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반미를 만난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베트남 사파 여행에서 만난 맛집이에요
하노이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도착한 사파의 새벽
https://bruce.tistory.com/1198143574
짙은 안개와 쌀쌀한 추위로 좀 당황했었는데요
HK 버스라인 사무소에서 내려 사파 번화가 마을까지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운치도 있고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이니 걸으셔도 좋아요. 어차피 내리막 길이라 편합니다. (나중에 복귀할 때는 오르막이니 그때 그랩을 부르시는 것 추천)
워낙 이른 시간이라 아침에 문 여는 식당을 찾기도 쉽지 않았죠
비까지 좀 내려서 바람막이 모자를 쓴 채, 대충 문이 열린 쌀국수집을 구글에서 검색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식당, 내려가는 길에 있어서 일단 뜨거운 국물이라도 먹자 하고 들어갔죠
Pho Thin Ha Noi
https://maps.app.goo.gl/fiD3DT7VY2ruEhFd9
나중에 추천드리겠지만 구글 지도로 보면 저기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분식집? 김밥천국 같은 느낌
험블하지만 테이블 매장은 제법 컸어요
이때가 아침 7시 정도였을텐데 그래도 손님이 없진 않았어요. 그나마 이른 아침에 가능한 식당이라 그런듯
테이블에 놓여있는 민트(허브)
베트남은 이런 식물들이 엄청 신선해서 좋죠. 이 허브도 바로 이 집에서 딴 것 마냥 그 향과 풍미가 넘치더라구요
코에 살짝만 대도 그 좋은 향이 훅 퍼지는게...
고수도 좋지만 쌀국수에 민트를 듬뿍 넣어서 먹는것도 너무 맛있다는 걸 깨달았죠
일단 쌀쌀한 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나 착한 가격
2명이었던 우리 일행은 총 4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 기본 쌀국수 2 / 에그 반미 / 치킨 볶음밥?
이름은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ㅎ
편안한 분위기에 바쁜 일손으로 주문이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친절하십니다 ㅎ
나중에 식사 다 마친 후에 급 신호가 와서, 이건 해결하고 가야한다 해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여기 화장실은 꽤 용기가 필요합니다 ㅋ
지하로 2층 더 내려가면, 마치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허름한 공간에 화장실이 위치해 있는데요
수많은 모기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볼 일을 볼 수 있어요
그나마 아주 좁지는 않아서...ㅎ 암튼 정말 해결해야겠다 싶으면 도전하시고...ㅎ
아...이거죠 !
더운 하노이에 있다가 깜짝 놀란 사파의 저온... 으실으실 추웠던 우리는 이 뜨가운 쌀국수로 몸을 달랩니다.
베트남 현지 식당에 이런 쌀국수는 말해 뭐합니까... 훌륭합니다 ㅎ
위에서 말한 것처럼 민트를 듬뿍 넣어서 먹는 맛도 일품이에요
일단 이렇게 몸을 녹이는 사이 반미 샌드위치가 나왔어요
달걀 오믈렛이 들어간 컨셉의 에그 반미를 시켰는데요
겉이 바삭하게 구워졌으면서도, 마치 꿀을 바른듯 글레이즈드 된 느낌의 겉을 가진 바게뜨가 인상적이었는데,
헉 !!
이건...
천국의 맛을 맛봤습니다
아니, 반미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어?
미쳤어요 맛이 !!
사실 심플하거든요?
그동안 반미는 고기가 주인공이고 야채 일부가 들어간 정도였죠. 그마저도 맛있었는데
여기 이 에그 반미는 고기나 야채 이런건 없고 마치 달걀말이 같은 것만 들어간 컨셉인데...
하...
이거 인생 반미입니다
제가 먹어본 반미 중 최고...잊을 수가 없네요
치킨 볶음밥 마저 맛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식당들 미친거 같아요. 왜이리 맛있는지 ㅎㅎ
특히 저 반미는...
제가 저것때문에 베트남 사파를 다시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 반미를 이곳 사파에서 만나고...
하노이에서도 진짜 사람 많은 반미 맛집을 갔지만...이 반미를 잊을 수가 없네요
너무나 행복한 사파의 아침이었습니다
여러분 사파 가시면 여기 꼭 한번 가보세요 ㅠㅠ
힘을 얻어서 사파 번화가로 향했죠
깟깟마을에서 오신 분들인지, 전통 의상을 입은 분들이 곳곳에 있는 풍경...
사진 찍기 좋습니다.
베트남 사파와 깟깟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또 이어집니다
https://bruce.tistory.com/1198143570
https://bruce.tistory.com/119814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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