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요즘은 그다지 새로운 분위기도 더 없는 삼겹살 식당에 조금 질려있었다
이날도 삼겹살을 먹는다는 회식 소식에 그다지 기대를 안하고 따라갔었는데..
오호~ 쫌 신선한데?
나름 맛도 맛이고 볼거리를 안겨주는 곳이라 오늘 다시한번 찾아갔다
위치는 신천역 맥도널드 뒷동네쯤..
화려한 모텔들이 반겨주는 그 골목 즈음이다
신천역도 오래간만에 갔는데 특별한 테마없이 별의별 업소가 다있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 대신 워낙 가게들이 많으니 신천에 숨어있는 맛집만 찾아다녀도 꽤 재밌을것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내가 다시 찾아간 이곳은 '아궁이 왕돌구이' 다
식당옆 및 앞에 차 3대정도는 주차할 수 있으니 차를 가져가도 괜찮다
상호처럼 정말로 큰 '왕' 돌구이판이 각 테이블에 놓여져있다
고스톱을 쳐도 될만큼 충분한 크기의 돌판 ^^
적당히 갈라진 무늬의 돌이 아주아주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구워내줄 것 같은 분위기다
통나무로 만든 의자와 나무 탁자가 그런대로 분위기를 자아낸다
뻔한 식당의자들과 현대식의 그런 밥상보다는 이런 의자와 테이블이 삼겹살에는 더 어울린다
3인분의 모습
고기가 워낙 두툼하다보니 저 한덩이가 1인분씩이다
우측 상단에 보이듯 풍성한 김치와 콩나물을 같이 구워먹는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고기 굽는것에서부터 김치를 먹기좋게 찢어서 굽는 것까지 다 해주시기 떄문에 고기를 제대로 익혀내기 위해 신경을 안써도 좋다
김치는, 오모리처럼 푹 묵은 김치는 아니라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적당한 삼겹살 기름이 더해져 구워진 그 맛은 괜찮은 편이다
그럼 여기서 김치를 죽죽 찢어 구워주시는 동영상 잠깐...
좀 어려웠던 어린시절 ㅎㅎ 물말은 밥에 김치를 손으로 죽죽 찢어 얹어먹던 그때가 생각나는 그런 김칫빨(?)이다
Good~
통통~한 고기가 슬슬 익어간다
고기가 워낙 통통해서 길쭉길쭉 작게 잘라주신다
3덩이라고 실망했던 우리 3명은 고기를 자르고 난 후 풍성해진 양에 이내 안심이다
실제로 먹어보면 다른 곳에서 먹는 3인분보다 더 많은 양이다
거의다 익었다
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아주 중요한 걸 놓치게 된다
바로 '불쇼' 가 남아있다
고기를 완벽하게 구워내는 마지막 마무리... 바로 불쇼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은 이렇게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휘둥그레 커진 눈을 가지고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
복잡한 신천 골목에서 주차도 되면서 이런 독특한 비주얼까지 주는 삼겹살집..
무료해진 내 삼겹살 라이프에 색다른 자극을 주고 있다 ^^
많은 수가 가지 않는다면 가게는 꽤 넓으니 예약은 굳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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