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 드레스덴 까지 당일치기 버스 여행하는 방법 및 팁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ruce.tistory.com/1198143594
버스 이용시 꼭 유념할 사항들을 담았으니 참조.
여기서는 드레스덴 현지에서의 이야기 위주로 한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드레스덴, 중앙역이 보인다.
버스가 내린 정류장은 중앙역에서 제법 떨어진 넓은 버스 주차장 같은 곳이었는데, 이걸 잘 표시해두어야 한다. 돌아갈 때 다시 찾아가야 하니 (그걸 제대로 안해서 시간낭비, 돈낭비를 했는데, 그 이야기는 위 포스팅 참조 ㅎ)
드레스덴 중앙역을 지나 시내쪽으로 나오면 바로 음식점과 수퍼, 약국들이 있는 거리로 나오게 되는데,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흉터 연고를 산 일이다.
배우자께서 독일 간다고 하니 무조건 이거 사야한다고 ㅎ
드레스덴의 한 약국에서 100g 짜리로 구매한 Contractubex 흉터 크림, 한국 돈으로 6만6천원.
바로 배가 고파졌기에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았다.
중앙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큰 쇼핑몰이 있길래 거길 들어갔다. 일단 배가 고프니 가까운 곳에 있는 푸드코트로 ㅎ
난 그닥 땡기는 메뉴가 없었지만... 타코와 팔라펠 쪽으로 주문해본다.
후무스와 함께 한 팔라펠,
시장이 반찬이라고 꽃보다 공주님들과 미친듯이 먹었다 ㅋ
개인적으로는 더 입맛에 맞았던 타코? 브리또?
브리또가 더 맞겠다
감튀에 치즈도 듬뿍 들어간 꽤 헤비한 브리또 종류였는데 꽤 맛있었다
느끼함을 달래준 민트 베이스 과일 음료
밥을 먹었으니 좀 소화시켜야지..
그 일대가 대부분 쇼핑몰이라 공주님들은 드레스덴 시내로 갈 생각은 잊은 채 구경에 몰두한다.
이런 디자인 샵들은 제법 볼 만 했고, 확실히 독일이라 그런지 체코보다는 깔끔하고 물건도 좋은 느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감을 좀 사고...
커피가 마구 땡겼는데 마땅한 로컬 카페들을 찾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시내 들어가기 전이라 그런지 잘 안보인다.
결국 그냥 스타벅스로 고고 ㅎ
워낙 우리나라 카페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독일 스벅도 물가는 비슷하더란...
참고로 드레스덴에서도 화장실 가려면 다 돈이 필요하다. 대충 천원 정도는 필요했던 것 같다 (화장실 비용 치고는 제법 비싼)
그런데 스타벅스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그 차원에서도 한번 가볼만 하다 ㅎ
점심도 먹고 커피도 했고... 사실 나와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까지 폭풍 흡입.
돌아다닐 힘이 난다.
드레스덴 오면 대부분이 방문할 이 성모 교회 (프라우엔 교회)
광장 안에 워낙 존재감 뿜뿜을 자아내고 있어서 안들어가볼 수가 없다
프라우엔 교회 내부는 정말 이쁘다
독일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보다는 이탈리아 느낌이 오히려 더 들 정도로, 조각과 색채의 화려함이 상당히 볼만하다.
돔형 천장에 그려진 부분까지 하나하나 디테일이 좋다.
무더위에 돌아다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너무 좋게 시원하기도 하니, 무조건 한번 들르는 것 추천
그리고는 드레스덴 성 쪽을 향해 걸으면서 시내 구경
딱 봐도 독일스러운 건물의 외관과 조각상들이 즐비하다
참고로 독일 드레스덴은 당일치기 해도 충분할 정도의 크기다.
물론 머물면서 깊이있게 본다면 좀 더 길어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관광용으로 본다 치면 정말 반나절이면 왠만큼 다 볼 수 있다.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당일치기를 한다 해도, 프라하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오전에 출발해서 드레스덴에서 점심 먹고 오후에 보고, 저녁 먹고 출발하는 일정 정도면 충분한 느낌이다.
