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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Photo

30년 동안 양치질을 잘못하고 있었다 (잇몸 건강을 위한 올바른 칫솔질)

최근에 치과를 좀 다녔습니다.

그 시작은 크라운이 빠져서였는데 뭐 치과 가면 늘 그렇듯 일이 커지죠...


신경치료에서 시작해서 잇몸치료까지 다 하게 되었네요. 저는 신경치료가 힘든 건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잇몸치료가 대박 ㅠㅠ 물론 마취주사때문에 아픈건 없습니다만 그 느낌이... 느낌이... 잇몸 상태가 꽤 안좋아서 빨리 치료하고 신경쓰는게 좋겠다기에 힘들지만 입안 구석구석 다 받았죠. 장기간 좀 고생했지만 지금은 아주 신세계를 만난 느낌입니다.


치료도 치료지만 잇몸치료를 받으면서 잇몸과 치아 건강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법을 배웠는데 그게 대박이었어요 저한테는. (이 자리를 빌어 부천 스카이치과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제대로 된 칫솔질하는 법을 배워서 그렇게 계속 관리를 했더니 제가 충분히 느낄 정도로 잇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기분도 개운해지더라구요. 식사 이후 양치질을 하고 나면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해오던 칫솔질이 잘못되어 있었구나~ 라는 걸 깨달아서 여러분께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칫솔질 제대로 하는 법은 대략 이 정도로 알고 계실 거에요. 좌우로 칫솔질을 비비는게 아니라 상하로 반복한다고... 그래야 이 사이에 낀 음식물들이 닦일 수 있으니까요.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았죠.


그런 상하방향으로 구석구석 닦는 칫솔질 외에 많이 추천하는 게 바로 치간칫솔일텐데요. (아래 그림과 같은) 치간칫솔은 정말 좋지만 문제는 그걸 또 따로 쓰는게 귀찮다는 겁니다. 그리고 매번 가지고 다니면서 하기도 그래서 빼먹기 일쑤죠. 저도 그래서 몇번 쓰다가 치간칫솔은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이번에 배운 양치질법의 핵심이 바로 이 치간칫솔이 하는 역할을 일반 칫솔로 하게 하는 법이었죠.





대부분 하는 칫솔질로 커버 안되는 영역이 2군데 있습니다. 이게 핵심인데요


첫째가 바로 저 치아 사이

치간 칫솔을 써야 잘 커버되는 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들이 이를 썩게 하는 주범이자 잘 안닦이는 부분입니다. 사실 겉으로 그냥 보이는 치아의 앞뒷면은 사실 그렇게 열심히 안닦아도 되요. 그렇게 드러난 겉 부분은 혀로도 충분히 우리가 닦고 있고 그런 앞뒤 표면에 음식물이 붙어있진 않기 때문에 칫솔질을 안해도 됩니다. 문제는 저 치아 사이에요.


그걸 위해 상하 방향으로 칫솔질을 하지만 보통 하는 식으로 하면 아주 깔짝깔짝 변죽만 울리는 수준이 되죠.



둘째는 치아와 그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 사이입니다.

 


바로 이 부분.

잘 생각 안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저 부분이 청결하게 안되서 잇몸이 주저앉게 되고 결국 고생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잇몸이 무너지면서 결국 이를 다 발치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르죠.


저 치아와 잇몸 사이에도 음식물이 끼니 문제입니다. 신경 안쓰면 안닦는 부분이라 저기에 치석이 생겨서 결국 이가 썩게 되죠.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 사이에도 칫솔이 들어가게 하는게 핵심입니다.


바로 이 2가지 영역. 보통 잘 안 닦게 되는 이 영역을 공략하는 것이 올바른 칫솔질의 핵심이에요. 우리가 30년 넘게, 지금도 잘못하고 있는 칫솔질인거죠.


이거 사실 설명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유투브를 찾아보니 그래도 참고할 동영상이 있더군요. 먼저 한번 동영상을 보세요.





중간중간에 자주 나오는 동작이 제가 말하는 동작입니다.

닦는다기 보다... 치아에 대고 꾹꾹 누르며 비비는 동작이 나오죠. 바로 그 동작입니다.


칫솔모들을 이 사이사이로 강제로 밀어 넣는 라고 생각하면 되요. 그래서 미세모 칫솔을 쓰는게 좋은데요. 칫솔모들을 어금니 사이, 앞니 사이 등 모든 치아의 사이에 넣고 10번 정도 꾹꾹 앞뒤로 비빕니다. 우겨 넣는 느낌으로요. 바깥쪽에서 칫솔모를 힘줘서 이 사이로 밀어넣으면 반대쪽으로 칫솔모가 좀 튀어나오겠죠. 그걸 생각하면서 꾹꾹 넣으면 됩니다. 그러면 치아 사이에 있는 잘 안빠지던 이물질들이 공략이 되요. 


그 비슷한 것을 치아와 잇몸 사이도 맛사지하는 느낌으로 공략해주세요. 모든 치아 사이사이와 잇몸들을 공략하는 거라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초반에 꾹 참고 하세요. 어금니쪽 같은 경우 바깥쪽에서도 꾹꾹 눌러 공략하고 반대로 안쪽에서도 해야 합니다. 모든 구석을 다 하라는 이야기에요. 공략하기 좋은 칫솔 각도는 하다보면 저절로 느끼실 겁니다.




그렇게 모든 구석을 공략한 다음,

치아 사이가 아닌 구석이 하나 있죠. 맨~ 안쪽 어금니 뒷쪽... 거기 반드시 신경써서 닦아주시고,

마지막으로 혀를 닦고 마무리 하면 됩니다.


아마 그렇게 하면 양치 시간이 한 2배로 늘어날텐데요. 몇번 하면 빨라지고 금새 적응 됩니다.


잇몸이 안좋으셨다면 초반에 피도 좀 날 수 있는데 걱정 마세요. 저도 그랬는데 며칠만에 금새 피가 안나게 됩니다.


그리고 세면대에 뱉었을 때 평소보다 많아진 잔여 음식물들을 보고 좀 놀라실 수도 있어요 ^^ 그러면서 양치하고난 후의 기분, 그 뽀드득함이 전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여러분의 양치질, 아마 충분치 않으실 겁니다. 꼭 한번 신경써서 이렇게 해보세요.

그 어떤 영어 수학보다도 중요한 부분 같아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두 가르쳐서 바꾸고 있습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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