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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Photo

와이프 몰래 불량식품을 지르다 결혼 이후 워낙에 영양식을 챙겨주시는 장모님과 와이프 탓에 과거 즐겨먹던 인스턴트 푸드나 소위 '좋은 음식이 아닌' 것들을 먹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행여나 그녀들^^ 앞에서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먹을라치면 꽤 따끔하게 혼이 나죠 ^^ 그러다보니 오늘같은 날.. 우연히 집을 혼자 지켜야하는 날에는 옛생각에 젖습니다. 과거 혼자 자취하던 시절 즐겨먹던 그런 정크푸드들... 그립기도 하고 평소때 잘 못먹다보니 오늘처럼 가족들과 떨어지게되는 경우가 되면 유치하지만 이런것들을 '몰래' 접할수 있는 '찬스' 가 되죠 ^^ 자습시간에 땡땡이를 치듯 가슴 한구석에서 얏호!를 지르며 제 발길은 소풍전날 먹거리를 사러가는 초등학생과 같은 흥분을 가지고 동네 수퍼로 향했습니다. 마침 이제 갓 오픈한, 규모가 좀 되는 .. 더보기
여자 핸드볼 첫판부터 감동이군요 다들 방금 보셨나요? 예선 첫판 러시아전... 나른한 오후, 좀처럼 안보는 TV를 틀었는데 그냥 한방에 빠져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상대도 안될만한 상대더군요. 키는 기본으로 머리하나가 더있는데다 팔 다리 길이하며... 카메라가 클로즈업 슬로우비디오를 보여주는 걸 보면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특히 골키퍼가 골대를 가리는 범위 차이... 우리의 오영란 선수가 가리는 범위는 차라리 귀엽더군요. 그에 반해 러시아 골키퍼의 키, 팔, 다리가 삼위일체된 커버링은 거의 빈틈이 없을정도로 엄청나더군요 7골차까지 뒤졌고 도저히 뒤집을수 없을만큼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그걸 뒤집다니요... 물론 뒤집진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지만 뒤집은거나 진배없을정도의 승부였습니다. 해설하던 임오경 해설위원이 눈물을 흘릴만큼 엄청난 승부였죠.. 더보기
꽤 그럴싸한 테스트 결과 우측에 있는 곳 (사이트)에서 간단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런대로 수긍이 가는데요 ^^ 이게 제 취향이랍니다~~ 톡톡튀는 참신한 키치 예술 취향 당신에게 뻔한 것, 따라하기, 지루한 것은 죄악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찾고 독특함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항상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들 따라하는 패션, 누구나 흥얼거리는 노래, 너도나도 사보는 베스트셀러,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연속극, 모두 신물 나는 것들입니다. 이제 당신은 갓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노래, 똑같은 드라마, 똑같은 성형수술 연예인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좀 건방지거나, 좀 못 생겼거나, 아니면 심하게 시대착오적이라도, 당신 머리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참신하고 개성있는 '물건'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더보기
말투 바꾸려구요 ^^ 2001년 조그만 웹호스팅을 통해 개인 홈피를 개설했습니다 2002년 12월 싸이 미니홈피를 시작했습니다 2004년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미디어라기보다 개인사를 노출하면서 지인들과 소통하는 용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생각과 제 일상사를 제가 기록하는 차원이었고 자연스레 홈피와 블로그의 말투는 혼잣말, 즉 반말투가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5년여... 현재의 brucemoon.net 블로그에까지 그런 반말투로 일관해왔는데, 사실 작년부터 조금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그대로 SNS... 블로그는 더이상 저 혼자만의 일기장이 아니었습니다. 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이 검색이나 뉴스를 통해 들어오시고 글을 읽고 의견도 남기시는 등 이야기를 소통하는 장이 되면서부터 제가 하는 말투가 너무 .. 더보기
당신이 있는 방은 어디인가요? 박노아님의 에코 체임버 무작정 신청을 해서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낯선 책 한권이 우체통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코 체임버? echo chamber... 대충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니..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진 에세이군.. 여행기같은건가? 이런책 쓰는 분들 꽤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기록용 사진이 아니라는 건 몇장만 넘기더라도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들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미지와 함께 하고 있는, 생각을 담은 글들은 어랏! 하면서 다시금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확실히 줄이고 있었다 에코 체임버: 당신이 있는 방 상세보기 박노아 지음 | 눈빛 펴냄 박노아의 포토에세이『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 이 책은 작가가 뉴욕, 파리 등지에 머물며 찍은 흑백사진 237점과 직접 쓴 글들로 이루어진 1.. 더보기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코엔 형제의 영화다 사실 제목만 어디선가 들었을 때는 코엔 형제가 만든 영화라는 사실을 모른채,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다큐멘터리성 영화인줄 미리 짐작했었다 그런데 막상 볼려고 맘먹고 보니 코엔형제 라고 떡하니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바톤핑크' 와 '허드서커 대리인' 을 아주 인상깊게 본 바, 코엔형제의 영화라면 일단 한번 감상으로 끝날 영화는 아닐꺼라 생각하면서 영화감상이 시작되었다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굳이 언급안한다 하나하나 생각해볼만한 나레이션식 리얼한 대사와 영화배경이 되는 시골 촌구석에서도 이런 느낌이 가능하구나 라고 감탄할만한 미장센들... 영화는 그 어떤 놀래키는 효과음이나 음악도 없이 엄청난 공포를 선물한다 연출에만 의존하는 '서스펜스' 라는게.. 더보기
골든 티켓 읽으면서 얼굴이 약간 화끈거리는 책이었다 누군가한테 얘기하지 않고 있는 내 자신의 약점을 들켜버린양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이 씌여진다는건 이런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라는 반증이란 생각에 다소 편안해지면서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문제시화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한테 보다 솔직해지면서 더 나은 삶, 더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 이 책에서 지적하는 건 크게 아래 5가지이다 1.잃어버린 나의 본성을 찾자 로프로 기둥에 묶인 코끼리마냥 그간 겪은 어리석은 경험과 두려움, 상처때문에 그것에 얽매여 머물고 마는.. 스스로를 옭아매는 그런 경험과 어리석은 두려움따위는 벗어던지자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의 생각과 행동패턴을 만들었을거라 짐작되는 아주 작은 어릴적 경험들은 정말.. 더보기
빵굽는 CEO 가끔 맛있는 빵을 먹고싶을땐 좀 멀더라도 차를 몰아 타워팰리스에 있는 그곳으로 가곤 한다 유독 빵을 좋아하는 와이프인데다 다른 음식도 그 맛과 퀄리티에 워낙 민감한 편인데 와이프도 단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빵집이 바로 이 '김영모 과자점' 이다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그곳에 점포를 자리잡은 것만 보고서는 지레짐작을 했었다.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나 값비싼 재료와 해외 레시피로 중무장을 한 후 값싸게 프랜차이즈를 허락하지도 않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가격까지 최고로 승부하는 곳이리라고... 하지만 그러한 예상은 이 자서전을 보면서 기분좋게 빗나가고 만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힘든 환경을 어려서부터 겪으면서도 굳은 원칙과 고집, 단순한 아집이 아닌 빵의 품질과 고객의 신뢰를 위한 고집을 가지고 빵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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