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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추천 4곳 비교 (쫄깃센터/흰고래/시드/해오름)

이번 제주도 자전거 일주에서 묵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네군데 비교해봅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위치나 만족도 등에 대한 검색을 좀 해서 예약을 했었습니다. 다들 이 바닥에서는 꽤 유명한 곳들이구요.

 

저처럼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하거나, 혹은 동성 친구랑 둘이 간다면 이런 게스트하우스 많이 알아보실텐데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제주도 숙소를 고르는데 저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편적 가치하에서, 제가 느낀 점을 솔직히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4박 5일 일정동안 제가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일주했기에, 그 코스에 맞게, 해안도로쪽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골랐구요.

시설과 분위기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너무 대규모의 게스트하우스는 살짝 수용소(?) 같은 느낌도 괜히 나고 해서 ㅋ 좀 배제를 했었네요

 

쫄깃센터

흰고래 게스트하우스

시드 게스트하우스

해오름 게스트하우스

 

이렇게 4군데가 제가 묵었던 곳입니다. 끝까지 경합을 했던 봄날, 산방산, 소낭 게스트하우스 등은 코스상의 거리 혹은 예약 문제로 기각을 했구요

 

해안도로 쪽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들의 접근성(위치)은 대체적으로 좋습니다. 뭐 복잡한 길이 아닌데다 여행을 한다면 다들 렌트카나 자동차, 스쿠터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기에 얼마나 찾기 쉬운가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구요. 본인이 계획한 여행지를 가기 편한가인데 그 부분은 각자 다 다를테니 그런 부분은 배제합니다.

 

- 잠자기에 얼마나 편한가

- 씻고 화장실 가기에 얼마나 편한가

- 고유의 프로그램/조식/내부 도구 등은 어떤가

- 게스트하우스 분위기는 좋은가

 

이정도가 주요 잣대가 되겠습니다.

 

 

쫄깃센터  평점 85.7

- 잠자기 : 80 (침대간 간격과 공간이 매우 좁아 불편)

- 화장실 : 85 (샤워실과 화장실 시설은 좋으나 남녀 공동 시설로 되어있는게 불편)

- 프로그램 : 85점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으나 재밌는 책들이 많고 아침에 메뚜기 스프가 나옴 ^^)

- 분위기 : 93 (20~30대 젊은이들끼리 자연스러운 밤막걸리 등으로 분위기 좋음) 

 

저의 첫 게스트하우스 체험이기도 해서 설레였던 쫄깃센터.

일러스트 작가분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곳으로 입소문도 많이 난 곳이죠.

 

해안도로에서도 골목골목으로 좀 찾아들어가야 해서 약간 애먹었었는데 뭐 그건 별 문제가 아니죠 ㅎ. 쫄깃센터 찾아가는 길을 동영상으로 아래 글에 넣어두었으니 참고하시구요

 

2014/06/06 -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첫째날 스케치

 

 

 

일단 내부 시설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실을 꽉 채운 책들로 인해 푹 쉬면서 책보기에도 좋구요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자유롭게 먹고 또 채워놓고 하는 특유의 편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여성분들이 주로 찾고 누가 스텝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서로 금새 편해지더라구요. 저녁에는 자율적으로 막걸리 파티 분위기도 조성됩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이곳 사장님도 뭘 유도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내버려두고요 ^^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지만 아쉬운 것은 잠자리와 욕실/화장실입니다.

 

서로 부대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좁안 공간에 2층침대를 쑤셔(?)넣다보니 ^^ 한 너댓평 남짓한 방에 6인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첫날 라이딩 이후 제법 피곤했는데도 잠을 잘 못잤습니다. 함께 한 남자분들 또 콧소리 제대로 내주시는 바람에 ㅎㅎ

 

그리고 욕실과 화장실은 넓고 깨끗해서 좋은데 그게 방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부엌 옆에 공동시설로 되어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욕구에 따른 아쉬움이 다른 좋은 분위기 점수를 깎아먹는 형국...

 

그래도 이 특유의 분위기때문에 다시 가게 되도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

 

 

흰고래 게스트하우스  평점 93.7점

- 잠자기 : 95점 (방이 넓고 침대간 간격이 쾌적해서 좋음. 게하로서는 최고수준)

- 화장실 : 95점 (방마다 따로 샤워실+화장실이 있고 넓음)

- 프로그램 : 92 (분위기 따라 펼쳐지는 사장님의 투어프로그램은 강추)

- 분위기 : 93 (편안한 스텝과 사장님, 고즈넉한 음악과 함께 힐링하기 좋음) 

 

 

둘째날부터 제주도에서는 폭우가 내렸는데요. 그 폭풍우속을 자전거로 뚫어내가며 도착한 이곳... 정말 이렇게까지 가야하나 하며 찝찝한 상태로 갔던 곳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만족했던 곳이네요

 

 

 

뭐 게스트하우스가 이쁜 것도 이쁜 거지만 우선 방이 상당히 크고 침대간 간격도 매우 넓어서 정말 편안했습니다.

