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부다페스트에 도착, 거의 오후 4시가 다 되서 도착했다.
꽃보다 공주 일행 4명은 부다페스트 기차역에서 우버XL 택시를 불러 바로 호텔로 갔다. 짐을 일단 풀어야 했기에...
도시 외곽쪽에 있던 Kelenfold 역에서 출발한 택시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의 첫인상은
'프라하와 이렇게까지 차이나는 시골인가' 싶을 정도로 열악해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워낙 외곽이어서 그랬다
저녁에 바로 반전이 있을거란 기대는 전혀 못한채
그렇게 우리는 일단 호텔로 향했다
호텔 거의 다 와서 볼 수 있었던 큰 사거리의 삼성과 LG 간판
왠지 뿌듯하다 ㅎ
저게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은 알런지 모르겠다
꽤나 골목길로 들어와서 이게 호텔 앞길 맞나 싶은 곳에서 택시를 내렸다
호텔이라고 해서 으리으리한 입구 이런게 아니어서 바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막내 공주님이 잘 찾아줬다
그 호텔 로비에서 한 컷 ㅎ
프라하 호텔에서 trivago를 통해 폭풍 검색을 한 끝에 결정한 우리의 부다페스트 숙소,
블리스 호텔 & 웰니스
Bliss Hotel Budapest
https://maps.app.goo.gl/gXjPdt3FMVXGRcRu8
점차 이야기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진짜 잘 고른 호텔로 공주님들이 완전 만족하게 되는데
희한하게 구글 평점은 별로 좋지 않다. 이해가 안된다 ㅎ
일단 호텔 룸 내부를 잠깐 보여드린다
대략 30평형대 아파트에서 있을 법한 사이즈의 거실과 소파가 있고
따듯한 느낌의 양탄자가 깔려있으며, 작은 테이블이 있어 저녁에 술한잔 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크진 않지만 TV 랑 와이파이가 있으며
곳곳에 멋스러운 그림들이 걸려있어 분위기가 꽤 괜찮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맥북과 카메라를 저기에 올려놓고 쓰기에 좋았다
모던한 스탠드 조명과 함께...
그리고 너무 좋았던 것... 키친 이다
간이로 있는게 아니라 거의 제대로 된 키친이 들어서 있다.
오븐과 전자레인지, 핫스토브와 각종 도구들까지 다 있다
제대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환경이다
와우 !!!
방 과 욕실 쪽으로 나 있는 현관 복도
방은 2개로 나눠져 있다. 2인 + 2인
그래서 가족이 함께 음식 해먹으면서 지내기 너무 좋다.
식구가 더 있다면 보조 베드를 붙여도 충분할 정도로 넓은 객실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은 욕실과 별도의 공간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도 마음에 들었다
욕조도 있어서 우리는 나중에 LUSH 에서 입욕제를 사다가 피로를 풀었다 ㅋㅋ
욕조와 별도로 샤워부스도 따로 있어서 완전 편함
하나 아쉬웠던 것은 예약 당시 있다고 봤었던 세탁기가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호텔 카운터에 물어보니 배정된 방에 따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는데...
객실이 마음에 안들었다면 따졌을텐데 워낙 마음에 들어서 '아 그래요?' 하고 돌아섰다 ㅋㅋ
빨래 까이꺼 직접 손빨래 하지 머
아늑, 쾌적, 청결했던 2개의 방
크기도 넓어서 각 방에 침대 2개는 더 붙여도 될 사이즈다.
침대 쿠션과 시트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큰 사이즈의 냉장고도 바깥에 있어서 음식 사다가 넣어두기에도 완전 굿
냉장소 소음이 제법 있는 건 흠..
거실에서는 테라스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게 또 개방감에 한 몫 한다
이건 영상으로 대체
암튼 앞으로도 올라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이야기에 계속 등장하겠지만
진짜 만족했던 가족 호텔인데, 이걸 계기로 우리 여행에는 계속 이런 아파트형 숙소만 찾게 된다 ㅎ
호텔에 SPA 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사우나와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데 그건 다음 이야기에 또 펼쳐보겠다
무엇보다 신경썼던게 호텔의 시설보다는 접근성이었다
우리가 주로 돌아다닐 지역과 가까워야했다. 충분히 걸어다닐 거리에 있는 숙소를 고집하느라...
