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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숙소, 호텔 말고 이곳을 가라! 최고의 브런치와 함께 한 준타하우스
    Travel/Korea 2014. 6. 14. 08:03

    * 아침 안먹은 임산부나 심약자는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

     

    제주도에 가서도 전혀 몰랐던 이곳

    숙소야 게스트하우스를 다 예약해놨었기에 제주도 펜션은 검색도 안했었고, 그렇기에 준타하우스 같은 곳은 사실 이름도 안들어봤었죠


    이번 여행에 좀 독특한 모멘트가 있었기에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는 원래부터 계획해오던, 홀로 떠나는 자전거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가 미루고 미뤄 오게됐고,

    처제는 따로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우연히 날짜가 이틀 겹쳤던 거... 


     

    애월쪽에 자리잡은 준타하우스는 처제를 통해 처음 이름을 들었습니다.

    숙소를 물어보니 준타하우스라고...


    그냥 살짝 이름만 들은 상태에서 제주도 온 첫날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니 애월쪽에서 준타하우스를 지나치더군요.

    아 여기가 준타하우스구나.. 이뻐보이네~ 하고 지나갔었거든요



     

    그랬던 이곳 준타하우스를 안까지 방문하게 된 것은 제 자전거 일주 이틀째 되던 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준타하우스에서 묵고 있던 처제가 그렇게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더니 아침 식사를 하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2014/06/09 -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둘째날 스케치


    제 둘째날 스케치에도 썼던 그 이야기, 준타하우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폭우까지 오다보니 제가 자전거로는 가기 힘들었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준타하우스 사장님까지 형부 꼭 모시고 오라고 하는 통에 예정에 없던 자리에 가게 되었죠.



     

    펜션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준타하우스는 2층과 3층이 숙소로 되어있고 1층은 까페 겸 로비로 되어있습니다.


    깔끔하면서 여기저기 고급스러운 장식품들이 있어서 누구나 이쁘다고 할만한 곳이었죠

    꽤 넓은 정원과 주차장, 그리고 바로 앞에 애월읍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예쁜 하늘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해안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위치를 못찾기도 힘든 그런 곳입니다 ^^


    온 김에 처제 네 방까지 올라가서 구경했네요



     

    마치 지중해 양식처럼 하얀색 벽에 아이콘에 될만한 액자와 장식품들로 미니멀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도한 장식 없이 편안한 정도...



     

    2인실 침대



     

    수건이라도 좀 내리고 찍을 걸 ^^


    화려하거나 와우 하는 그런 시설은 아니지만 상당히 깔끔해서 만족스럽게 지낼 펜션입니다.

    좀 재밌었던 것은 욕실 화장실이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욕실 화장실에는 커다란 전면 윈도우가 있고, 바로 바다가 보이는 쪽이라...

    아주 자연을 만끽하면서 볼 일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


    2층이라 누가 볼일은 없으니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음) 마치 해변 앞에서 샤워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3층에는 대가족용 펜션 숙소가 있는데 마침 아침에 게스트가 나가셔서 잠깐 구경하러 올라갔네요


    독채 형식으로 계단에서부터 아예 별도로 되어있는 이 3층은 상당히 욕심나더군요. 한 3가족 정도 애들까지 해서 단체로 놀러와도 여유있게 쉬다 갈 공간이고 내부에 이렇게 계단과 함께 야외 옥상 테라스도 있어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게스트가 나간 직후라 치우기 전 살짝 지저분한 상태 ㅎㅎ

    사장님도 제가 사진찍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셨을텐데... 죄송해요 ^^



     

    창문에 있는 블라인드를 살짝 열어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안도로와 함께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죠


    이 날 아침 구름이 굉장히 멋있었다는...



     

    사장님 부부가 다른 종업원 없이 직접 운영하시고, 요리도 직접 다 하시는데요

    인상이 그렇게 좋으실 수가 없습니다.


    브런치를 즐기는 중에도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두 분이 어찌나 말씀을 재밌게 잘 하시는지 유쾌하게 식사했네요

    이렇게 좋아보이는 중년 부부 뵙는 것도 쉽지 않은데 참 좋은 모습 많이 배웠습니다



     

    언론에도 나오셨더라구요 ^^


    암튼 훌쩍 커버린 자식분들은 유학 보내시고, 이곳에서 정말 좋아하시는 일 하셔서 그런지 얼굴에 행복이 묻어나십니다.