 

방마다 따로 있는 넓직한 욕실과 화장실... 헤어드라이어같은 것도 방마다 있어서 게스트하우스가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욕구 해결에 있어서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로 바베큐 파티 같은 것은 없지만 같이 묵는 몇몇 분들이랑 저녁에 근처 제주도 흑돼지 먹으러 갔었는데 아주 맛있더군요.

그리고 사장님이 상당히 젊고 재밌으십니다. 그 사장님이 삘 받으시면 투어를 해주시는데, 이날은 폭풍우 덕에 만날 수 있었던 엉또폭포와 법환포구 주변 해안가 바로 앞에 있는 포장마차를 갔었는데요. 이런 곳 아니면 경험 못했을 멋진 경험이었죠.

 

흰고래 앞 해안 포장마차에서 먹는 해물라면과 바로 앞 파도치는 모습을 보며 먹는 소라/멍게 한접시... 그리고 제주 막걸리.

말이 필요없습니다.

 

강추하고픈 곳이었네요.

 

 

 

시드 게스트하우스  평점 87.5점

- 잠자기 : 85점 (적당한 공간으로 무난함)

- 화장실 : 90 (방마다 따로 샤워+ 화장실 시설이 있음)

- 프로그램 : 88 (사진작가 사장님 따라가는 새벽 투어가 좋음)

- 분위기 : 87 (왁자지껄 어울리는 분위기는 없지만 조용하게 쉬는 분위기임) 

 

성산일출봉 주변 숙소로 성산 게스트하우스도 있었지만 이 곳 사장님이 사진 작가분이라는 것에 끌려 예약을 했죠.

제가 묵은 이날, 6인 남자 방에 저 혼자 있어서 그런지 이곳 시드 게스트하우스는 앞선 두곳과는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날씨로 인해 많은 분들이 못오셔서 왁자지껄 어울려지는 분위기는 없더군요

 

그냥 편안하게... 조용히 쉬다 갈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게스트하우스이구요. 잠자는 시설은 평범했지만 저는 6인실을 혼자 쓰느라 아주 편하게 있다 왔네요 ㅎ

방마다 따로 욕실 화장실이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하시는 사장님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고,

성산일출봉이 근처에 있어서 새벽에는 일출 사진 투어를 하는데 (새벽 5시) 이날 날씨때문에 일출은 못봤지만 대신 비자림을 갔어요.

제 자전거 투어 일정에는 비자림이 코스상 없었는데 새벽에 사장님 차에 몸을 싣고 간 비자림... 정말 좋더군요

 

 

 

아울러 사장님이 선물해주신 사진 액자도 굿이었습니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반도 사장님 덕분에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해오름 게스트하우스  평점 82.5점

- 잠자기 : 80 (침실 공간은 좁고 허름함. 개별 커튼이 있는 것은 괜찮음)

- 화장실 : 80 (공동 샤워/화장실 시설이며 위생상태는 아쉬움)

- 프로그램 : 80 (낚시 매니아에게는 무료 낚시체험과 정보가 좋음. 조식은 매우 아쉬움)

- 분위기 : 90 (저녁 바베큐에서 이어지는 술자리 분위기 좋고 바로앞 바다와 윈드밀 good) 

 

제 투어의 마지막 숙소였던 이곳... 해오름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위치에요. 성산에서 월정리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해안도로에 바로 바다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만 건너면 바로 바다를 만질 수 있고 주변 윈드밀과 함께 경치도 아주 좋죠. 이름처럼 날씨 좋으면 일출도 볼 수 있겠구요

 

주변에 다른 건물도 없어서 공간도 넉넉합니다. 그네가 있는 테라스와 주차가 충분히 되는 잔디밭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죠.

 

대신 내부 시설과 프로그램은 좀 아쉽습니다.

잠자는 곳 시설은 쫄깃센터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어요. 다만 개별 커튼이 있는 게 조금은 더 좋았고,

이곳도 공동 욕실/화장실인데 전체적으로 시설이 좀 낡았습니다. 그리고 남자용 욕실/화장실은 소변기를 따로 설치해놔서인지 냄새가 좀 납니다. 차라리 소변기 없애버리는 게 나을듯 한데 그런 위생상태가 아쉽더군요

 

 

 

이곳은 중국에서도 관광객들이 제법 오는 곳이구요, 특히 낚시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꽤 옵니다.

무료 낚시체험도 그렇고 낚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죠.

 

저녁 바베큐파티에서 이어지는 술자리 분위기 좋구요. 술자리 좋아하는 사장님은 거의 매일 취하는 분위기 ㅎㅎ.

그래서인지 아침 조식이고 뭐고 별로 신경써주는 분위기는 없습니다. 알아서 찾아 먹는...

조식은 별 기대하지 마세요 ^^

 

 

이상 제가 묵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4군데에 대한 비교였습니다.

각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또 포스팅해볼께요 ^^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묵으실 분들은 많은 글들이 있으니 검색 많이 해보시고, 본인이 더 중요하게 보는 부분, 분위기냐 시설이냐, 뭐 화장실이냐 등을 잘 따져보시고 고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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