서울로 치면 한 구 정도 되는 그런 규모감...
모시고 다니는 세 공주님
드레스덴 성, 그리고 이어진 츠빙거 궁전은 내부 공사중이었긴 해서 아예 들어가진 못했지만 위쪽 계단을 통해 둘러볼 수는 있었다
츠빙거 궁전을 구성하고 있는 건물들 곳곳에는 이런 디테일들이 많다.
구경하다보니 익숙한 성악 클래식이 들리길래 가서 보니, 마치 클래스처럼 클래식을 함께 들으며 얘기를 듣는 자리가 있다.
마음이 차분해질 수 있는 자리로 보였지만 우리가 낄 틈은 없어 보여서 지나가기만 ㅎ
드레스덴은 복잡하지 않고 한가로우며,
강변 근처에 가면 이렇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 좋다.
한나절 산책하기 참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구경하며 다니다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프라우엔 교회 쪽 옆길에 보면 딱 봐도 여기가 먹자골목이구나 싶은 거리가 있다.
드레스덴 먹자골목 같은 느낌
다양한 식당들이 모여 강변에까지 이르는 곳이어서, 시장하면 여기서 식당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현지인도, 관광객들도 이쪽 노천식당에서 식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구글 평점도 같이 보면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여기,
Kutscherschänke - Uriges Wirtshaus
독일에 왔으니 소세지 요리를 비롯해 이런 저런 고기들이 땡긴다는 공주님들 의견에 따라 ㅎ
독일 현지 맥주와 함께 다양하게 시켜본다
굴라쉬 종류였는데 이거 맛있다
소시지 포함 플래터 같은 고기 요리
딱 막내공주 취향의 슴슴한 파스타까지, 전체적으로 흡족한 저녁식사였다.
뭐 독일 음식이 그렇듯 아주 훌륭한 건 아니고, 분위기와 시장기가 더해져서 좋았던 그런 자리 ㅎ
구글맵 위치로는 여기다
https://maps.app.goo.gl/si8h8P7Fv84TDXgf7
이렇게 먹고 나도 우리가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까지는 4시간 가량 남아있었다.
드레스덴 대충 다 본거 같은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ㅎㅎ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를 8시쯤으로 발권했어도 되겠다 싶다.
암튼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다시 중앙역쪽을 향해 걷는다
슈퍼카들 동호회 모임을 하나보다
어디 또 갈데 없나..검색해보니 중앙역 돌아가는 길에 큰 쇼핑몰이 있었다.
역시 공주님들이 마다하지 않는 ㅎ
Altmarkt-Galerie Dresden > 이게 쇼핑몰 이름이다
위치는 이곳이다.
여기 Altmarkt 에서 딸아이가 걷기 좋은 운동화를 사줬다.
마땅한 운동화를 안가져와서는 엄마 운동화를 뺏어 신고 다녀서 ㅎ 상대적으로 와이프가 발을 아파했던 상황
이제 딸 아이 운동화를 사서는 다 해결되었다
나이키 이쁜 운동화가 세일해서 5만원 정도
WMF 나 휘슬러 같은, 독일에서 만날 수 있는 주방용품들은 세일하면 제법 저렴해서 쇼핑하기도 괜찮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세일하는 걸 보기 힘든 브랜드들도 제법 있어서 구경할 만 한 쇼핑몰이었다
다만,
엄청 일찍 문을 닫는다 ㅎ
8시도 전에 다 문을 닫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ㅎㅎ
드레스덴에서 쇼핑을 좀 한다면 일찍 서두를 것 !
큰 쇼핑몰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점 등도 대부분 8시면 닫는다.
그래서 더더욱, 드레스덴 당일치기에서 저녁 시간은 거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돌아가는 버스 편을 10시 반 티켓팅을 해서, 괜히 공원에서 시간 때우고 그랬다
그러다...평생 기억에 남을 생고생을 하게 되는데,
드레스덴에서 돌아가는 버스 놓친 이야기는 저 위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끝이 아주 안좋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주 기억에 남는, 그런 드레스덴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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