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도 단순한 스토리지 기능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해당 제품만의 차별점을 가져가기가 힘들어졌죠. 물론 안정적인 저장이라는 기본 기능은 그 어떤 부가기능보다도 중요한 기본중의 기본이겠지만 그런 기술은 이제 웬만한 플레이어라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라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기엔 적절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외장하드와 같은 저장 장치도 보다 빠른 스피드와 디자인과 함께 부가적인 기능 차별화로 시장에서 두각을 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요. 오늘은 하드 디스크의 명가, 씨게이트 (Seagate) 에서 나온 휴대용 외장 하드 드라이브, 백업 플러스 (Backup Plus) 라는 녀석이 시도하는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씨게이트의 휴대용 외장 하드 드라이브인 이 백업 플러스 중에서도 이번에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된 연보라색 에디션입니다. 1테라 바이트 용량을 지닌 녀석이죠
과거 외장 하드 디스크가 꽤 크고 묵직했던 시절에는 이런 외장 장치란 것에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매칭시키지 않았었죠. 지금 보면 무식하게 크고 시커먼 벽돌같은 녀석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하드 디스크의 사이즈가 줄어들고 가벼워지면서 외장 하드 드라이브도 휴대용이 나오고 그러면서 점점 디자인이라는 요소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죠.
특별 한정판인 이 연보라색 백업 플러스는 가벼운 그 무게(224g)만큼 색상 톤도 가볍고 경쾌합니다.
탁하고 우중충한 보라색이 아니라 경쾌하게 밝은 연보라색이죠. 조금은 여성스러운 색상의 느낌도 있습니다만 저처럼 댄디한 스타일의 남성과도 제법 어울립니다... 흠흠..
구성품은 보시다시피 설명서와 본체, 케이블이 전부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케이블 단자 모양이 좀 생소하죠
스마트폰에서 자주쓰는 마이크로usb 5핀 단자와 또 하나의 작은 단자가 연결된 핀 구조입니다.
씨게이트에서는 외장 하드에 2010년부터 유니버설 스토리지 모듈 (USM)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이종 컴퓨터간 장착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한 규격인 동시에, 우측에서와 같이 어댑터처럼 분리되는 구조라서 향후 Firewire 나 썬더볼트와 같은 인터페이스로 쉽게 바꿔 낄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댑터는 별매) 왼쪽 사진에서 보듯 하단 부분을 잡아당기면 저렇게 어댑터가 분리되는 구조입니다. PC든 맥이든 차세대 연결 규격에 대응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고 추후 다른 규격이 행여나 등장하더라도 어댑터만 추가로 준비하면 호환이 확보되는 구조이죠
혹시 USB 케이블의 독특한 핀 구조를 보고는 그럼 전용 케이블만 써야 하느냐 염려를 하실텐데, 그건 아니고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만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모든 기능이 잘 동작했습니다.
USB 3.0 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등 기본적인 성능 및 디자인까지 잘 갖춘 모습입니다.
메탈릭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이런 톤의 디자인이 살짝 취향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라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맘에 들어할만한 녀석이죠
그럼 이런 것 외에 어떤 부가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느냐...
일단 이 백업플러스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요, 이 드라이브에 포함된 'Seagate Dashboard' 라는 SW를 설치하면 쉽게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PC용 exe 파일과 Mac용 dmg 파일이 다 포함되어 있더군요.
위 씨게이트 대쉬보드의 모습은 PC에서의 모습인데요
이 백업 플러스가 가진 독특한 기능은 바로 'SNS 백업'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플리커 같은 SNS에 저장된 내 사진들을 한꺼번에 이녀석으로 백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주변에 워낙 많고, 저도 개인적인 이야기나 생활에 얽힌 사진들은 대부분 페이스북에 올리다보니 거의 일기장처럼 되버린 이 페이스북을 참 소장해야겠다 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요.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모두들 그러실 겁니다. 다 한번 백업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구요. 세계 최대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 사용자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이 백업 플러스에서는 이런 페이스북과 플리커에 올려놓은 내 추억들을 모조리 원터치로 백업시켜주는 기능이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Mac 에 연결한 모습으로 설명드릴께요
▲ 제 맥북에어에 연결한 씨게이트 백업플러스
이 백업플러스는 PC든 맥이든 가리지 않고 다 오가며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백업플러스를 제 맥북에어에 물려서 씨게이트 대시보드 (Seagate Dashboard) 를 실행한 뒤, 제 페이스북을 한번 백업해 봅니다.
mac에 연결한 뒤 씨게이트 대쉬보드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저장을 눌러 소셜 네트워크에 있는 제 사진들을 한번 다운받아 봤습니다. 페이스북을 선택하면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을 설정하는 화면이 나오구요, 승인을 한 후 우측처럼 다운로드를 하면 제 페이스북 앨범에 있는 사진들을 이 백업플러스가 백업을 합니다.
온라인에 있는 사진 앨범을 찾아 다운받고 저장하는 것이다보니 시간은 좀 걸립니다. 제 페이스북 앨범을 다운받는데 5분 좀 더 걸렸던 것 같은데요. 저렇게 다운받고 나면 어떤 식으로 저장이 되는가, 아래 화면과 같습니다.
페이스북에 있는 제 사진 앨범 이름을 따서 폴더가 생성이 되는군요 (위 화면 좌측) [bruce's gadget] 이라는 앨범이 있다면 그 이름을 딴 폴더명이 그대로 생깁니다. 그 이름 뒤에 붙는 기다란 숫자는 페이스북에서 생성되는 특정 코드인듯 한데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각 앨범이 관리되는 고유 번호일듯 합니다.
그리고 각 폴더(앨범) 속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 우측처럼 그 안에 저장된 사진들이 다운받아져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만 받는다면 추억을 저장하는 의미에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제가 그 사진과 함께 올린 코멘트들이 파일 이름으로 저장되네요 (위 사진 클릭해서 크게 보실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진을 올리면서 제가 어떤 말을 올렸는지도 함께 백업이 되니 꽤 괜찮네요
기본적인 로컬 백업 및 저장 기능은 굳이 리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이 씨게이트의 백업플러스가 여타 외장 하드 드라이브들과 다른 차별포인트인 2가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1. 여러가지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썬더볼트 및 Firewire 등)와 호환될 준비가 쉽게 되어있다는 점
2. 페이스북, 플리커, 유투브 등 소셜 네트워크에 올려진 개인 자료도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
가볍고 산뜻하다는 점 외에도 이 2가지 포인트는 제법 이 녀석을 다른 녀석들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군요. 다만 한가지 내부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쉽게 자가교체할 수 없는 구조인듯 한데 그 부분은 아쉽네요
로컬 영역을 넘어 온라인 영역을 백업하고 또 그 공간에 컨텐츠를 올리는 부분까지, 지금까지 제가 사용했던 외장 하드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네요. 단순한 스토리지만으로 생각했던 외장 하드 드라이브들이 또 어떻게 진화될 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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