    그런 기운을 가지고서 직접 만들어주시는 브런치... 남다르겠죠?


    감동받은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죠. 이 날 이렇게 갑자기 찾아가서 참여하게 된 준타하우스의 아침 조식



     

    나보고 안오면 진~짜 후회할 걸~ 이라며 자신만만하게 처제가 외쳤었는데 ㅎㅎ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토스트 유혹을 뿌리치고 와서 즐긴 준타하우스의 브런치입니다.


    우선 신선한 야채 샐러드



     



     

    딸기 퓨레를 넣은 요구르트

    분위기가 그냥 펜션에서 먹을 그런 음식들이 아니네요


    가볍게 브런치를 시작하긴 좋은 메뉴이지만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 슬슬 듭니다


    상당히 신선하고 많이 달지 않은 맛이 참 좋았네요



     

    심상치 않은 소스들.

    오늘 나오는 조식 메뉴가 뭔지 아보카도로 만든 구아카몰과 살사 소스, 그리고 사워크림까지...


    멕시칸인가보다 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사장님 회심의 작품이 나옵니다 ^^



     

    헙... 엔칠라다 !!


    그냥 샌드위치 정도를 예상하고 온 제게 충격적인 조식 메뉴였습니다.

    또띠야에 얹어진 치즈까지, 오븐에 정말 제대로 구워져서 쫄깃하면서도 살짝 바삭한 질감이 딱 좋더라구요



     

    구아카몰에 살사소스 얼마든지 드릴테니 마음껏 드시라는 사장님의 배려.

    사실 이 전까지 엔칠라다와 브리또의 차이를 잘 몰랐는데 사장님 설명을 들어보니 브리또가 그냥 커피라면 엔칠라다는 T.O.P ^^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조식을 꾹꾹 참아가며 주린 배를 안고 왔는데 그야말로 폭풍 흡입 !



     

    형부 너무 잘 먹는다 라며 ㅎㅎ


    구아카몰과 사워크림, 또 한번은 살사소스에 사워크림 이렇게 바꿔가면서 먹는 엔칠라다.

    치즈가 듬뿍 묻은 또띠아와 소고기가 입안을 꽉 채웁니다


    이곳 사장님이 예전에 이런 관련업을 하셨던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요리를 좋아해서 직접 독학으로 요리를 하신다는데 보통 솜씨가 아니시네요

    펜션 말고 고급 레스토랑을 내셔도 충분한 실력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이런 요리와 즐겁게 먹는 게스트들을 보며 행복해하시는 일이라는게 가장 큰 에너지로 보였어요


    크기도 상당히 푸짐해서 정말 이날 2시까지 점심을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는.



     

    대부분의 식기도 포트메리온 같은 고급 식기로 아침을 아주 흐뭇하게 열어주네요


    자전거 일주이다보니 빨리 출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1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네요. 푸짐한 브런치를 즐기며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시간 진짜 빨리 가더라구요



     

    저희 테이블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과 반갑게 이야기하시면서 식사에 대한 이야기,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저한테도 나중에 꼭 가족들과 함께 오라고, 맛있는 거 해주신다고 하는데 정말 와서 이렇게 행복한 두분의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처제도 한 요리 하다보니 사장님과 공감대가 많아서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구요


    정말 이런 요리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먹었다면 인당 한 2만원은 되는 그런 메뉴였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곳 준타하우스에서 묵더라도 뭐 게스트하우스랑 차이도 없다는. 나중에 와이프랑 제주도 오면 이곳 찜입니다 ^^

     


     

    이 파이까지는 안먹었어야 배가 안터지는데 ㅎㅎ


    타르트와 파이도 일품입니다. 애월 쪽 지나시다가 숙박을 안하시더라도 까페로만이라도 들러보세요. 


    이 날 이후로 자전거 일주하는 내내 게스트하우스의 조식을 형편없는 맛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



    이 정도의 음식과

    이 정도의 유쾌함

    이 정도의 깔끔함이라면 굳이 비싼 돈 주고 호텔 갈 필요 있나 싶더라구요



    제주도 추천 펜션을 검색하고 계신다면 이곳 준타하우스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단순히 이윤을 위한 운영이 아니라 본인이 좋아서 즐기면서 운영하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한지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추가로 찍은 사진들이에요



     






     




     




     





     




     



    준타하우스

    http://www.zun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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