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먹자골목] 불친절을 만끽할 수 있는 맛집, 논현 쭈꾸미

논현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나름 이름있는 맛집이라고 하니 한번 올려봅니다.

논현동 한신포차 앞에 있는 '논현 쭈꾸미'...

쭈꾸미 요리같은 걸 굳이 찾아먹지는 않아 왔는데요 동료들과 회식을 하게 된 곳이죠

초겨울 같은 추위가 제법 매섭게 닥친 날 저녁이었습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그다지 사람이 없어서 맛집 맞나 싶었는데

어느새 여기저기 자리를 채우더군요

매장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고 시설도 그냥 그렇습니다. 

구이집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리 깔끔한 모습은 아니었죠

먼저 주문해 본 숯불 쭈꾸미 구이

1인분에 만원 하는 녀석을 3인분 시켰는데 양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여기 오기까지 택시가 워낙 막혀서 자연스럽게 허기가 생겼죠

그래서인지 맛은 좋더군요

엄청 매울거라 얘길 들어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그렇게 많이 맵진 않아요

숯불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적당히 맵고 감칠맛이 납니다

맛이 괜찮은 건 인정...

그런데... 이곳에 저도 처음 왔지만 처음 와본 분들은 적응 못할 부분이 있어요

꽤 불친절합니다 이곳 ^^

뭐 구워주는 서비스는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오며가며 직원들이 웃는 얼굴로 음식을 도와주거나 하는거 일체 없습니다

우리 뒷테이블 같은 경우도 처음 오셨었나봐요. 흡사 언쟁처럼 분위기가 올라가기도 한 것이

어느정도 구워야 하는지 좀 봐주지도 않고

쭈꾸미가 타들어가도 특별히 도와주지도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좀 타박하는 분위기

ㅋㅋ 웃겼던 것은 제가 이런 사진을 좀 찍느라 연기통을 살짝 밀고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는데

뭐 말도 없이 갑자기 연기통을 확 잡아채더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야단하고 가더군요

연기가 나니 뭐 그럴수는 있습니다만 주변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저를 당황시키고 가더라는 ㅎㅎ

그런 좀 무서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곳 ㅎㅎ

할로윈 시즌 특집인가 ㅋㅋ

이날 비가 와서 우산도 좀 가져갔던 날...

우산을 테이블 아래에 뒀는데 그게 살짝 삐져나왔나 봅니다.

지나가던 종업원이 그 우산을 발로 쳐 넣고 가더군요. 아무런 말도 없이 ㅎㅎㅎ

황당함의 연속...

 

제법 맛있는 쭈꾸미와 함께 제대로 된 불친절함을 즐기시려면 이곳 추천해요 ^^

배짱 장사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맛으로는 TV 출연 했나 봅니다 ^^

이곳 후기들을 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군요

다들 불친절 불친절 불친절 불친절 불친절

ㅋㅋㅋㅋ

암튼 불친절한 맛집 찾으시는 분들 이곳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