었습니다.


협재까지 얼마 멀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정지를 자주 하다보니 그래도 빨리 숙소를 발견해야 안심이 되겠더라구요


봄날을 지나 좀 지겨워질만한 정도로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변을 만나게 됩니다




엇. 설마 벌써 왔나 싶어 안내문 쪽을 확인해보니 여기가 협재 해수욕장 맞네요 ㅎ


6월 1일이라 아직 해수욕장 시즌이 아니죠. 그래서인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첫날 자전거로 정복할 코스가 원래 이 협재 해변까지였어요


 

여기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수욕을 좀 즐기려했는데 사람들 옷차림 하며 분위기가 혼자 수영복 입고 다니면 다 쳐다볼 분위기였습니다 ㅎ

 

저 혼자 보라카이 생각하다 온듯...^^

 

첫날, 그리고 저의 첫 게스트하우스인 '쫄깃센터' 가 제주시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협재 해수욕장 바로 못가서 있기 떄문에 자전거로 지나친 것이죠. 해수욕장을 좀 구경하다가 (구경할 것도 그닥 없었...) 다시 자전거를 되돌려 쫄깃센터를 찾습니다. 결국 구글맵을 켜고 보니 좀 더 해안쪽으로 내려가는 골목길을 따라 가야하더군요

 

 

 

드디어 찾은 내 첫번째 숙소. 뭔가 미션 컴플릿 한 느낌~

 

그나저나 이 처자는 누규?

 

쫄깃센터 처음 가시는 분들은 살짝 헤매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자전거로 찾아가는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소니 액션캠 AS100V 가 수고~

 

땀이 범벅 범벅.

해수욕장이고 뭐고 그냥 쉬고 싶어지더라구요.

 

샤워가 그리 시원할 수 없습니다.

사진 좀 정리하다가 제주도 일주에서의 첫 저녁식사를 위해 나왔습니다.


 

 

의외의 첫 저녁. 사찰음식입니다.

제주도 흑돼지를 꿈꾸고 왔는데 사찰음식이라니...

 

물메골이라는 곳에서 먹었는데요. 대반전이 있는 곳이더군요

같이 갔던 여성 세분 중 두분이 그 맛에 경악을 했던 ㅎㅎ


 

 

 

조만간 물메골과 그곳의 연잎밥 정식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하죠

저는 며칠 후에 이곳을 또 한번 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밤...

 

여대생 기숙사에 계신 분들과 막걸리 파뤼(?)를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전거 일주의 첫날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략 40km 가까운 첫 라이딩. 가벼운 거리였지만 해안도로인데다 처음이라 좀 긴장해서인지 제법 소진되네요.

그래서 아주 숙면을 기대했으나... 이 이야기도 나중에 ^^

 

이날 비루한 렌탈 MTB로 달린 코스입니다 (저의 Endomondo 로그)

 

 

 

 

자전거 일주 첫째날 느낀 점

 

1. 중간중간 구경할 것들 구경하면서 다니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일정 여유있게 4박5일로 하길 잘했다

2. 자전거 일주 하기 좋게 해안도로 및 자전거 길이 꽤 잘되어있다. 이정도면 하이킹 초보도 그리 어렵지 않겠다

3. 자전거 라이딩하기엔 이렇게 흐린 날씨가 훨씬 좋다. 햇볕 쨍했다면 피부 다 날라갔을듯

4. 제주도 고유의 분위기를 해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눈에 거슬린다 (투썸플레이스, 까페베네 등등...)

5. 싱글이라고 해도 아직 먹히겠다...

 

 

 

photos by

RX100

AS10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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