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데려가더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곳을 처음 본 것은
동료들과 라운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자 이천시내를 통과던중 **114 맛집을 검색한 휴대폰 화면에서였다
마침 **114 화면에서 추천맛집으로 '청목'이란 곳이 뜬 찰나
우리가 탄 차량 우측으로 한정식 청목 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을 지나치고 있었다
음식점 앞에 즐비한 차량과 함께...
결국 그날은 지나쳐버리고 다른 집을 갔지만
그후 송파에서 만난 또다른 청목에 매료되버린 나는 기어코 거기를, 즉 청목의 본점을 가보고야 말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송파 청목에 대해 올린 작년 글은 요 아래 클릭
2007/12/04 - [거기!] - [방이동] 송파에서 만나는 이천, 한정식 청목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놀러갔다 돌아오는 길에 드디어 이곳을 들렀다
9시 거의 다되서 갔는데도 여전히 주차된 차량은 많다
이천을 지나 서울로 오는 국도 대로변 (우측) 에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송파에 있는 청목 지점도 그리 작은 식당이 아닌데
이곳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
어림 짐작으로... 150평 가량 되려나
큰 방들로 구성된 자리 테이블들이 있고, 송파점과 다른 특이한 점이라면
송파점에서는 음식이 나오면 메뉴 하나하나를 테이블에 놔주는 일반 음식점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곳 본점에서는 음식 한상이 트레이에 나오면 그 트레이에 있는 상 전체를 해당 테이블 위에 셋팅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이다
테이블이 그렇게 끼워지도록 제작되어 있다
그래서 번거롭지 않게 위와 같은 테이블이 마법처럼 한방에 우리 앞으로 들어온다 ^^
본점이라 음식 구성이 송파와는 좀 다를까 했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작은 나물류를 포함해서 대부분 같은 메뉴로 품질 유지를 위해 표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대신 쌈종류는 이곳 본점이 좀더 나은 모습
맛도 맛이지만 간장게장 업계에서 있을 수 없는 리필 감동을 주는 여기
최고다
적당한 보쌈과 묵은지
송파에서는 이 묵은지 대신 빨간 보쌈김치가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것도 맛있다
물론 보쌈도 리필이 가능 ^^
먹음직스러운 배추김치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배추 쌈
청목 특유의 젓갈쌈장과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청목에서 약간 아쉬운 메뉴라고 한다면 이 생선구이 메뉴
송파에서도 느꼈지만 이곳에서도 느껴지는게 구운지 조금 시간이 지난듯한
수분이 약간 마른듯한 기운이 느껴지는게 아쉽다
구운후에 바로 내올수 있다면 더 좋으련만
애들이 맨먼저 달라드는 인기메뉴, 잡채
그리고 역시 청목이 자랑하는 이천쌀로 만든 솥밥
나중에 누룽지까지 부족함을 느낄정도로 맛있는 쌀밥이다
시원한 국과 함께 있는 콩비지와 우측의 쌈장 모습
소금양념이 되지 않아 더 맛있는 김까지
역시나 기대를 버리지 않는 청목의 맛을 가지고 일어섰다
요즘에 부쩍 이런 한식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나만의 현상인지, 아니면 사회 전체적으로 그러는지 몰라도
과거 즐겨가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애들의 놀이터때문이 아닌이상 맛에서 오는 만족감 때문에는 거의 잘 안가게 되는 것 같다
뜨거운 쌀밥에 이어 편안하게 달래주는 누룽지까지 먹고 났을때 가지는 포만감은 역시 한정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른 3 애들 2 이서 3인분을 먹었는데 이 훌륭한 가격이라니...
(송파보다 1인분에 천원씩 더 싸다)
이번 연휴에는 이천 테르메덴 에 갈 예정인데 또한번 가봐야겠다
이천 근처 놀러갈 일이 생기면 주저말고 이곳을 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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