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가시는 분들, 고민하실 수 있는게 '우도'를 갈까 말까 하시죠
시간이 좀 여유가 있으시다면 가세요. 한 3~4시간 정도 여행 스케줄에서 뺄 수가 있다면 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우도...
성산항에서 우도행 배를 타면 금방 갑니다. 배 타는 시간은 금방인데 배 스케줄 인터벌이 보통 30분이니 그 부분만 잘 맞추면 시간 절약하실 수 있을거에요
우도 가는 페리에 승선을 하시면 실내에만 있지 마시고 선상으로 나오세요.
바다에서 보는 성산일출봉 광경이나,
부서지는 물살과 어우러지는 붉은 등대들... 놓치면 아까운 광경들입니다.
저는 이날 비를 흠뻑 맞으면서까지 흔들리는 선상에 있었네요 ^^
우도에 내리는 항구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두군데가 있는데요. 두군데 모두 내리시면 바로 주변에 자전거나 스쿠터 등을 빌려주는 곳이 있을거에요
우도는 크기가 정말로 돌아보기 딱 적당해서, 자전거나 스쿠터 등으로 돌아보기 너무 좋습니다.
투어 버스도 있긴 해요. 버스의 장점은 가이드의 재미난 설명을 들으면서 볼 수 있지만 여기저기 내 마음대로 다닐 수는 없으니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한다는 면에서 자전거나 스쿠터 대여를 추천드립니다.
우도를 한바퀴 빙 돌더라도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죠. 우도 해녀분들도 만날 수 있고, 여기 저기 우도 특산 음식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변에 들어가도 좋아요 ^^
친구들과 함께라면 아래처럼 3명이 탈 수 있는 스쿠터도 있으니 분위기... 좋겠죠? ^^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 같은 건 없지만 차가 별로 안다녀서 충분히 안전하게 일주하실 수 있습니다.
걷는 분도 계신데 걸어서 일주하기엔 좀 무리입니다. 물론 시간이 아주 많다면 걷는 것도 좋겠지만요 ㅎ
우도에 간다는 계획을 세우셨다면 아마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생각을 하실텐데요
뭐... 집마다 좀 다르겠지만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의 원조라고 하는 우도왕자 가게에서 먹었는데,
결론적으로 비추! ^^
저같으면 맛있는 생크림 아이스크림에 우도 땅콩만 써서 그것만으로도 멋진 레시피를 만들것 같은데,
이건 그냥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과자들을 마구 꽂아놨어요. 빼빼로, 마가렛뜨, 후렌치파이, 와플과자 등등...
파르페도 아니고 이건 족보에 없는 싸구려 아이스크림같은...
절대 5천원 내고 먹을 음식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뭐 여기까지 오셨으니 맛이라도 보실려면 보시구요 ^^
우도는 '짬뽕'입니다.
우도에 오시면 딴거 말고 짬뽕을 드세요. (짜장면은 마라도에서...)
제가 우도를 한바퀴 돌고 다시 천진항에서 짬뽕 잘하는 집을 물어봤더니 이곳을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맛집보다는 유명한 집이라며 산호반점이라는 곳을 추천했습니다. 보니까 1박2일때문에 유명해진듯 하네요. 상당히 많은 연예인들이 왔었고 그로 인해 매장안에 연예인 인증샷 사진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전복 짬뽕 12,000원
가격은 제법 되지만 충분히 우도에 와서 먹고 갈만 합니다.
우도의 또다른 특산품인 톳이 들어가 있는데 상당히 시원하면서도 맛있습니다. 그리 매운 편도 아니니 좋아하실거에요
빨강머리 앤 집을 비롯해서 우도 여기저기엔 '버거'가 유명하다는 집들도 있었는데...
버거는 그냥 강남역에서 드시고 ㅋ 꼭 한끼를 먹어야 한다면 짬뽕을 추천합니다
자전거나 스쿠터로 돌면서 이렇게 좀 알려진 곳에서는 잠깐 쉬는 것도 좋겠죠
아, 우도 땅콩은 맛있어요. 대신 저런 곳에서 사지 마시고 뒤에 말씀드릴께요
우도 안에도 작게 비양도라는 곳이 있는데 그렇게 구석구석 다녀보세요. 그리고 바다에 발도 담궈보시구요
제주도와는 또 다르게, 정말 세상과 떨어져 안빈낙도의 삶을 살 수 있는 곳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평지이다가 우측에 불룩 솟은 봉이 보이실 겁니다.
이곳이 '우도봉'인데요. 우도봉의 경치가 또 장관입니다. 여긴 꼭 가시되,
보통 관광객들이 상점들이 모여있는 언덕쪽에 올라가서 전망만 보는데, 그러지 마시고 그 언덕 아래로 내려올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도봉과 가파른 해식애 (해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이런 해안절벽) 가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 바로 앞으로 내려올 수 있으니 내려오세요. 이런곳까지 쉽게 올 수 있다는 것이 자전거의 장점이기도 하죠
저 침식된 굽이굽이 라인과 함께 천년을 넘게 드나들었을 파도의 소리를 바로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우도봉 위로 오를 수 있는 산책로도 있으니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거기는 못갔네요
그렇게 대략 1시간?
짬뽕까지 드신다면 1시간 반 정도면 우도를 제법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뭐라도 사가고 싶다면 추천드릴만한게 우도 땅콩과 우도 톳입니다.
보통 먹는 땅콩의 한 반 정도 크기의 미니 땅콩들... 우도 땅콩의 특징인데요
맛있으니 사가세요.
아래 봉지정도 크기가 1만원입니다.
저는 게스트하우스에 물어서 자기들도 믿고 사온다는 가게로 추천받았는데요. 하우목동항 대합실에 있는 매점에서 구입했습니다.
혹시나 우도산이 아닌 중국산 땅콩을 취급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들도 숙소나 다른 곳에서 좀 물어보고 사시면 좋을듯.
가족 친지들 선물로 이녀석과 저는 밥해먹을 때 넣는 톳을 좀 사왔습니다. (톳이 여자분들한테 그리 좋다고 해서 ㅎ)
제주도에 한 3~4일 가신다고 하면 반나절 정도 시간... 성산일출봉 쪽에 가시는 일정에 덧붙여 우도를 가보시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아침에 성산일출봉에 올랐다가 바로 그 아래 성산항에서 가셔도 좋고,
아니면 우도 먼저 갔다 와서 성산일출봉은 저녁에 올라도 좋습니다. 저녁에 오르는 성산일출봉이 또 일품이거든요 ^^
1.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려 우도 일주하기
2. 우도 짬뽕 먹기
3. 우도 땅콩 사기
우도 계획하시는 분들 즐거운 여행 되시구요. 멋진 추억 많이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자전거 여행중 렌트한 사연 (제주 오토하우스) (0) | 2014.06.11 |
---|---|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3일째 스케치 (4) | 2014.06.10 |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둘째날 스케치 (0) | 2014.06.09 |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추천 4곳 비교 (쫄깃센터/흰고래/시드/해오름) (20) | 2014.06.07 |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첫째날 스케치 (4) | 2014.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