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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딸이 울어버린 재즈파티 사진
    Travel/Korea 2009. 7. 28. 00:30

    거의 백만년만이군요.  이런 자리에 가본것이...
    '드레스코드' 가 있는 재즈파티...

    물론 실제로 정통 재즈파티는 아니고 르네상스호텔 웨딩홀 리뉴얼 기념으로 하는 이벤트성 홍보 행사이긴 하지만 고마운분 덕분에 이런 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드레스코드가 블랙과 레드였는데 전부터 여름에 입을 블랙 수트를 하나 사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미루고 미루고 안샀더니 이날처럼 난감한 일이 발생하는군요 ^^
    어쩔수 없이 블랙 & 실버로 코디, 그녀 또한 미처 준비를 못해 네이비로 코디 ^^




    르네상스 호텔 내 웨딩홀이 리뉴얼을 했나보더라구요.  여기서 저나 지인이 결혼한적이 없기때문에 웨딩홀은 처음이라 뭐가 달라진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아진거겠죠 ^^
    그런 부분 관심보다는 누가 나오고 뭘 먹을수 있는지에 관심이 가는 속물인지라 ^^




    참가한 여성분들을 위한 메이크업도 해주더군요
    괜히 화장하고 왔다는 그녀 역시 설득해서 동참시켜봅니다.  보통 이런 일 아니면 늘 하던 스타일대로만 화장을 하게 되니까요, 가끔씩 이런 경험 재밌습니다




    결국은 약간 생경한 모습이 되었습니다만 ㅋㅋ




    대략 150분 정도가 초대된 파티였습니다.
    대부분 웨딩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인것 같더군요.  중간에 손지창이 지나다녀서 다소 놀랐는데 손지창 역시 웨딩업계에 있는...^^




    행사가 좀 늦게 시작하게되니 배가 고파옵니다.
    그래도 좀 격식을 갖춘 자리라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려고 애써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테이블에 제 반쪽과, 이날 함께 초대받은 다나루이님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일단은 체면을... 흠흠




    이날 사회를 봤던 오상진 아나운서
    수더분하고 다소 아마추어처럼 진행하시는게 이분 매력이죠 ^^  그래도 여자분들은 무지 좋아하시더군요.  학창시절 기어이 방송사 입사를 시도했어야 하나요...




    단순히 먹고 듣는 파티가 아니라 꽤 유익했던 와인 에티켓 강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와인잔을 들고다니면서 명함을 주고받는 자세나 주의해야 할 점 등은 정말로 도움이 되더군요.  기억에 남는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이런 와인파티에서는 절대 와인잔이 아닌 콜라잔을 집지 말 것.   술을 안한다는 이유로 그런 잔을 집으면 손에 묻은 물기때문에 상대방과 악수를 해야할때 무지 실례가 된다는거죠 ^^
     



    재즈파티라는 타이틀답게 공연이 시작됩니다.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의 멋진 목소리를 감상할수 있었구요




    이와함께 드디어 기다리던 디너 서빙이 시작됩니다.   와인과 함께...




    워낙 굶주리고 있었기에 환장하고 먹었던 식전 빵 -_-
    항상 이런걸로 배를 채우기 시작하는 못된 습관이 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옥수수 쿨리와 바질 페스토로 맛을 낸 새우와 관자살 요리가 나옵니다.
    차가운 요리긴 합니다만 관자의 씹는 맛과 소스의 향이 꽤 좋더군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법
    크림 스프를 커피잔에 담으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허브 크래커를 곁들인 버섯 카푸치노 스프이 메뉴를 보니 응용할만한 음식이 좀 생각나는데요 ^^




    이 샐러드 또한 맘에 들었었는데요  구운 베이컨과 함께 향긋한 샐러드가 말린 치즈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볼륨감 있는 저 원형 치즈가 씹는 맛을 더해줘서 상당히 고소합니다.  그저그런 샐러드들이 많았는데 확실한 특징이 있는 이녀석 맘에 드는군요




    오늘 코스의 메인, 안심구이와 왕새우 구이입니다.
    안심이라 크기에 살짝 실망했지만 워낙 먹을 것들이 많아서 양은 충분하더군요.  안심이라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스테이크도 역시 수준급.  스테이크 위에 그래비소스같은게 놓여져 있는게 독특했는데 그게 후추 소스인가봅니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더군요

    왕새우의 풍성한 조직감도 일품...





    메인요리가 끝나서 좀 허탈한가 싶었는데  디저트가 대박감이었습니다.

    초컬릿 오페라 케익과 에스프레소 봉봉
    무척 달긴 하지만 입에 착 감기는게 한접시 더먹고 싶었다는.. ㅠ.ㅠ




    또한 커피와 함께 제공된 이 초컬릿과 쿠키들의 센스란...




    커피와 함께 제공된 슈가와 생크림, 초컬릿 슬라이스
    작은 용기들이 너무 이쁘죠.  확 주머니에 담고싶은 충동까지 느꼈다는...





    초컬릿과 쿠키들은 하나하나 먹기 아까울만큼 앙증맞습니다.
    아이들 생각이 저절로 들어서 많이 미안하더군요.  이런거 보면 환장할 아이들 표정이 생각나서요...  (사실 이글을 쓰는 지금 딸아이가 이 사진 발견하고는 상황을 설명했더니 이내 섭섭함에 울음을 떠뜨리고 있습니다 ㅠ.ㅠ)

    이녀석들 이름이 '마카룬'인가요?  메뉴 맨마지막줄에 쓰여있던 그게 아마도 이녀석같긴 합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회심의 콘서트 주인공, 박미경

    명불허전이더군요.  엄청난 성량과 가창력
    역시 대중가요 역시 라이브로 즐겨야 합니다.  CD를 들을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




    그냥 행사를 위한 공연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 관객들 한명한명 손을 잡아가며 호흡을 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공연 잘봤습니다.  멋지시더군요


    파티 초반의 어색함은 어느새 흥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와인 매너 교육도 좋았고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진행아래 멋진쇼와 디너를 즐기고 왔네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리뉴얼을 축하드리며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베스트 드레서에게 주어지는 다이아몬드는 '체면'이라는 존심을 핑계로 다른 분께 양보했습니다 ㅎ

    ** 여전히 섭섭함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딸아이를 달래야해서 글을 빨리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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