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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프라하 돌아다니기, 무료 ATM 인출, 바츨라프 광장, 체코 음식 물가, 프라하 구시가지, 하벨 시장, 굴뚝빵

 

꽃보다 공주

체코 프라하 투어 1일차

 

우리가 묵었던 호텔 시저 프라하, 

워낙 늦은 밤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좀 어둡고 너무 천장이 높아  마치 고성에 온 듯한 느낌이 어색했지만

며칠 묵다 보니 마음에 들었던 호텔

 

해외에서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느 DNA를 가진 나,

호텔 시저 프라하 지하에 있는 작은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꽃보다 공주 투어를 위한 체력을 다진다

 

8월 프라하의 아침은 쾌적했다

아침에는 많이 덥진 않고 따스한 햇살이긴 하나 적당한 건조함이 기분 좋게 했다

고풍스러운 호텔 시저 프라하의 건물이 아침 햇살과 참 잘 어울린다

 

도심지와 가까워서 걸어다니기 좋았던 호텔

잠깐 주변 산책을 해본다.

 

 

프라하의 트램? 전철? 붉은색의 레트로함이 아침 분위기를 더한다.

생각보다 거리는 한산하고 차량도 그다지 없어서 산책하기 좋았다

 

 

비테슬라프 할렉이라는 체코 문학가의 기념비가 있는 곳을 지나 조용한 공원의 아침 공기를 마셨다.

밤늦게 프라하에 도착해서 아직 기상 전인 우리 공주님들, 에너지를 풀 충전할 때까지 기다려본다.

 

 

유럽에서 지겹게 볼 만한 그런 동상과 건물 모양새지만 첫날이라 신기하다 ㅎ

 

 

30분쯤 산책을 마친 뒤 호텔로 돌아와 공주님들을 맞았다.

호텔 시저 프라하 앞에 재밌는 조형물이 있다. 

 

세 공주님을 모시고 프라하의 첫날 시작

기분 좋은 아침 햇살과 함께 다들 아주 기분이 좋다 ㅎ

 

호텔 근처에 아주 맛깔스러워 보이는 빵집이 있다.

저 스콘이 먹고 싶었는데 내게는 선택권이 없다. 

공주님들이 뭔가 다른 빵을 골랐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ㅎ

암튼 저 라스베리 스콘이 60 코루나 니까...3,600원 정도.. 

옛날에 체코와 헝가리 여행을 했을 때는 무척 저렴했던 느낌인데 이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해외여행 가면 꼭 가보는 현지 맥도날드,

첫날부터 가긴 좀 그러니 너는 좀 기다려라

 

일단 중심인 바츨라프 광장쪽으로 걸었다

 

 

바츨라프 광장 중간에 있는 세포라(SEPHORA) 매장

방앗간을 지나기 힘든 참새 공주가 벌써부터 낌새를 보인다

화장품 역시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았다

 

 

슈퍼마켓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저런 요구르트 하나가 천원 전후니까 ... 유제품이나 과일, 육류 등은 확실히 싸다.

그래서 프라하에서는 빌라 같은 슈퍼마켓에서 간식류와 과일류 사다가 호텔 방에서 먹으면 행복해진다

 

나쁜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릇도 만나고

 

 

바츨라프 광장에서 곧게 뻗은 대로가 담번에 여기가 프라하 중심 번화가라는 걸 알려준다

우리나라 서울로 치면 광화문 대로에 세종대왕이 있는듯한 그런 느낌

 

 

프라하 에서 무려 7일을 잡았기 때문에 (물론 중간에 독일 드레스덴 하루, 체스키크룸로프 하루 빼면 5일이지만) 아주 여유가 있어서

첫 날은 편안하게 정처 없이 걸어보기로 했다

바츨라프 광장을 끼고 구시가지 까지 걸어본다

 

 

중간에 디자인 문구 편집샵 구경

주로 일본산 문구들이 많다

 

점점 정오 시간이 다가오니 더워진다

아침에 입었던 가디건을 이제 벗고 본격적으로 따가운 햇살과 전쟁을 시작한다

8월 하순이긴 했지만 우리가 갔던 이때 체코는 이상 기후라 얘기할 정도로 무더운 여름이었다

 

이거 금방 지칠것 같다..라는 생각이 훅 들어서 비타민C 생각이 났다

한국에서 챙겨온다는 걸 깜박한 비타민 C

 

저렇게 약국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서 비타민C를 구매했다

비싸다

별로 크지 않은 한 통에 2만원 정도...