여기 블리스 호텔도 부다페스트 내 주요 지역과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일단 숙소가 생각보다 너무 좋다며 기분 좋은 한마디씩을 하고 호텔을 나섰다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 허비할 순 없지
부다페스트에서의 첫날을 즐겨야지
호텔 복도를 나서는데 건너편에 속옷 차림의 아저씨가...ㅋㅋ
우리도 발코니에서 조심해야겠다
바로 또 배가 고프다는 공주님들의 아우성과 함께
귀신같은 스피드로 맛집을 찾고 있는 우리 막내 공주님
그런데 찾아낸 식당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를 흥겨운 라틴 음악으로 유혹하는 곳이 있었다
걷는 길에 나타난 멕시칸 레스토랑, TEREZA
https://maps.app.goo.gl/JoSy5rQ1XWKRf7W56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 메모하시라. 강추할만한 부다페스트 맛집이다
야외 테이블 위주로 되어 있는 이곳,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근사한 라틴 음악과 함께 다들 입가에 행복을 물고 있는 듯한 분위기
안들어 갈 수가 없었다
현지인들 가득한 걸 보니 이건 찐 맛집이다 싶었다
대충 매장 분위기는 이렇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완전 맛있다 여기
나초에 샐러드, 퀘사딜라 등등 뭐 하나 맛있지 않은게 없다
여긴 진짜 한국에 있는 멕시칸 식당보다 맛있다
인정 인정 !!
심지어 미소가 이쁜 서버 한분이 와서는 한국인이냐고 하면서 한국어를 좀 한다
한국을 좋아한다면서 ㅎㅎ
더더욱 여기를 좋아하게 된다.
가격대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같은 멕시칸 음식으로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
음식 물가는 부다페스트가 프라하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아까 역에서 택시 탔을 때 느낀 부다페스트의 첫인상에 반전이 있다는게,
이렇게 식사를 하고 부다페스트 번화가 지역으로 접어들면서 산책을 하는데...
웬걸...
부다페스트가 프라하보다 크고 세련됐다 !!!
성 이슈트반 대성당 앞
뭔가 공연을 준비중이었나 보다
비단 도시 규모나 이것만 봐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 행복감, 미소, 여유 이런 것들이 여기가 훨씬 더 행복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거리 분위기가 너무 좋고, 저런 노점 레스토랑과 카페들의 분위기, 컬러, 음악 등도 훨씬 더 세련됐다
공주님들도 다들 동의하면서 한마디
뭐야, 여기가 훨씬 좋은데???
프라하 너무 길게 있었네 우리...부다페스트를 차라리 빨리 올걸 !!
매직아워를 지나 너무나 도시의 모습이 이뻐진 이 시간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를 기분 좋게 채우는 사람들의 재잘거림과 흥겨운 음악들, 그 안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들 입가에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생겼다
동영상으로도 보자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 다뉴브강 (도나우강이라고도 했던, 그 클래식에 많이 나오는 ㅎ)
일단 한강만큼 큰 강을 가진 도시는 거의 없지만 유럽에서 이렇게 큰 강을 가진 수도가 있나 싶다
시원시원한 다뉴브강변으로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워낙 최강의 야경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이 강변에 있기에, 그것까지 같이 볼까 하고 나왔는데
일단 국회의사당쪽에 야간 조명이 들어오고 있질 않았다
(첫날은 그 이유를 몰랐는데 며칠 있으면서 알아보니 이때가 헝가리 건국기념일 주간으로 레이저 쇼를 국회의사당 건물을 가지고 준비하느라 조명이 꺼졌단다 ㅠㅠ)
그래서 그 유명한 국회의사당 야경은 못봤지만, 대신 보기 힘든 국회의사당 레이저쇼를 예행연습이나마 눈앞에서 목격했으니, 그 얘기는 다음 편을 기대해주시라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을 잇는 유명한 세체니 다리를 건너본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남녀노소 연인들 가족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역시 동영상으로도 세체니 다리를 잠깐 ~
이런 분위기 덕에 다리 아픈지 모르고 엄청 걸었다 ㅎ
하루 2만보는 기본 ~
들어가는 길에 해먹을 온갖 식재료와... 헝가리 필살 와인까지 사들고
룰루랄라 하는 사진 ㅎ
너무 이쁘고 너무 마음에 들었던 부다페스트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의 행색이랄까.. 이런 것도 프라하보다 많이 세련되고 멋져 보였다
이것만 보면 여기가 더 선진국같은데 ㅎㅎ
더 빨리 올걸 이라며 첫날부터 후회를 했지만 ㅎ 어쩌겠어...있는 동안 알차게 보내야지
4일간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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