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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신천 맛집] 수라선에서 가족과 함께 한 전복삼합
    Travel/Korea 2015. 5. 9. 11:23

    지난 번에 후배랑 들러 민어돌솥밥과 전복장비빔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이곳.

    잠실 리센츠 상가에 위치한 한식당, 수라선(SURASUN)을 또 찾았습니다.

     

    2015/04/04 - [잠실 신천 맛집]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밥 한끼, 수라선 (민어돌솥밥, 전복장 비빔밥)

     

    기억이 상당히 좋았기에 가족들과도 한번 오고싶었거든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 저녁 만찬(?)은 이곳 수라선에서 해결했습니다. 

     

     

     

     

    오늘 가족들과 폭풍 흡입한 메뉴가 바로 이 전복삼합입니다. 지난 번에 들렀을 때 메뉴판에서 눈여겨 본 녀석인데요.

    이곳 수라선의 전복장 비빔밥을 먹으며 전복의 퀄리티를 확인하고는 안먹어 볼 수가 없었죠 ^^

     

    와이프와 아이들은 저를 떼두고는 친구네와 어울려 열씸히 어린이날을 즐겼나 봅니다. 배고프다고 아우성. 사실 아이들 배고프다고 할 때 은근 기분이 좋아지고 기대되는게 있지요.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할 때 뿌듯해지기도 하구요

     

    전복장 비빔밥과 민어돌솥밥. 이름만 들으면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로 안들리죠? 하지만 지난 번에 왔을 때도 인상적으로 봤던 문구, 이 곳 수라선의 메뉴들은 실제 여기 운영하시는 분의 딸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서 고민하여 개발한 보양음식이라고 합니다. 과연 애들도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갖고 저도 시켜봤습니다.

     

     

     

     

    저는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이 전복장 비빔밥.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센스있게 아이들 그릇 셋트도 함께 내어주시네요

     

    보자마자 큰 딸아이가 자기가 비벼보겠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메뉴일텐데 바로 어떻게 먹는 음식인지를 파악했나 봅니다.

     

    사실 아이들이 전복 잘 안먹잖아요?

     

     

     

     

    그런데 이녀석들 전복장 비빔밥 맛있다며 두 그릇을 뚝닥 해치워버리네요 ㅎㅎ

    음식 준비가 되는 대로 내어달라고 해서 전복삼합보다 이 전복장 비빔밥 2그릇이 먼저 나왔는데 게눈 감추듯 ^^ 한우가 먹고싶다며 노래를 부르고 들어온 터라 혹시나 안좋아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뭐 그런 걱정은 개나 줘야 했습니다.

     

    전복장 비빔밥 아주 잘 먹네요 아이들도. 간도 짜지 않게 적절해서 어린 막내까지 아주 잘 먹습니다.

     

     

     

     

    애들이 하도 잘 먹어서 전복장 비빔밥은 거의 한두 숟갈 정도만 먹은 우리 부부 ㅋㅋ 민어돌솥밥은 사수해봅니다. 아주 비싼 횟감으로도 유명한 민어의 통 속살과 함께 맛있게 비벼먹을 수 있어요.

     

    대신 돌솥밥에 만들어진 누룽지는 딸아이한테 완전 뺏겼네요.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인 전복삼합이 나올 차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명이나물장아찌가 아주 반갑습니다.

    삼합을 싸먹게 되는 명이나물장아찌와 함께 소스들이 내어져 오구요

     

     

     

     

    두둥~

    전복삼합이 내어져 옵니다.

     

    구운 야채와 함께 잘 구워진 싱싱한 전복과 한우 안심이 함께 합니다. 사실 '삼합'이라는 메뉴 이름이 주는 특유의 상상때문에 메뉴 후보에 올리지 않으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홍어삼합이 특유의 향이 있어서 즐기실 줄 아는 분이 그리 많지는 않죠. 그런 이미지 때문에 전복삼합도 그럴 꺼라 생각하면 전혀 오산입니다.

     

    이름만 삼합이지 극복해야 할 향이 있거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말 그대로 세가지 음식의 향연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뉴판에 사진도 함께 있어서 괜찮긴 하겠지만 수라선 사장님은 이름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보심이...ㅎㅎ

     

     

     

     

    매일 완도에서 직배송 받는다는 이 전복은 뭐 눈으로 보시기에도 최상급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사실은 저도 전복을 그렇게까지 즐기지는 않는 타입입니다. 가끔 탕에 들어간 전복 살덩어리는 몸에 좋다니까 먹긴 하는데 꽤나 열심히 씹어야 하는 식감때문에 아주 좋아한다고까진 말 못하는 정도인데요.

     

    50% 정도 느낌으로 숯불에 구워진 이 전복은 그간 만났던 전복과 식감이 많이 다르네요.

    우선 숯불구이 특유의 향과 전복향이 어우러져 꽤 기분좋은 향을 입안에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부드럽게 씹혀요. 제가 전복을 그냥 몸에 좋다는 이유로 꾹 참고 먹게 했던 다소 질긴 식감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딸아이도 이거 먹어보더니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빠, 나 전복 안좋아하는데 이건 맛있다 ~'

     

     

     

     

     

    그리고 한우 안심입니다.

    스테이크로 따지만 미디엄 정도로 구워진 이 한우 안심, 정말 좋은 고기 쓰네요 여기 수라선.

     

    물어보니 마장동 우시장에서 엄선에 엄선을 거쳐 공급받는다고 하시더군요. 전에 쓰던 한우 안심도 좋다고 했었는데 사장님 마음에 좀 안들어서 최근에 바꿨다고...

     

    한우 맛에 있어서는 아주 민감한 우리 애들이 엄지를 치켜들 정도니 말 다했죠 ^^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먹는 이 전복삼합의 풍모는 이렇습니다.

    숯불이 느껴지는 전복의 향과 함께 안심의 부드러움이 혀를 달래주고, 명이 장아찌가 전반적인 간을 조절해주면서 입안에 풍미를 꽉 채웁니다.

     

    아마 여러분이 드시다보면 금새 양이 동난다고 느낄 정도로 좋아하실 거에요

     

     

     

     

    전복장 비빔밥을 꽤 많이 먹은 상태인데도 이 녀석들 삼합 메뉴에 환장합니다.

    특히 한우 안심!!  소고기 노래를 불렀었다고 얘기했었죠?

     

    결국 이렇게 한우 안심만 추가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

     

     

     

    전복삼합 가격이 39,000원 이구요, 저희처럼 한우 안심 고기를 추가하는 것은 19,000원입니다.

    가볍게 먹기에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한우 안심과 전복의 퀄리티를 접해보시면 이해가 되실 거에요. 저도 애들 때문에 탈탈 털렸습니다 ㅋㅋ

     

    입가심으로 돌아가는 길 아파트 상가에서 어린이날 장난감들까지 획득해가는 악동 녀석들... 치밀합니다.

     

     

     

     

    잠실 리센츠 상가 b1에 위치한 이곳 수라선. 메뉴 면면을 보면 다소 어른스러워 보이는 한식 메뉴이지만 아이들과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수라선에서 좋은 음식들로 한번 보양을 시켜주세요. 애들 의외로 잘 먹을 겁니다.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이곳. 결국 온 가족이 와서 말 그대로 귀한 한 상 드시고 가시기에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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