 

드디어(?) 출출해져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구시가지로 걸어가다가 발견한 깔끔한 아시안 레스토랑, bahn mi ba

 

이름 그대로 반미 전문점인 듯한 베트남 식당이다

구글맵으로는 여기, https://maps.app.goo.gl/ZMNzYMEA6kyi3GSz8

 

Bageterie banh—mi—ba Jindřišská · Panská 1308/9, 110 00 Nové Město, 체코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결론적으로는 꽤나 훌륭한 맛이었다

반미도 바삭함에 훌륭했고 볶음면이나 쌀국수도 매우 좋았다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4명이서 저렇게 먹는데 약 4만원 정도

 

 

폭풍흡입...이라 하지만 공주님들이라 그렇게까지 많이 먹진 못한다 ㅋ

다만 벌써 한국 김치가 그리웠는지 와이프가 김치 얘기를 꺼내서...

혹시나 싶어 식당에 물어보니 김치를 판다 ㅎㅎ

 

그닥 훌륭하진 않은 김치... 

2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만족스럽게 배를 채우고 프라하 구시가지를 향해 출발

 

캔디샵에서 헤이즐넛 입혀진 초컬릿 쿠키도 좀 사고 (맛있다)

 

구시가지 쪽으로 가니 확실히 명동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프라하가 수도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없지? 싶었는데 구시가지 쪽에 와서야 좀 북적대는 느낌이 든다 

 

나이키를 비롯한 스포츠 매장에 들어와서는 가격에 깜놀

한국보다 비싸다 ㅎㅎ

나이키 운동화가 한국 정발보다 더 비싼 가격에 놀랐다.

한편으로는 공주님들의 쇼핑 욕구를 누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체코에 오면서 따로 코루나로 환전을 해오진 않았다.

현지 ATM에서 코루나로 인출하면 되니까..

 

 

나에겐 트래블 월렛 카드가 있다. 해외 여행 와서 인출하기엔 최고!

수수료 무료로 ATM 인출이 된다.

트래블월렛 카드로 체코에서 무료 인출이 되는 ATM은 KB / CSOB / BANKOMAT 은행 ATM이다. 저런 로고가 붙어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프라하에서 현금이 별로 필요는 없어서 1,200 코루나만 찾았다.

호텔에서 팁으로 쓰거나, 공중 화장실을 쓸 때 잔돈이 필요해서 ...

각 공주님들한테 나눠서 분출해주고 만일을 대비하는 정도, 웬만한 건 카드로 다 된다.

 

다리가 좀 지쳐오니 커피와 함께 쉬기로

중간 중간에 자주 보였던 커피 체인으로 괜찮아 보여서 PAUL 이라는 곳에 정착했다

 

 

그늘만 있으면 그렇게까지 더운 건 아니라서, 야외 테이블에 앉기로 한다

유럽 대부분이 그렇지만 프라하도 이렇게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가 다 야외 테이블 체제가 있어서 좋다.

햇살과 함께 거리 풍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역시 커피만 먹을리 없는 디저트 킬러 공주님들 ㅎ

크림 가득한 에클레어와 함께 했다

맛은 아주 굿 ~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 역시 구시가지이다 ㅎ

그런데 프라하의 특징 중 하나, 벌이 엄청 많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벌들이 엄청 몰려온다

 

걷다 보니 만난 하벨 시장

생각보다는 규모도 그닥 크지 않고, 볼만한 것이 많지는 않았다

조금은 실망하면서 그냥 지나침 ㅎ

 

 

공주님 한분 탈락 위기 되시고...ㅎ

 

첫날이긴 하지만 이날 이후로 거의 하루에 2만보는 걸었다.

결국 필자는 3킬로 정도 살이 빠져서 돌아오게 되었는데, 희한하게 공주님들은 살이 안빠졌다.

왜지?

같이 걸었는데 ㅎㅎ

 

굴뚝빵을 비롯해 사방에서 유혹하는 그런 간식꺼리들 때문일까?

 

앞으로 좀 더 동유럽 여행 얘기를 풀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