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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제주도 메르스 여파 상당하네요

제주도에도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뉴스가 나오던 날 제주도로 출발해 며칠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발 당일 터져나온 뉴스였기에 전혀 신경안쓰고 있었죠. 제주도는 청정지역이겠지 하면서 말이죠.


사실 그렇다 해도 별로 걱정은 안했습니다. 서울에 살던 사람이 뭐 그 정도 뉴스에 아랑곳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공항에서 좀 마스크에 신경썼을 뿐 영향은 없었는데요


실제 제주도로 내려가 체험한 여파는 상당했습니다.




목요일 하루 텅텅 빈 제주도 풍경


일단 길거리에 차가 없습니다. 적어도 목요일 하루는 정말 죽은 도시마냥 해안도로에도, 일주 도로에도 차가 정말 뜸하더군요.


또한 첫날 제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모든 투숙객들이 취소나 변경을 해서, 결국 우리 일행밖에 없었네요. 저와 제 친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뭐,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전세 낸 느낌도 낼 수 있었지만 심심할 지경이었죠. 그 전 주말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할 당시만 해도 겨우 잡았었거든요. 쫄깃센터나 흰고래게스트하우스 등 인기있는 곳은 예약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초인기 게스트하우스를 제외하고 다른 게스트하우스 상황을 보니 이번 메르스 뉴스로 인해 제주도 관광 여파가 상당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협재 해수욕장의 저녁도 아주 한산할 정도더군요.

젊은이들로 북적대야 할 협재 해수욕장 주변 식당가도 조용~~~ 6월의 제주 맞나 싶습니다.


식당 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원래 목요일부터는 상당히 북적대야 하는데 메르스 여파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하네요. 현장에 직접 가보니 맞는 얘기였습니다.


그 흔한 중국 관광객들조차 찾기 힘들었습니다.




단빌리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만 덩그라니 있었던...


이런 상황은 금요일 오후가 되니 그나마 좀 풀렸는데요. 그것도 금토일 정말 북적댈만한 날이 되니 그 정도이고 그것도 예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이튿날 묵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얘기로는 거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네요. 관광객 유입이 말입니다.

제주도에서 이 정도 상황이면 정말 농촌으로 치면 최악의 흉년 시즌이라는 이야기인데요, 걱정이 되더군요. 하루 빨리 진정이 되서 내국인이든 중국/외국 관광객이든 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다시 찾아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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