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첫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 구시가지 투어를 좀 하고 우리는 사파로 바로 이동한다.
사파, 그리고 깟깟마을을 가보기 위한 일정
사파는 하노이에서 버스를 타면 4~5시간 걸리기 때문에 주간에 왕복하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우리는 슬리핑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즉 침대 버스를 타고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하노이 - 사파 슬리핑 버스 티켓 예약 구매 방법]
- 일단 Vexere 라는 앱이 좋다. 미리 한국에서 Vexere 앱 깔고 가입 및 결제수단 등록까지 해두면 편하다.
- 그런 다음 하노이에서 사파 가는 버스를 밤 시간대로 알아보고 예약하면 된다. 어렵지 않다.
이게 Vexere 앱의 화면 (왼쪽이 첫화면인데 여기서 버스들을 검색하면 되고, 우측이 실제로 필자가 탑승한 하노이 - 사파 왕복 슬리핑 버스 티켓이다)
밤 11:30분 출발에 사파에 새벽 4시 반 도착하는 일정.
슬리핑 버스들은 꽤 많으니 고를 수 있는데 가격 차이도 별로 안나니까 되도록 1~2천원 비싸도 깨끗해보이고 평이 좋은 곳으로 골랐다.
HK 버스라인 이라는 회사.
비용은 하노이 사파 왕복에 84만동이니 편도에 2만원 정도라 보면 된다. 숙박비도 아낄겸 이동까지 하는 것 치고는 엄청 효율적인 선택이다.
탑승 장소인 HK 버스라인 사무실에 미리 가서 대기. 우리가 탈 버스가 왔다.
생각보다 화려하고 깨끗한 모습에 놀랐다.
2층 침대 버스이고, 이 좌석도 예약할 때 선택하는 거라 고민이 될텐데, 이용해본 결과 팁을 드리면
잠을 자는데 다른 시설은 다 좋은데 방해가 되는게 도로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지는 드라이빙이다 보니, 오히려 좀 더 안정적인 취침이 가능했던 곳은 1층이 아닌 2층이었다.
조금이라도 잠을 더 안정적으로 자고 싶다면 2층 추천
슬리핑 버스 내부는 이런 식으로 생겼다.
베트남답지(?) 않은 미래 지향적인 느낌에 처음에 놀랐다 ㅎ
신발을 벗고 탑승하는 버스라 안심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잘 관리된 모습이다.
이불과 베게도 잘 관리되는 것 같고, 탑승시 세탁한 새것으로 지급된다.
물도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미디어도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리모콘까지 있는데, 미디어는 무슨 자야지 ㅎㅎ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 2번 정도 들렀던 것 같다.
하노이가 워낙 습해서 음료를 많이 마셨더니 중간에 정말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서 잘 못잤는데 ㅋㅋ 휴게소는 곧 천국이었다.
참고로 에어컨을 버스 기사에 따라 세게 틀수도 있으니 에어컨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긴팔 긴바지를 준비하는게 좋다. 물론 각 개인 캐빈별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추울수도 있다.
개별 캐빈은 커튼으로 다 닫고 잘 수 있어서 좋았다
후덥지근 더웠던 하노이를 떠나 사파 날씨를 보니 헉... 아침 14도이다 !!
이런 엄청난 차이라니 !!
사파가 산간지역에 있다보니 더 서늘한가보다. 긴팔 긴바지에 바람막이까지 가져오길 잘했다.
오른쪽은 사파에서 내리는 버스 정류장의 위치. 역시 HK 버스라인의 사무소에서 하차한다.
사파에서 호텔에 묵는 사람은 저기서 호텔까지 셔틀로 태워주기도 한다.
우리는 사파 당일치기로 하고 밤에 또 슬리핑 버스로 하노이로 가는 일정이라 ㅎ 사무실에서 좀 대기하다가 걸어서 사파 투어를 시작한다.
슬리핑 버스가 내린 사파의 사무소 겸 정류장
다들 춥다보니 옷 꺼내입는 모습 ㅎㅎ
참고로 여기에 잠깐 짐을 맡아주기도 했다. 필자는 사파 당일치기라 캐리어가 좀 걸리적거렸는데 여기에 문의하니 맡아준다 해서 맡겨놓고 투어했다.
나중에 보니 맡아준다는게 뭐 어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게 아니라 그냥 저 매표소처럼 생긴 곳 한쪽에 두는 거다 ㅎㅎ 뭐 별일이야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짐 맡기는 분들은 귀중품은 다 가져가시길
그렇게 새벽에 도착한 사파,
베트남 사파는 짙은 안개로 우리를 맡이했다.
https://bruce.tistory.com/119814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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