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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기간망 사업자로서의 책임감을 엿본 kt의 월드IT쇼
    IT/IT Column 2014. 10. 22. 08:08

    제목부터 벅차다

    그만큼 kt는 이번 월드IT쇼에서 욕심을 많이 냈다.

     

    2014/10/21 - 기가인터넷의 시대, 영화 다운로드 속도 체험하기 (kt 기가인터넷)

     

    유무선 통신 1위 사업자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 것 같다. 지금은 법적으로 민영기업이지만 그 이름안에 Korea를 담고 있는 것처럼 여전히 대표적인 유무선 종합 통신사로서 먼저 치러야할 투자 및 선도에 대한 의무같은 것 말이다.

     

    사실 포화된 것처럼 보이는 유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번에 KT 가 선언하고 시작한 기가 인터넷만 해도 그렇다. 다른 민간 통신사들은 차마 엄두를 못내고 있는 이유도 이런 유선네트워크를 고도화한다고 해서 가입자당 수익이 그리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구당 지출하는 유선인터넷 통신비에 어느정도 심리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이유이다.

     

    그런 상황에서 인터넷 속도를 10배로 올리는 기가망으로의 투자는 어느 전략컨설팅사에 검토를 맡기면 백이면 백 손해보는 장사이니 하지 말라는 결론이 나오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간망을 기가망으로 전환하는 투자는 kt 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kt의 기가인터넷 상용화가 세계최초이니 전세계 통신사들도 감히 못가본 독보적인 시도 것이다.

     

    이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을 어느정도라도 보전하려면 그만큼 커진 데이터 대역폭에 따른 '사용자 가치'를 만들어야 함은 자명하다. 단순히 테크니컬한 의미로, 기술적인 자랑으로 그 의의를 삼는다면 사용자들에게는 큰 반향이 없을 것이고 경쟁 통신사들도 함께 뛰어들지 않을테니, 시장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렇게 10배나 빨라진 1Gbps 기가인터넷이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면 어떤 세상이 오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했다.

    이 부분에 있어 이번 월드IT쇼의 kt 부스는 아쉬운 점도 있었고 기특한 점도 있었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K-Live 라는 부스에서 보여준 3D 홀로그램 콘서트였다.

    기자 발표회장처럼 생긴 작은 미니 무대식 극장이었는데 이 공간안에 실제로 싸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충분히 불러일으키는 홀로그램 콘서트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단순히 현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기술이 이 정도라면 '디지털 콘서트 극장' 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소비의 장소가 미래에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긴다. 영화는 디지털 파일로 그렇게 많은 재생산을 하면서 왜 콘서트는 그렇게 안되는가를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아무래도 현장감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2NE1 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3D 홀로그램 동영상은 같이 관람하고 있던 다른 관람객들도 깜짝 놀라는 수준

     

     

     

     

    3D 홀로그램 콘서트는 제법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전해주었다.

    일반적인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많은 정보량을 필요로 하기에 기가인터넷이나 파워컴퓨팅 시스템 환경이 되어을 때 더 유리함은 자명한 것이고 이런 것들이 VR과 같은 개인장치에서도, 극장과 같은 오프라인 장소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그것이 만들어 낼 경제효과도 상당해 보였다.

     

    좀 더 이 부분을 깊게 파서 오큘러스나 삼성 기어 VR 같은 기기를 가져다놓고 보다 많은 미디어 컨텐츠를 경험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현재 가능한 극한의 미디어 경험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말이다.

     

     

     

     

     

    기가급으로 빠르다는 것은 단순히 그런 대용량 미디어 스트리밍에만 의미를 갖고 있는 은 아니다.

    통이 커졌으니 대용량 파일 처리에 유리한 것은 물론이고, 같은 한정된 시간에 보다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더 큰 의미일 수 있다. 한 단위 시간에 하나밖에 처리 못하던 것을 여러가지를 다 처리할 수 있으니 동시다발적인 데이터 처리에도 유리하다.

     

    그런 씬(scene)은 비단 기업체가 아니더라도 집안 환경에서도 가능하다. kt는 그런 모습을 기가 홈 (GiGA home) 관에서 보여주고 있다.

     

     

     

    UHD TV 방송을 보면서 Z-WAVE 로 작동되는 집안의 다양한 가전/시스템들을 동시에 제어하고 이를 TV를 통해 확인하는 등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는 스마트홈 환경 말이다. 경동나비엔과의 콜라보를 통해 보일러를 제어한다거나 창문 잠금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씬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어필일 것이다.

     

    기가 홈이라고 해서 단순히 UHD급 컨텐츠를 스트리밍 하는 것만 보여주겠네 했는데 그걸 넘어 좀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다.

     

    다만 기가 환경에서 달라질 집안 환경의 모습을 훨씬 더 크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은 부스가 소극적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kt가 월드IT쇼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b2b 부분과 b2c 부분이 반반 정도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렇다보니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약간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이런 3CA를 통한 기가 LTE 라던가 eMBMS 서비스인 기가 파워라이브 같은 서비스는 보다 손에 잡히는 경험을 통해 풍성하게 꾸밀 수 있을 법 한데 전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아쉽다. 사용자들 손에 쥐어주고 머리에 씌워주면 훨씬 더 자극을 줄 수 있을텐데 말이다.

