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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스톡홀름 지하철 타고 스톡홀름 시청 인근 바다 구경, 포켓몬 잡기


스웨덴에서의 이틀째, 어느새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어요. 이번 여정의 목표는 바로 스톡홀름 시내를 정복하는 것! 아침에 몰 오브 스칸디나비아에서 가볍게 쇼핑을 끝내고, 이젠 스톡홀름의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중심부로 향했죠.



 지하철 – 스톡홀름의 예술관 속으로



지하철을 타는 건 이번 여행에서 꽤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스톡홀름의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라고 불리죠. 110km에 달하는 노선 곳곳에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매 순간이 갤러리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탄 지하철역은 특히 현대적 감각이 돋보였는데, 그곳에서 보았던 벽화들은 전부 스웨덴의 근대사와 연결된 작품들이었어요. 구스타브 왕의 개혁이나 노벨상의 유산 등, 그곳에선 예술을 통해 스웨덴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느낄 수 있었죠.

 

스톡홀름 지하철 이용 꿀팁


- 티켓: 스톡홀름의 대중교통은 SL(SL Access Card)이라는 카드를 사용해요. 24시간, 72시간, 7일권이 있는데, 여행 일정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경제적이죠. 우리는 72시간권을 구매했는데, 가격은 약 330 SEK(약 4만원) 정도였어요.
- 탑승 방법: 지하철 입구에서 SL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게이트가 열립니다. 간단하면서도 빠른 시스템이라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이용했답니다!


 스톡홀름 시청 – 역사의 숨결이 닿는 곳



지하철에서 내려 우리가 향한 곳은 스톡홀름 시청(Stockholms stadshus)이었어요. 

 

이곳은 1923년에 지어진 건물로, 스웨덴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이죠. 노벨상 시상식의 연회가 매년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고, 탑의 금박 장식은 스톡홀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푸른 홀(Blå Hallen)과 황금 홀(Gyllene Salen) 내부의 장식들은 무려 1,800만 개의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어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시청 인근에선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스톡홀름이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 물길 때문이에요. 시청 근처에서 호수를 따라 산책하면서 딸과 함께 포켓몬 고(Pokémon Go)를 즐겼어요. 

그때의 바람과 날씨는 정말 완벽했어요. 딸이랑 걷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죠.




 

스톡홀름에서 만난 예술과 사랑


산책을 하다 보니,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완벽한 순간을 포착하게 됐어요. 한 쌍의 커플이 바로 이 호수 옆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 그리고 그들 뒤로 펼쳐진 하늘과 바다. 그 장면은 정말 스웨덴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에서의 웨딩 촬영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스톡홀름 시청은 사랑과 결혼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해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매년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니, 딸아이에게도 그 장면이 특별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여행 팁: 스톡홀름에서 꼭 해볼 것!


- 지하철 미술관 투어: 스톡홀름 지하철의 각 역은 서로 다른 테마의 미술관이에요. T-Centralen, Solna Centrum, Kungsträdgården 등 주요 역에서는 꼭 내려서 작품들을 감상해 보세요.
- 스톡홀름 시청 투어: 내부 투어는 가이드가 있어야 가능해요. 가이드 투어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 기준 약 110 SEK(약 13,000원)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요.
- 포켓몬 고 즐기기: 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산책하며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스톡홀름은 포켓몬 고의 ‘포켓스톱’이 정말 많아서, 도시 탐험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답니다.



이렇게 우리의 스톡홀름 투어는 점점 완벽한 오후로 이어졌어요.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날이었죠. 특히 스톡홀름의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동안, 딸도 무언가 배웠을 거라 생각해요. 

또 한 번의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새기며, 저녁에는 스웨덴의 또 다른 맛있는 음식을 즐기러 갈 예정입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그 날의 오후는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