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셋째날
다음날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동해야 하니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이다.
'부다페스트가 프라하 보다 훨씬 좋아' 를 외치던 우리 일행에게는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부다페스트.
어쩔 수 없지, 다음엔 더 여유있게 잡고 와야쥐 ㅎ

실질적으로 마지막이니 아침 새벽부터 몸을 정갈하게 하고 외출 준비를 한다
우리가 묵은 부다페스트 호텔, Bliss Hotel & Spa 에는 1층에 수영장과 스파가 있다. 원래 부다페스트 온천을 가기 위해 준비한 수영복인데 여기서 쓰게 되다니 ㅎㅎ
수영장과 스파에는 다들 백인 뿐. 성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있는데 내가 들어가니 다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다 ㅋ

당당하게 사우나 스파까지 다 마치고 개운함을 안고 나왔다.
(참고로 사우나에는 수영복 차림새로 남녀 같이 이용한다)
사우나 스파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오니 우리 쉐프가 근사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부다페스트 수퍼에서 산 다양한 재료들 (야채, 버섯, 계란, 치즈 등등) 로 근사한 브런치를 만들어줬다.
재료가 정말 신선한데다, 숙소의 조리 시설도 꽤나 훌륭해서 최고의 오믈렛 브런치 식사를 한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처제 공주의 요리실력은 진짜 최고다 !!
한국 와서도 못잊고 있는 이날의 아침 ㅎ
에너지 빵! 채웠으니 오늘도 출정해볼까

울 막내 공주도 최고의 아침에 감동했는지 처제 손을 잡고 신나게 앞서간다
오늘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 낮에는 무지 더워질듯한 느낌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서면 딱 기분좋은 날씨가 된다.

기분이 너무 좋다 보면 이렇게 된다 ㅋㅋㅋ
웬만하면 걷는 우리, 오늘도 패션 스트리트 쪽 중심가로 진입해본다.
다른 곳을 가고 싶었으나 (내심) 어제 이 패션 스트리트에서 충분히 쇼핑을 못했다는 그녀들 -_-;

이젠 익숙해진 공원을 지나 ㅎ
패션 스트리트 내 COS 매장에 도착
그녀들의 사냥이 시작된다.

COS 매장에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
거기서 난 공주님들을 기다리며 한 30분 앉아 쉬다가 + 졸다가 + 폰 보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잠시 독립을 선언하고 나왔다.
나도 내 여행을 하겠다며 ㅋㅋㅋ

바로 근처의 광장에서 큰 '난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건국기념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곳 큰 광장에 팝업 음식점 같은 것들이 대거 들어섰고, 한쪽에는 무대 공연도 있어서 다양한 쇼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너다 !!

참을 수 없는 그릴의 향기...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사방에서 펼쳐지는데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ㅎ
대충 보면 맛있어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고민되는 그런 느낌...ㅋ


그래도 먹는건 공주님들과 같이 먹어야지 하며 올 때까지 참아본다.
기다리면서 주변 쇼핑 센터도 좀 돌아보고

그럴싸해 보이는 건물들에 들어가서 아이쇼핑도 좀 했는데, 의류나 신발 류는 크게 볼 것은 없었고,
식료품 수퍼에 있는 식재료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ㅎㅎ

날씨 탓인지 쇼핑을 진짜 좋아하는 나인데도 금새 지친다.
누구한테도 잘 지지 않는 쇼핑 체력을 가진 나인데..공주님들한테는 질려버린 날이다 ㅋㅋ
저 비둘기들을 보며, 또 한쪽에 있는 음식들을 보며, 한 3시간 광장에 있었던 것 같다 ㅋㅋ

내 엉덩이가 닿았던 자리가 꽤 된다 ㅎㅎ

공연이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광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꽤 볼만 했다.

특히 이 날 봤던 탱고...
춤선이... 저세상 춤선이다. 동양인들에게서는 나오기 힘든 저 춤선...
좀 더 일찍 탈출한 처제와 함께 넋을 잃고 봤다.

다들 멋지고 이쁜 모습에 피로가 좀 가신다

바로 옆에 꽃을 테마로 만든 여러 기념품 샵이 있다.
건물에 있는게 아니라 축제에만 서는 그런 재래시장 느낌으로...


지점토인가 유리인가 싶은 그런 질감을 가진 소재로 만든 꽃 장식물인데 상당히 탐이 났다.
한국에 가기까지 깨지지만 않으면 장모님 사다 드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사진 않았지만 많이 아쉬울 정도로 충분히 이뻤다.

이렇게 이 난장이 펼쳐진 광장에서 한 4시간 있었나...
그랬더니 나머지 두 공주님이 쇼핑을 마치고 합류하신다 ㅎㅎ
털썩...대단한 체력들
배고프지 않냐며 여기 난장에서 뭐라도 먹자고 보여줬는데, 잠시 고민하더니 그래도 믿을 만한 맛집을 가자신다 ㅋㅋ
그러자구 ~~
(또다른 부다페스트 최고 맛집을 찾아간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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