     

    물론 UHD TV 스트리밍이라든가 고품질 음질 체험실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기획을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하더라도 구경온 관람객들의 시선을 훨씬 더 잘 끌 수 있었을텐데... 기가토피아가 가져다주는 세상을 결국은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느껴야 결국엔 kt가 그리 막대하게 투자한데 대해 수긍할 테니 그런 류의 경험은 더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앞으로 강화될 b2b 쪽 응용사례는 상대적으로 풍성해보인다.

     

     

     

     

    ICT 기술을 통해 농업환경을 관제하고 아이들 교육이나 어르신들 원격 진료까지 하고 있는 실제 전남 임자도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기가 아일랜드 (GiGA island)' 라고만 하면 다소 추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서비스 하고 있는 섬을 모형으로 만들고 컨셉이 아닌 지금 현재 임자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여주니 네트웍이 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영역들이 손에 잡힌다.

     

    집에 들어오는 초고속 인터넷만이 전부가 아니라 자칫 네트웍 환경이 안좋을 수 있는 곳까지 어떤 사례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그걸 넘어 초고속 네트웍이 가져다줄 수 있는 '사회적인 의미'까지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집에 스마트홈이 있다면 수많은 기업에서도 관제 시스템에 보다 효율적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게 에너지든 서비스 모니터링이든, 기업에서 필요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분석하며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성과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기가인터넷과 같은 빠른 인터넷이 비단 고용량 미디어에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드니 이런 환경들의 구축이 보다 쉬워지게 되는 것이다

     

     

     

     

    kt의 황창규 회장에게 스마트 그리드를 설명하고 있는 도우미분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쇼라는 잔치에 나왔지만 kt 역시 진지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따분할 수 있지만 이런 국가 기간망이 가져가야 할 국익적이고 사회이익적인 네트워크 또한 기가코리아 프로젝트로 인해 고도화되는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보통의 사기업들은 끌고 가기 힘든 주제들이다.

     

    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연구과제 또한 마찬가지다.

    수많은 시간을 요하는 유전체 분석 기술 역시 박차를 가할 수 있다.

     

     

     

     

    'eyewire' 라고, 신경세포의 연결구조를 완성해가는 빅데이터 작업을 온라인 게임화한 것도 볼 수 있었는데, 이처럼 전세계 사용자들의 뇌를 빌려 (게임화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이런 글로벌 클라우드 작업 역시 초고속으로 처리되는 환경을 만나면 속도를 낼 수 있다.

     

    eyewire 라는 이 게임은 현재 kt가 한글화 작업을 했고 이에 관심있는 사용자라면 전세계 경쟁자들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접속해보길...

    http://eyewire.olleh.com/main.asp

     

     

     

     

    미국 유수 대학으로 보내주는 경품도 있다.

     

     

    3D 홀로그램 콘서트에서 3CA LTE, IoT

    그리고 밀집지역에 고화질 LTE 방송을 가능하게 한 기가 파워라이브 서비스까지를 포함한 b2c 영역과

    스마트그리드, 기가 아일랜드, 관제 서비스 및 재난망 등 국가 기간망으로서 갖추어야 할 b2b 영역.

     

    그 둘간의 균형에 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로 인해 b2c 영역에서의 화려함은 약간 아쉽지만 말이다.

     

     

     

     

    여기저기 부스를 돌고 나면 kt 의 이번 주인공은 어떤건가 의아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암튼 중심은 기가인터넷의 세계최초 상용화이다

    직접 맥북을 통해 보여준 1Gbps 기가인터넷의 속도, 보시다시피 업로드 다운로드 모두 1Gbps에 이르는 놀라운 속도이다. 1기가바이트 짜리 영화를 다운받는데 10초도 채 안걸리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가인터넷의 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가 kt의 숙제이다.

     

    구글의 Google Fiber 와 비슷하게 맨 선두에서 길을 가고 있기에 전세계 다른 통신사들이 kt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구글은 통신사와는 또 다른 입장일테니 다른 통신사들이 더 관심있어 하는 것은 kt일 것이다.

    기가인터넷을 어떻게 포지셔닝 하는지, 어떻게 마케팅하고 어떤 식으로 요금과 BM을 가지고 가는지... 내부적인 주판알로는 보류하기로 했던 다른 통신사들도 마냥 손놓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있을 것이다.

     

    전인미답의 길인만큼 kt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서부터 국가 기간망 사업자로서 리딩과 함께 책임을 해왔던 경험이 있기에 그때의 DNA 가 남아있다면 이름 안의 KOREA 가 그리 부끄럽지 않게 이번 부담을 떨칠 수 있지 않을까?

     

    '기가 코리아' 라는 이름과 함께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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